안녕~ 👋 오늘도 흥미로운 케이팝 이야기를 빠르게 들고 왔어. 전직 팬매니저가 들려주는 탈엔터 썰부터, 아이돌들의 취미 소개 그리고 발 빠르게 다녀온 NCT x SANRIO TOWN, ENHYPEN의 사전녹화 후기까지 담았으니 취향껏 즐겨보길 바라. 마지막으로, <#MOOD>로 컴백한 MCND의 #덕심앞광고까지 준비했으니 꼭 읽어줘.🤭

꼼짝없이 소생 불가 상태인 줄 알았던 케이팝인데, 이제 드디어 제대로 부활🔥하기 시작했지! 비록 마스크는 아직 벗을 수 없지만,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만 쳐야 했던 콘서트에서 함성도 마음껏 지를 수 있게 됐고! 한동안 출입이 불가능했던 음악방송도 예전처럼 방청이 가능하게 됐잖아.


나는 지난 주말에 대면 팬사인회도 다녀왔는데, 테이블 위를 가로지르던 아크릴판이 사라진 덕분에 아티스트와 대화하기가 훨씬 수월했어. 물론 완벽하게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온갖 비대면 행사에 끙끙거리며 앓아야 했던 지난 2년 반을 생각하면...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걸...💧


이렇게 어렵게 부활한 케이팝이지만,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케이팝 이탈자들이 대거 속출한 것으로 알고 있어. 소소하게 케이팝을 하던 팬들은 전부 현생 살러 떠나버리고, 유명한 홈*도 꽤 여럿 문을 닫았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어떻게 보면 케이팝 이탈자거든. 응? 방금 주말에 팬 사인회 다녀왔다고 하지 않았냐구?


맞아, 나는 여전히 케이팝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팬이지. 그리고 한때는 엔터에 몸담으며 고군분투했던 팬매니저이기도 했고. 그리고 작년에 결국 탈엔터를 이루고야 만, 前(전) 팬매니저**이기도 해.🥲

팬매니저로 참여한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코로나 시국, 팬매니저를 그만두기까지

대면 행사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지난 2년 반, 팬매니저로 일하던 내게는 그야말로 암흑기와도 같은 시기였어. 대형 엔터라면 보장된 인지도와 남다른 콘텐츠 퀄리티로 어떻게든 승부를 볼 텐데, 알다시피 중소 엔터는 그게 어렵잖아. 현장에서 소통하는 모습, 카메라에 다 안 담기는 잘난 실물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게다가 내가 맡고 있던 팀은 코로나 시국에 데뷔한 팀이었기 때문에, 팬덤을 확보하기가 더더욱 힘들었다고 생각해. 물론 나만 느낀 답답함은 아닐 거야. 아티스트도, 팬들도 똑같이 힘들었을 테니까.🥺


그래서 결국 나는 작년부로 n년 차 팬매니저 생활을 청산하고... 탈엔터***를 결심하게 됐어. 마음은 먹었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려니 정말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나는 아직 케이팝에서 발 빼지 못한 케이팝덕후돌팬인데; 인제 와서 회사를 그만 두고 다른 분야의 일을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 반, 시원섭섭 아쉬운 마음 반으로 쓸쓸하게 내 자리의 사인 CD, 폴라로이드 사진, 온갖 브이앱 소품들을 차곡차곡 정리했던 기억이 나. 

이제는 추억이 된 DMC 상암 문화광장 앞 조형물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케이팝🪄

지금은 전혀 다른 직종에서 일하고 있지만, 대면 행사 현장에 팬으로서 참여하고 나니... 기분이 더 싱숭생숭해졌어. 팬과 아티스트가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실시간으로 직접 응원과 사랑, 에너지를 주고받는 그 순간이 어찌나 소중한지. 한때 팬매니저로서 이런 순간을 만드는 게 참 즐거웠는데, 이걸 너무 오래 잊고 지냈구나 싶기도 하고. 만약 코로나 팬데믹이 조금 더 빨리 끝났다면 아마 난 여전히 엔터에서 일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어쨌거나, 나는 우여곡절 끝에 탈엔터에 성공한 것 같아. 사실 엔터를 그만둘 때 ‘이 기회에 케이팝도 같이 그만둬야지...’ 결심했는데, 케이팝이 부활하면서 이전의 결심은 온데간데없이 와장창 깨져버렸네. 역시 케이팝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마약이 맞는 것 같아. 그치? 그러니까 집 나간 친구들도 다시 다 돌아왔으면 좋겠다. 얘들아 같이 케이팝 하자. 탈케이팝 그거 다 허상이라니까요.☠️ 그러니까 오늘의 결론, 탈엔터는 가능해도 탈케이팝은 불가능하다. 끝. 


