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의 우주 네트워크, 레모네이드 열풍, 인스타 릴 등을 살펴봅니다.
2020년 7월 6일구독하기지난호읽기

202번째 편지

매일경제 미라클랩
이상덕 기자입니다
한 주간 안녕하셨나요. 이번 달에는 '우주 빅 이벤트'가 열려요. 바로 3개국의 화성 탐사! 지구와 화성은 공전 주기상 26개월(780일)마다 가장 가까워 지는데요. 미국이 이르면 7월30일 차량형 이동 탐사로봇인 퍼시비런스(Perseverance)를 탑재한 아틀라스Ⅴ를 발사 할 예정입니다. 또 중국은 7월20~25일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실은 창정(長征)-5B 로켓을, 아랍에미리트는 7월14일 화성탐사선 호프(HOPE)를 실은 로켓을 각각 발사할 계획! 그래서 오늘은 우주 산업 소식부터 정리해 가면서 주말을 전후해 벌어진 핫한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오늘의 불꽃 에디션🔥

  1. 우주 네트워크 서두르는 AWS
  2. 중국판 스페이스엑스 5년내 등장
  3. 인슈어테크 레모네이드 열풍
  4. 페북의 승부수..인스타 릴
  5. AI 윤리를 도입한 기업만 산다
  6. 미라클30초 뉴스
 
Deep Tech: Space Industry
주 네트워크 서두르는 AWS

AWS의 인공위성 서비스 개념도
5G시대에 사는 호모사피엔스. 최대 속도 20Gbps4세대인 LTE 보다 20배 정도 빠른 인터넷이죠! 엄청난 혁신. 하지만 한편에선 다른 혁신이 병렬적으로 일고 있습니다. 지상 인터넷이 아닌, 바로 우주 인터넷! 주말을 전후해 AWS의 우주 항공 부서 설립, 스페이스엑스의 열번째 위성 발사 예정 소식이 있었어요.

  • 아마존웹서비스: 에어로스페이스 새틀라이트 솔루션 (Aerospace and Satellite Solutions) 부서를 설립한다고 합니다. 부서장은 공군 소령 출신인 클린트 크로시어.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 프로젝트(인공위성을 활용한 통신사업)에 대항하겠다는 포석. 앞서 아마존은 3236개에 달하는 소형 위성을 발사해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하겠다고 했는데요. 일명 카이퍼 프로젝트(Project Kuiper). 새 부서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전 세계 인구의 95%가 몰려 사는 북위 56도~남위 56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 또 새 부서는 블루오리진 사업도 진두지휘 한다고 하네요. 향후 AWS는 우주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동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스페이스엑스: 스타링크는 저궤도에 12000기에 달하는 위성을 올려 전 세계 곳곳에 위성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스페이스엑스의 프로젝트. 540개의 위성이 올라가 있고, 연내에 미국과 캐나다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요. 오는 7월8일 위성 60기를 실은 10번째 팰컨9을 발사한다고 합니다. 이로서 스페이스엑스의 위성은 총 600기에 달할 전망.

우주 네트워크시대가 도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첫째는 우주 산업이 비즈니스모델로 입증될 가능성! 인터넷 통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조달러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죠. 일런 머스크는 이 시장에서 단 3%만 장악해도, 스페이스엑스의 매출액이 5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하네요.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어요. 위성이 많아질수록 GPS 정확도가 높아지죠. IoT 디바이스들이 우주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으면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 수 있죠. 선박, 기차, 자동차 등 말이죠. 하지만 우주 네트워크 서비스는 지금도 있어요. 이리듐(위성 77개로 지구를 덮는 통신 서비스)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Viasat HughesNet 같은 위성 사업자도 있고요. 이들의 서비스 이용료는 월 100달러 전후. 스페이스엑스나 AWS는 훨씬 보편적인 우주네트워크를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내 월평균 인터넷 요금이 50달러이니 초기 요금은 50~100달러 선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인프라가 없는 시골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네요.

Deep Tech: Space Industry
중국판 스페이스엑스 5년내 등장

독자 GPS 구축에 성공한 중국
우주에는 국경이 없죠. 중국이 GPS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중국은 1996년 대만 해협 위기 당시 경고의 의미로 미사일을 대만 기지 옆으로 발사했는데, 미사일 몇 개를 통제 못한 뼈 때리는 경험이 있었어요. 당시 수많은 의심이 중국에서 일었죠. "분명히 미국이 순간적으로 GPS를 차단했을 거야!" 25년간 묵묵히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

베이더우(북두칠성시스템 프로젝트. 지난주 대망의 마지막 위성(55번째 위성)이 지구에서 3.6만km 떨어진 지구정지궤도에 올라가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GPS는 군사 분야의 필수품. 미중 갈등에 미국은 중국과 우주 분야의 협력을 중단한 상태죠. 중국 GPS 정밀도는 미국 30cm 보다 정확한 10cm 이내라는 중국의 주장(미국은 30cm)!

