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 콘텐츠의 생명력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안녕하세요, 에디터 Zoe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번 연휴엔 가족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셨나요? 저는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왔습니다. 원작을 보지 못한 저에게도 너무나 감명깊은 작품이었습니다. 주변에선 영화를 보다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있었는데요. 오늘은 이 작품을 둘러싼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번 레터에서 작품의 내용 중 일부를 다루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조금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레터를 다 읽고 나시면 극장에서 한번 영화를 보고 싶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레터를 작성했다는 것 역시도 사족으로 함께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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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1. 영화의 성공, 원작은 거들 뿐

2. 장르를 제압하는 자가 시장을 제압한다

3. 당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영화의 성공, 원작은 거들 뿐

⟪슬램덩크⟫에 대해 못 들어본 분은 아마, 없으시죠?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를 눈물짓게 했던 이 작품이 올해 4일 국내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개봉하면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출처: Unsplash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 속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전국체전 경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원작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송태섭’이라는 캐릭터를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내세워 원작 속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원작 팬은 물론이고 원작을 읽지 못했던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누적 관객수는 135만 1,365명을 기록했는데요. 개봉 2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치고는 이례적인 성적을 거두는 중입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슬램덩크 챔프⟫는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새해 첫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사이트 내 인기 검색어 1위에도 오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현대 서울 및 대구에서 팝업 스토어도 열려 한정판 피규어와 캐릭터 유니폼 세트, 컬래버레이션 의류 등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출처 : 소년챔프

⟪슬램덩크⟫의 인기는 특히 30·40대에서, 그리고 또 남성 관객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CGV에 따르면 22일 기준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람객의 74%가 30·40대, 56%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린 시절 원작을 보며 자란 30·40대 남성들이 극장가로 향하며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에서도 원작 만화를 최소 30번은 읽었다고 주장하는 팬들이 나타날 만큼 ⟪슬램덩크⟫는 입소문을 타고 다시 핫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원작 완결편이 나온 지 26년만에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면서,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까지 맡아가며 참여한 작품이라는 것도 주요한 부분입니다.


게다가 연령 제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인 것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작용했는데요. 집안의 가장으로 성장한 30·40대 남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향하면서 원작 만화를 접하지 못했던 세대에까지 입소문을 일으키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배우 고소영과 장동건이 아들과 딸을 데리고 슬램덩크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장면이 보도되는 등 각계 각층에서 이런 풍경이 지속적으로 목격되고 있습니다.

장르를 제압하는 자가 시장을 제압한다 

이 영화의 성공을 둘러싸고 다양한 주제를 뽑을 수 있겠지만, 저는 특히 '왜 지금?'이 가장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출간된 지 26년이 지난 작품이 이제 와서 이렇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비단 ⟪슬램덩크⟫ 뿐 아니라, ⟪포켓몬⟫, ⟪마시마로⟫ 등의 애니메이션들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 그저 '복고' 트렌드이기만 한 걸까요? 

영화 속 한 장면. 원작과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앞서 설명드린 ⟪슬램덩크⟫처럼 콘텐츠의 생명 주기가 길어지는 것이 최근 콘텐츠 트렌드로 목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작년 12월 발표한 2023년 콘텐츠 산업 전망에서는 이를 ‘콘고지신’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콘고지신’이란 사자성어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콘텐츠의 합성어로, 과거의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콘텐츠를 공개한 시점에만 반짝 사랑받고 사라지는 단발성이 아니라, 시간이 오래 된 콘텐츠라도 지속적인 생명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콘텐츠의 수명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그 콘텐츠로 인한 수익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때문에 하나의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형식으로 변주해 가며 활용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또는 트랜스미디어 프랜차이즈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게 콘진원의 분석입니다.

