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5 ㅣ  구독  지난레터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이승윤 기자입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의 축전이 도착해 눈길을 끌었던 국민보고대회가 지난 3월23일 끝났습니다.
<사진=매경DB>
그는 “한국은 혁신 강국이며,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동맹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오는 5월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점쳐지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 기술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새로운 에너지 안보시대 미국의 상황을 정리해본 이코노미스트의 칼럼과 책을 소개하고, 이회성 IPCC 의장과 다니엘 엑 스포티파이 CEO에 주목해보았습니다. 배 PD’s pick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부문을 이끌고 있는 신재원 사장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p.s. 티보 심팔 우버 글로벌 지속가능성 책임자와 맥킨지 리더들의 인터뷰 영상까지 추가된 국민보고대회 영상들은 국민보고대회 랜딩페이지 또는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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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슈 브리핑

에너지 안보 시대 새 기회찾는 국가들

by. 이승윤 기자

자원가격 상승, 기업 공급망 교란(세계화 후퇴)이 계속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최근의 트렌드를 잘 정리한 칼럼을 발견했습니다. 미국 관련 칼럼이 실리는 Lexington 코너에 ‘미국 에너지 혁신의 중요한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칼럼에서는 미국을 ‘기술개발에는 늘 앞장섰지만 상용화는 독일, 일본 등 다른 나라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던 나라’로 분석합니다.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선 국회 입법이 중요하다는 것이 요지이죠. 지난해 미국의 클린 테크 기술 투자가 저조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역설적으로 지난해 잘못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도 분석합니다.

단적인 예로, 이번달에 열린 서밋 행사에서 에너지 혁신 섹션이 메인 이벤트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에너지 업계 구루, 다니엘 예긴의 말을 인용합니다. 추가로 중요한 변화를 이끌 3가지 동력을 언급하는데요.


(1)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의 공포

(2) 탈탄소에 대한 기업들의 장기적인 약속

(3) 인정을 덜 받고 있지만 재빠르게 이뤄진 ‘입법’


▶▶ ‘입법’ 요인은 다시 3가지,

(1) 2020년에 통과된 초당적 에너지 법안(bipartisan Energy Policy Act)

(2) 2021년에 통과된 인프라스트럭쳐 법

(3)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빌드 백 베터(Build Back Better)’ 법안 중 기후 관련 부분


으로 나뉘는데, 저자는 이 중 (3)번은 이미 성숙한 기술인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설치 확대에 방점이 많이 찍힌 반면, (1)~(2)번 법안이 전세계 탈탄소 움직임이 의지할 수 있을 ‘돌파구 기술(breakthrough technologies)'을 개발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에너지 부(The department of Energy)의 새로운 클린 테크 프로그램 중에서는 3가지 기후 ‘얼스 샷(Earth-shots)’이 또한 주목됩니다.


(1) 10년 안에 수소 생산비용을 80% 줄이는 기술

(2) 전력 저장 그리드의 비용을 90% 줄이는 기술

(3) 대기에서 탄소를 빨아들이는 경제성 있는 기술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는 이미 폴란드와 루마니아가 미국이 실험중인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더 빠르고 저렴하면서 안전한 핵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 SMR 기술이 개발되게 되면, 기존에 핵 에너지 관련 기술 선두주자인 러시아와 중국을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도 칼럼에서는 기대합니다.


칼럼은 이제 에너지 전환은 기후 이슈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이슈가 됐고, 기후변화에 대해 전혀 얘기하지 않던 국제정치 전문가들도 이제 해당 이슈에 천착하고 있다는 분석합니다. 미국에서도 관건은 국회라고 합니다. 국가 안보, 공급망, 에너지, 기후 문제가 모두 연결돼 쏟아지고 있고 새로운 연합체들(coalitions)을 만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하네요.