*홈: 케이팝 덕후들이 ‘아이돌 홈페이지’를 줄여 부르는 말. 홈페이지 마스터는 카메라를 들고 아이돌의 일정을 따라 다니며 아이돌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업로드하지.

**팬매니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연예인을 케어하는 매니저가 아니라, 주로 팬들과 관련된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매니저를 지칭해.

***탈엔터: ‘脫(벗어나다)+엔터테인먼트’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야.

이 중 맞는 취미 하나쯤은 있겠지, 아이돌 취미 파헤치기🔍

다들 요즘 어떤 취미 즐기고 있어? 내 취미는 아이돌 맛집 탐방, 독서 그리고 포토카드 모으기야. 내 주변 케이팝 otk*들은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케이팝 아티스트들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돌의 독특한 취미에 대해 탐구해 봤어. 이중 흥미로운 것이 있다면 나만의 취미로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
📍오마이걸 미미 - [복싱]
요즘 핫한 ‘뿅뿅 지구오락실’을 보면서 미미는 몸과 마음이 정말 건강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그 비결이 뭘까 알아봤는데 복싱을 비롯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더라고. 밈PD**에서 복싱 장비를 사러 가는 영상을 보고 나도 바로 복싱장 등록할 뻔했잖아. 더운 여름 야외 운동이 힘들다면 복싱장에서 기분 좋은 땀을 흘려보는 건 어떨까?🥊
📍DAY6 도운 - [낚시]
낚시는 아버지들이 즐기는 취미라고 생각할 텐데 새벽부터 낚시를 즐기는 케이팝 아이돌이 있더라고. 그 주인공은 바로 데이식스 도운이야. 조용한 게 좋아서 낚시를 즐긴다는데, 실력도 좋더라고.🐠 낚시 방송인 ‘도시어부 3’에도 출연해서 93cm짜리 대삼치를 잡아 실력을 증명했어. 나도 아직 해보지는 않았는데 피부가 다 그을릴 정도로 즐기는 것을 보니 한 번쯤 하고 싶어져.
📍(여자)아이들 슈화 - [더빙]
이미지를 누르면 슈화의 더빙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

슈화의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중국 영화나 드라마 영상을 자주 올리길래, 단순히 ‘좋아하는 장면인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 본인이 더빙을 한 영상이었어. V-LIVE***에서 ‘더빙’이 취미라고 밝혔는데 연기에 도전해도 될 정도로 잘하더라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빙을 취미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P1Harmony 지웅 - [비즈아트]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브이앱으로 이동해. 17분부터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니 궁금하다면 확인해 봐.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비즈를 사서 액세서리를 만드는 친구가 많았었는데, 아이돌들도 취미로 많이 만들더라고. P1Harmony의 지웅은 꾸준히 비즈 액세서리를 만들고, 자신이 만든 것을 착용하고 있어. 차고 있던 목걸이가 예뻐서 알아봤더니 본인 제작이었어.🥲 나도 비즈 사서 손민수 목걸이를 만들어 보려고 해. 

📍위클리 지한 - [포토카드 꾸미기] & 소은 - [독서]

앞서 말한 내 취미와 똑같은 취미를 가진 아이돌이 있더라고! 위클리의 지한이 포토카드 꾸미기에 빠졌다며 트위터에 아기자기하게 꾸민 포토카드를 올려줬어. 나도 한창 포토카드를 모으고 꾸몄었는데 이렇게 같은 취미를 가진 아이돌이 있다니 괜히 더 관심 가는 거 있지! 그리고 같은 그룹의 소은도 나와 같이 독서가 취미야. 독서는 최고의 힐링 방법이라고들 하니 다들 힘든 일상에서 위로를 얻고 싶다면 온전히 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otk: 오타쿠의 줄임말이야.

**밈PD: 오마이걸 미미의 개인 유튜브 채널이야. 대부분 먹방 위주의 영상들이 올라오니 관심 있다면 구독해 봐. 
***V-LIVE: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아이돌들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야.
NCT x SANRIO TOWN 팝업스토어 리뷰

(초빙셰프 “씹타코”님) 엔시티를 좋아한 이래로 이런 이벤트를 아주 수월히 원하던 날짜 시간대에 잡은 게 처음이라 기쁜 마음으로 방문했어. 근데 뚝섬역에서 너무 멀어서 가는 길에 조금 빈정이 상했지만 도착해 보니 제법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약간 음 그래 한 번쯤은 와볼만한 곳이다’하는 마음으로 납득했어.