포켓몬스터 역시 올해로 27주년이 된 장수 콘텐츠의 대표작이네요 (출처: 만화 포켓몬스터)

다시 말해, 단발성 콘텐츠로 끝나지 않고 세계관을 확장해나가며 다양한 장르와 형식으로 변주할 수 있는 '판'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드라마나 영화, 웹툰을 가리지 않고 단발성으로 1개 작품으로 끝을 맺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성으로 지속해서 이어지는 모습들이 계속해서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환승연애⟫, ⟪솔로지옥⟫, ⟪하트시그널⟫ 등 대히트한 예능들 역시도 너나할 것 없이 시즌제를 취하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오래 콘텐츠의 생명력을 늘려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이런 방식의 확장은 여러 가지 실익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실제로 헐리우드의 히어로물은 전체 영화의 10% 정도에 그치지만,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파생 수익은 전체 영화산업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콘텐츠 파워를 자랑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IP로 평가받는 포켓몬스터는 발간된 지 2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패션, 게임, 리빙, 음식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시장을 강타했던 포켓몬빵 열풍은 물론이고, 2017년 국내 정식 출시 이후 6년이 지금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 포켓몬GO는 장수게임으로써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2021년 한 해에만 포켓몬 IP 관련 상품 매출은 약 124조원에 이르며 전 세계 IP 중 1위를 기록하는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거죠...!

콘텐츠의 생명력을 연장하기 위해 산업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전략이 취해지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이야기’ 그 자체로도 생명력을 연장하기 위한 전략 역시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례들 역시 하나의 이야기로부터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미디어 장르에 적합한 방식으로 변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콘텐츠 프랜차이즈(content franchise) 전략에 기반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 개념을 가장 먼저 수립한 헨리 젠킨스에 따르면 콘텐츠 프랜차이즈(franchise)란 이야기가 하나의 미디어에서 다른 미디어로 장르를 달리하며 확장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미디어 내부에서도 이야기가 다시 쓰이는 방식을 통해 이야기 자체가 확장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미디어 형식을 변주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폭 자체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원작 새롭게 읽기’ 전략을 취했습니다. 원작에서는 빨강머리 캐릭터인 ‘강백호’가 우연한 기회에 농구부에 합류하게 되면서 서태웅, 정대만, 채치수 등 주요 캐릭터들을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긴 하지만 3점 슛이 주무기인 정대만, 그리고 강백호와 경쟁 구도에 놓여 있는 서태웅 등 일부 캐릭터의 사연들이 조금 더 부각되어 나타날 수밖에 없었죠. 이야기의 전체 흐름 역시 주인공인 강백호를 따라가기 때문에 강백호의 입장에서 전체 경기가 어떻게 그려지는지에 대해 작품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동안 주변부터 놓여 있던 송태섭을 주요 화자로 삼아,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경기에 대해 묘사함으로써 좀더 다채로운 포인트를 이야기에 더함으로써 이해의 폭과 깊이를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원작에서 자세히 설명되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들을 이번에는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어떤 과정을 거쳐 송태섭이 다음 주장으로 성장하게 되는 건지 그 이면의 사연들을 좀더 다뤘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강백호 대신 송태섭이 전면에 놓이면서 기존 26년간 회자되었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영화 전반에 신선함을 더한 겁니다. 


이처럼 하나의 스토리가 다양한 스토리와 한데 얽혀 세계관으로 확장되는 것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한국콘텐츠학회지에 2011년 발표된 이상민님의 논문에 따르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 기반한 다수의 콘텐츠가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 논문에서는 각각의 콘텐츠가 한데 모여 전체 세계를 창조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어떤 미디어 플랫폼의 어떤 콘텐츠를 접하느냐에 따라 체험하는 세계의 넓이와 깊이가 확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심화될수록 콘텐츠가 접할 수 있는 소비자의 폭 역시도 줄어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마블 시리즈의 관객 둔화 현상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는데요. 초창기 마블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며 세계관을 구축해 나갈 당시만 해도 수많은 팬들을 양성하며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이미 어느 정도 세계관과 팬덤이 구축되어 버린 지금은 신규 팬을 영입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새롭게 세계관에 입장하고 싶은 팬의 입장에서는 따라잡아야 하는 콘텐츠가 너무 많고, 알아야 할 지식과 정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대중이 아닌 소수 매니아를 위한 콘텐츠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시장에서 강자로 살아남기 위해 짰던 전략이,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콘텐츠가 활동할 수 있는 시장 자체를 축소시켜 버리는 패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묘하게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당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한창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굴 즈음, 영화화 결정의 이유가 ⟪슬램덩크⟫ 게임의 저작권 문제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 적이 있습니다. 