중국의 우주 스타트업. 중국이 그렇다고 해서 정부 주도만 하는 것은 아니죠. 중국내 약 80개의 우주 상업 회사가 존재! 이 가운데 20곳이 위성발사 스타트업인 로켓 런처에요. 5~10년 뒤면 중국이 본격적으로 상업 우주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는 이유. IT업계에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가 미국에 있다면 중국에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있죠. 조만간 아래 두 스타트업 중 한 곳이 중국의 스페이스엑스로 불릴 날이 올 듯.

  • i-Space: 중국의 대표적 로켓 런처에요. 스페이스엑스가 궤도 발사에 성공한 것이 창립 6년 만이었는데, i-Space3년만에 성공.(일본 달착륙 로봇 스타트업 ispace와 혼동하면 안됩니다.) 

  • LinkSpace: 링크스페이스는 스페이스엑스처럼 1단 로켓을 정밀하게 회수하는데 성공한 중국 스타트업! 로켓 재사용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링크스페이스의 1단 로켓 회수(아래)
베이더우 프로젝트IT 실크로드라고 불려요. 중국이 강조하는 5G와 베이두를 활용해, 정보면에서 완벽히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 특히 중국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우주 정보 서비스를 5G, 인공지능, 블록체인, IoT와 함께 신 인프라로 규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요? 2021년 100% 국산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우주 발사체인 KSLV-II 누리를 발사할 예정! 민간도 도전! 이노스페이스페리지우주항공이 국내 대표 로켓 런처 스타트업입니다. 내년엔 대한민국 우주의 해!

Investment Trends: Insurtech
인슈어테크 레모네이드 열풍

IPO에 성공한 레모네이드의 소개 영상
SK바이오팜 열풍이 한국에 불었다면, 미국에서는 레모네이드 열풍이 있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주요 투자자인 레모네이드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자마자 공모가 29달러보다 139.34% 오른 69.41달러로 장을 마감. 기업 밸류가 단숨에 30억달러로!

투자자들이 열광한 이유는 왜보험은 왠지 듣기만해도 올드하게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레모네이드는 앱을 분홍색으로 디자인하고, AI를 접목해 보험을 편리하게 제공해 젊은층을 열광시켰죠. 미국에서는 주택을 렌트할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에 온라인 주택보험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레모네이드는 보험금을 청구하자마자 3초만에 지급한 사례도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당연히 AI. 그래서 회사 내에 영업 사원도 없다고 하네요. 작년 120만건의 보험 상품을 팔 수 있었던 것도 AI. 그만큼 잘나가는 인슈어테크.

프랑스에서는 코알라라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여행 산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Playfair CapitalTechstars Ventures160만유로를 투자. 코알라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경우 즉각 보상을 하는 서비스를 제공. 현재는 2개 항공사, 4개 여행사만 제휴가 돼 있는데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Business Trends: TikTok 마케팅
페북의 승부수...인스타 릴

인스타그램의 Reels
페이스북이 만든 틱톡 클론인 라소(Lasso)가 오는 7월10일 종료된다고 합니다. 틱톡은 10대들의 페북+인스타+유튜브. 때문에 밀레니얼세대 유출을 염려한 페북이 2018년 틱톡을 카피한 라소(Lasso)라는 앱을 내놨죠. 15초짜리 동영상을 올리도록 한 것이 같아요. 페북 계정만으로도 접속 가능하고, 해시태그 테마컬렉션 같은 기능을 넣었고요. 하지만 사용자수가 너무 적었습니다. 멕시코의 경우 일일 활성 사용자(DAU)8만에 그쳤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라소는 올해 초에 힌디어를 추가해 곧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라소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페북 패밀리 인스타그램의 비밀병기 릴(Reels) 출시를 위한 것 아니냐는 전망.

인스타그램은 릴을 인도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페북과 인스타는 앞서 인도의 음악 회사인 Saregama와 제휴를 맺은바 있고요. 중국과 국경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는 앞서 틱톡을 포함해 중국의 58개 앱을 차단했는데, 페북이 인도시장을 인스타그램의 릴로 공략하겠다는 전략 같아요

530개 기업이 광고 보이콧을 선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페북. 이 때문에 인스타 인플루언서들도 고난의 시간. 마케터들은 그동안 인스타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쳤는데, 이제 노골적으로 페북이나 인스타의 인플루언서에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 Klear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들의 포스트는 2018200만건에서 2019300만건으로 48% 이상 상승할 정도로 성장.