<사진=리더스북>

관련해서 읽어볼만한 책으로는 다니엘 예긴(Daniel Yergin)의 ‘뉴맵’이 있습니다. 요즘 블룸버그, CNBC 뉴스 등에 자주 등장하는 그는 대표적인 에너지 안보 전문가입니다. 9년전에 퓰리처상 수상자로서, 빌 게이츠 유튜브 채널에서 개발도상국에서의 에너지 혁신의 중요성 대해 얘기했고, 7년전에는 맥킨지앤드컴퍼니 채널에서 비전통적인 방법으로 미국에 기회를 줄 다음 에너지 혁명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가 퓰리처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된 책은 ‘The Prize’, 한국에 ‘황금의 샘 (석유가 탄생시킨 부와 권력 그리고 분쟁의 세계사)’으로 번역된 책입니다. 이후 후속작으로 석유를 둘러싼 미중 패권갈등과 신재생 에너지 확산을 예고한 ‘2030 에너지 전쟁(The Quest)’도 베스트셀러에 올라 빌 게이츠 등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네요.


가장 최근에 쓴 책은 에너지 기후 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지도, ‘더 뉴맵(The New Map)’(2020년 미국 출판)으로 지난해 5월 한국에도 번역본이 출판됐습니다. 책의 2장 ‘러시아의 지도’에서는 ‘푸틴의 원대한 계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 ‘유럽과 러시아의 에너지 안보 갈등’,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제재 조치’ 등이 주요 챕터로 다뤄집니다.


 인물 포커스

이회성 IPCC 의장

by. 박정연 연구원
<사진=매경DB>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보고서’ 는 지난해부터 탄소중립이 이슈화 되면서 뉴스에 여러 차례 등장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20년 안에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높아질거라 경고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렸던 그 보고서입니다.


전 세계 국가와 기관들이 합의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자료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인데, IPCC 의장을 한국인 출신 이회성 의장이 맡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IPCC를 이끌고 있는 이회성 의장은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2019년 미국 타임(TIME)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던 인물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방시혁 의장, 황동혁 감독과 함께 블룸버그 선정 50인에도 선정됐습니다.

<사진=IPCC>
이회성 의장은 재임기간 동안 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완성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8월 54차 총회에서 1.5℃ 상승하는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2021 ~ 2040년으로 기존에 제시한 2030 ~ 2052년보다 10년 정도 앞당겨 졌다는 내용을 담은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하였고, 지난달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그는 “기후변화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심각한 경고” 라며 시급한 기후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IPCC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다루는 제1실무그룹,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과 적응·취약성 문제를 다루는 제2실무그룹, 그리고 기후변화 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제3실무그룹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 실무그룹에서 관련 보고서가 발간되면 마지막으로 최종 ‘종합 보고서’가 발간됩니다.
지난 4월 4일에는 제3실무그룹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4월5일 00시에 발표된 기후변화 완화 관련 프레스 컨퍼런스로 가시려면 위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9월엔 1~3 실무그룹의 보고서를 종합한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참고로 제5차 평가보고서가 지난 2014년에 발표됐으니 8년 만에 새 보고서가 발표되는 셈입니다. 9월에 발표될 제6차 최종보고서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와 파리기후협약 이행점검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논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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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PD’s Pick!

현대자동차 UAM(하늘을 나는 자동차)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신재원(현대자동차, 사장)

최근 전기차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각광받는 것이 UAM, 도심항공교통입니다. 대한항공, 현대차 등 관련 업계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고 인천과 광주시는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이런 빠른 변화 속에 많은 사람들이 과연 이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며,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무얼 해야하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이에 지난 세계지식포럼에서 주목할만한 강연이 있었는데, 바로 신재원 현대차 사장의 발표였습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부문을 이끌고 있기에 이번 발표를 통해 현대차가 그리는 AAM(어드밴스드 에어모빌리티) 시장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 PD’s Pick!의 배 PD 였습니다. ✌️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
꽃향기가 짙어지는 4월입니다.
꽃봉오리들이 활짝 피어나듯 수많은 행복이
가득 피어나는 4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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