1994년부터 2022년까지 슬램덩크 IP로 제작된 10여 개의 게임이 나왔지만, 모두 TV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원작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산왕공고'와의 경기는 한 번도 소재로 사용된 적이 없는데요. 때문에 슬램덩크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몇명은 저작권 때문에 게임 속에 등장하지 못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자본이 투입되어 10년 이상 지지부진하며 진행되지 못했던 영화화가 신속하게 결정되었다는 게 이 소문의 내용입니다. 
슬램덩크 게임판 버전 (출처 : 슬램덩크 모바일)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영화를 총괄한 프로듀서 마츠이 토시유키의 인터뷰에 따르면 슬램덩크를 영화로 만들려는 시도는 2003년부터 계속 있었지만, 원작자인 이노우에가 이에 동의하지 않아 계속해서 무산이 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죠. 이노우에 작가를 설득하기 위해 마츠이 토시유키를 주축으로 한 프로듀서 팀이 수년 간 3D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프로토타입 비디오를 계속해서 만들어 왔고, 10년이 넘는 설득 끝에 지난 2014년 영화화를 승인해 작년 2022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겁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IP간의 상생관계 때문에 새로운 버전의 슬램덩크가 나올 수 있게 되었으리라는 예측 자체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 차원에서도 흥미로운 지점이기도 하고요. 현재 이어지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가 단순히 영화에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산왕전'까지 IP로 활용이 된 이후기 때문에, 이후 개발될 슬램덩크 게임 속에서는 '산왕전'의 주요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슬램덩크 모바일⟫도 이번 영화 특수를 노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계속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1월 13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슬램덩크 모바일은 영화 개봉일인 1월 4일 원스토어 일간 매출순위 73위에 올랐고, 9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순위 78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순위권 밖에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영화의 흥행 덕을 톡톡히 본 거라고 할 수 있죠. 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산왕전' IP를 활용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됩니다. 
슬램덩크의 영광의 시대는 여전히 지금인 듯 합니다 (출처: 슬램덩크 원작)

이제와서 말씀드릴 건 아닌 거 같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슬램덩크⟫ 원작 만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남학생들이 ⟪슬램덩크⟫에 열광할 때, 여학생들은 그 시절 귀여니와 유리가면에 열광했었으니까요.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슬램덩크의 몇몇 유명한 장면들과 명대사들은 수없이 패러디되는 예능 속 한 장면이나 인터넷 짤로만 접해본 적 있었더랬죠. 그런 저에게도 영화화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영화로 만들어진 이 경기가 원작 만화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아는 팬들에게는 더더욱 다른 의미로 다가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콘텐츠의 인기 요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있겠지만, 30대와 40대들에게 과거 향수와 시대를 대표하는 IP로서 노스탤지어를 자극한다는 부분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제 주변에 ⟪슬램덩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50번도 넘게 원작을 읽었다는 지인들의 말을 빌리자면 이 작품은 '먼치킨의 성공신화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명작으로 남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러나 그럼에도 코트를 떠나지 못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청춘물이기 때문에 더더욱 놓을 수 없는 명작이라고 말이죠.


원작자이자 영화를 연출한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최근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레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노우에는 “작가님의 영광의 시간은 언제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명언을 남겼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선택지가 없다. 항상 ‘지금’이다.” 아마도 콘텐츠 IP로서 ⟪슬램덩크⟫의 영광의 시대 역시 여전히 '지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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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Zoe>의 코멘트
레터에서 말씀 드렸지만 저는 원작을 읽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다짐했어요. 올해 나의 상반기 목표는 슬램덩크 전권 독파다...! 왜 이 작품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울렸는지, 그리고 거의 30년이 지난 후에도 이토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지 아주 조금 맛본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아직 영화관에서의 감동이 식지 않아 오늘의 콘텐츠 추천 역시 영화 OST로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영화를 미처 보지 못했던 분들이 있다면 제 레터를 읽고 서둘러 예매하시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레터를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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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구운김 • 식스틴 •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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