사실 저번 드림 버퍼링 팝업 정도의 크기를 생각했었는데 한눈에 다 들어올 만큼 작았고 사람이 붐벼서 도떼기시장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어...💦 무엇보다 실내가 시원하지가 않아서 땀을 뻘뻘 흘렸어... (💡손풍기 필수 지참!) 1층에는 나름 거울 포토존이 두 세 군데 꾸며져 있었는데, 공간이 너무 좁아 나만 나오게 사진 찍기가 미션임파서블이었다랄까?🤔 캐릭터들 포토존에는 혼자 온 사람을 위해 스태프분들이 사진 찍어드린다고 외치고 다니셔서 굉장히 친절하다고 생각했어. 준비된 여러 이벤트들도 나름 재밌었지만 덥고 숨은 그림 찾기 할만한 공간이 협소해서 아쉬웠어.


그리고 굿즈는 입장 시에 받는 예약번호에 맞춰 2층에서 구매가 가능했는데 1층보다 훨씬 비좁고, 메시지 카드를 출력하는 줄과 굿즈를 구매하려는 줄이 섞여 불편했어. 무엇보다 제법 빨리 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품목이 품절이라 아쉽더라고.🥺


쓰다 보니 악플뿐인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 구석구석 산리오 캐릭터들과 엔시티 멤버들 캐릭터들로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 그리고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셔서 좋았어! 그치만 재방문 의사는 없구 그냥 한번 다녀온 걸로 충분한 것 같아. 예약 실패로 못 간다고 해도 엄청 아쉬워할 만한 공간은 아니지만 성공하다면 한 번 들려도 좋을 듯~😉

밤샘한 ENHYPEN 사전녹화 후기

(익명의 셰프) 안녕! 공식 엔진*으로서 운 좋게 인기가요 사전녹화(이하 사녹)에 당첨되어서 다녀왔어. 이번 사녹은 엔하이픈의 타이틀곡 <Future Perfect(Pass the MIC)> 무대였어.🎤 컴백하고 처음 인기가요에 출연하다보니 타이틀 무대 뿐만 아니라 인트로도 같이 찍었어. 다만 중간에 세트 체인지가 있어 끊고 다시 촬영하다보디 정말 오래 걸렸어. 새벽 3시에 인트로, 4시에 타이틀 무대를 했는데 다 끝나고 나오니 5시 40분이었다니까... 그래도 공방포카**도 받고, 무엇보다 애들 얼굴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 다들 새벽이라 힘들텐데 팬서비스도 잘해주고, 무대 전에 짧게 춤도 춰주는데 이맛에 공방오지” 싶더라.😘


아! 이번 사녹에서 특이한 촬영이 하나 있었는데 고프로 카메라를 엔하이픈 희승이에게 달아주고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찍었어. 나중에 본방 보니까 마인크래프트 같은 앵글에 나를 포함한 엔진들이 찍혔던데... 이건 뭐지? 나도 인가 데뷔한 건가?”싶더라니까. 그래도 색다른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 새벽 촬영에 밤도 새고 날씨도 정말 더워서 힘들었지만 또 가고싶어... 다음 공방뜨면 또 신청해봐야지!😎


*엔진: ENGENE, 엔하이픈의 팬덤명이야.

**공방포카: 공개방송 포토카드의 줄임말로, 사전녹화에 참여하면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어.

MCND 컴백했다 짱이지…💖 <#MOOD> 들어봐, 대박임

지난 2022년 7월 7일, MCND가 4번째 미니앨범 ‘THE EARTH : SECRET MISSION Chapter. 2’로 컴백했어. 앞선 앨범 ‘THE EARTH: SECRET MISSION Chapter.1’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앨범으로, 지구로 온 MCND가 두 번째 미션 ‘GEM*들의 마음을 훔쳐라!’를 수행한다는 컨셉이야.


타이틀곡 <#MOOD>는 SNS를 사용하는 MZ세대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야. 꾸준히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한 리더 캐슬제이가 타이틀곡 단독 작사와 공동 작곡을 했어! 밝고 펑키한 비트에 ‘뛰어다녀 놀아 그래 이게 우리 Groove’를 외치며 그들만의 힙한 악동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어. 선공개 된 첫 번째 트랙 <W.A.T.1>의 트랙비디오도 주목할 만한데, MCND의 강점인 퍼포먼스를 부각시켜 눈이 즐겁더라구.


최근 MCND 자체 컨텐츠 ‘GEMCND season 4ㅣDREAMCND’가 유튜브에 업로드 되고 있어. MZ세대 멤버들의 거침없는 예능감이 돋보여서 한번 맛보는 걸 추천해~ 이번 활동이 끝나자마자 8월에 미주 투어를 돈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할게.🤟


*GEM: MCND의 팬덤명이야.

여기까지 오늘 우리가 준비한 메뉴야! 어땠어? 좋았거나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에 남겨주면 더 맛있는 스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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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7월 25일에 더 맛있게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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