마케팅 에이전시 SwayGroup에 따르면 캠페인 비용 중 약 80~90%가 인플루언서, 고작 10~20%만 유료광고에 집행됐다고 하네요. 페북 광고료는 뉴스레터, 트위터, 유튜브, 핀터레스트, 링크드인으로 갈 것으로 전망. 그래서 페북이 틱톡 클론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우회 돌파 전략을 펼치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Philosophy: AI Ethics
AI 윤리를 도입한 기업만 산다

An unethical optimisation principle
인공지능이 삶 깊이 파고들고 있어요. 한데 의구심은 계속 늘고 있죠. "과연 인공지능은 인간지능처럼 윤리적일 수 있을까?"하고요. 사실 모든 상업적 AI 알고리즘의 궁극적 목표는 판매 극대화잖아요. 그래서 이런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죠. "만약 회사가 수익 극대화를 AI를 쓰다가 고객을 비윤리적으로 대하면 어떻게 될까? 만약 인간도 모르게 공정거래법을 위반해 회사 평판에 금이 가면 어떻게 되지?"

영국왕립학회에서 비윤리적 최적화 원칙이라는 논문이 지난주 나온 이유. AI가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을 갖도록 하는 논문이에요.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워릭대 수학자인 로보트 맥케이는 질문을 던졌어요. "만약 보험 상품 가격을 책정하는 AI가 있다고 해 봐요. 만약 AI가 고객들을 불공정하고 불법적으로 대하면 어떨까요? 만약 판매 극대화를 위해 백인과 흑인에 다른 보험료를 청구한다면요?" 비윤리적 최적화 원칙 모델을 개발 단계에서 반영해 이 같은 리스크를 감지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왜? 궁극에는 국세청 공정위 관세청 같은 규제 당국도 AI를 활용해 불법 여부를 감지할 테니까요. AI 때문에 의문의 규제를 받는 날이... 현재 우리나라 규제 당국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곳은 관세청이에요. 빅데이터 기반 위험관리, AI 통관검사 등. 패턴 분석으로 항공 노선만 봐도 밀수 여부를 안다고.

미라클30초 뉴스
  • 물건 사려고 하신다면 7월 이내에!: 7월까지 모든 업종에서 사용한 신용·체크카드 등의 소득공제율을 80%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아시죠? 연봉 4천만원인 근로자가 같은 상품을 신용카드로 구입할 경우 7월에 사냐 8월에 사냐에 따라 환금액이 상품가격의 10.7% 차이!

  •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 6.17 부동산 대책이 지나치게 공급을 옥죄면서 신고가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강남3구는 물론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도요!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묶자 투자 수요가 다시 서울로 유턴하고, 조급해진 실수요자가 가세하는 일명 '패닉 바잉' 현상.

  • 테슬라 시총 1위 탈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전통의 강자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1위 자동차 회사에 등극!! 기업가치 250조원이네요. 참고로 삼성전자 319조.

  • 7월 말 빅이벤트: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순다르 피차이(구글 모회사 알파벳), 팀 쿡(애플), 제프 베이조스(아마존)가 증언을 위해 의회에 나란히 출석해요. 하원 반독점소위원회가 주재하는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데 동의했기 때문. 빅샷 나오는 것 만으로 화제일  것 같네요!

  • 현대차 SK 배터리 동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나는 일정을 조율.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는데, 이중 23종이 순수전기차래요! 그만큼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수급이 중요.

라이트 형제의 동시대 인물로 우주 계획의 선구자로 꼽히는 콘스탄틴 치올코프스키. 1957년 소련이 발사한 스푸트니크 1호는 치올코프스키 탄생 100주년 기념작일 정도로 우주사에 큰 인물이에요. 그는 이런 말을 남겼죠. "지구는 인류의 요람이다. 하지만 영원히 요람에 머물 순 없다." 우주 개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죠. 인공위성(GPS, 통신, 기상 예측) 없는 현대인의 삶을 상상하기 힘들잖아요. 인류가 우주로 나가야하는 이유는 혁신이 바로 거기에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럼 전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 진실의 순간 👺
오늘 보내 드린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나빴던 점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미라클레터는 항상 독자님들의 말씀을 듣고 혁신해 가는 뉴스레터입니다. 정말 좋았다면, 주변 팀원분들에게도 공유! 나눌수록 혁신은 커집니다. (아래 문구를 복사후 단톡방에 넣어주세요. 이메일을 전달해 주시면 더 좋습니다!)
💌미라클레터를 무료 구독하세요📫
실리콘밸리 현장 소식, IT 테크 트렌드, VC 투자 흐름, 인사이트 있는 미래 소식을 매일 아침 6~9시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클릭! 
page.stibee.com/subscriptions/33271



다같이 읽고 싶으면 #단체구독
홍보가 막막 하시면 #광고신청
제안할 것이 있다면 #협업문의

서울시 중구 퇴계로 190 매경미디어센터
miraklelab@mk.co.kr 02-2000-2166 
by MK Templet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