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코인 상장 러시 '투기장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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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4-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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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거래소들, 시세낮은 미거래 코인 앞다퉈 상장

[사진=유대길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코인이 난립하고 있다. 거래소들은 한 달 사이 최대 10여개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상장하며 투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16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달 22일 아이콘을 시작으로 이달 2일 비체인, 5일 트론, 12일 엘프와 미스릴을 잇따라 상장했다. 3주 만에 5개의 신규 코인을 거래한 것이다. 

특히 빗썸의 신규 코인 상장은 업계 1위인 업비트와의 경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엘프와 미스릴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31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업비트에도 없는 코인이다. 미스릴과 엘프로 거래가 몰리면서 이날 빗썸은 오랜만에 국내 최대 거래소 타이틀을 뺏어왔다.

아이콘과 트론은 같은 날, 혹은 하루 차이를 두고 빗썸과 업비트에 나란히 상장해 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다른 거래소에서도 신규 암호화폐가 무분별하게 상장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코인레일에서는 지난 2월부터 40여일 동안 총 11개의 코인을 상장했다. 시펀·지브렐·에이체인·아이엔에스·스테이터스네트워크·엔진·앰버·애론·큐바오·아이오티체인·할랄체인은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생소한 이름이다. 지난 9일에는 피델리움을 추가 상장하기도 했다.

코인네스트도 비슷하다. 비트코인뉴·기프토·스타코인·오션체인·비챗·핫체인·펀디엑스·비체인 등 대부분이 국내 주요 거래사이트에서 거래되지 않는 암호화폐다.

신생 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시세와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잡코인'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그만큼 피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상장(ICO) 이후 실패로 끝난 코인이 많고, 갑자기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업비트는 올해 들어서만 디직스다오·메탈·미스테리움 등 8종의 암호화폐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신규 상장된 암호화폐는 그만큼 가격 변동성이 높아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코인 상장 이후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을 중단하면 해당 코인을 현금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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