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의 묘점원입니다.

지난 주 화요일 보름달이 뜬 날, 특별한 무대가 있었습니다. 도이치그라모폰의 새 아티스트가 된 소프라노 박혜상의 쇼케이스가 있는 날이었는데요. 

그날은 모든 것이 조금 특별했습니다. 비도 좀 덜 왔고, 보름달도 떴고요. 객석은 텅 비어있는데, 무대는 복작거렸습니다. 저희는 늘 바라보던 무대의 정면이 아닌, 객석을 바라보며 무대 위 자리에 앉아 ‘박혜상’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달의 뒤편'을 보는 것같이, 늘 당연했던 자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싶었다는 @lovecredia 님의 말처럼 무대에서 바라본 객석은 조금 낯설지만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화려할 것 같기만 했던 소프라노의 음악과 이야기를 울고 웃으며 들었습니다. ‘객석의 뒤편’에서 본 무대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박혜상이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발매할 첫 앨범 제목은 <I am Hera> 라고 해요. 제목처럼 무대에서 들었던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앨범에 담아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무대에서 바라봤던 객석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8월을 달리려고 합니다. 🏃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뮤덕특파원 #하반기뮤지컬

브로드웨이는 내년 초까지 셧다운을 결정했고, 웨스트엔드도 재개되지 못한 채 고요한 요즈음. 한국의 공연계에는 귀한 뮤지컬 작품이 많이 올라와 무엇부터 볼 지 뮤덕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크레디아에 합류하기 전에 뮤지컬컴퍼니에서 일했었던 저 킴점원은 개인적으로도 '뮤팬'을 자처하고 있는데요. 2015년 토니상을 휩쓸다시피 수상하며 화제에 올랐던 <펀 홈 (Fun Home)> 이 드디어 한국에 라이선스로 들어와 기쁩니다. 제목의 Fun Home 에는 사실 Funeral Home 이라는 뜻이 숨어 있어요. 장례식장을 가업으로 하는 가족이야기에, 성 정체성 고민이 담긴 주제이지만 ‘최우수 각본상’등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어떻게 이야기가 풀려 나갈지 궁금하네요.

또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온 펀홈이 있다면 영국 웨스트엔드로부터는 <제이미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가 들어왔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에 흥겹고 귀에 쏙 들어오는 넘버, 멋진 무대 연출들도 다 좋아서 찾아보니 역시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를 잔뜩 받은 작품이었군요. 국내 무대는 특히 주인공 Jamie 역할의 배우가 너무 예뻐서 등장할 때마다 객석이 술렁였지요. 저는 조권 배우의 회차를 관람했답니다. 

한편 반가운 오리지널 내한 뮤지컬 소식도 있어요. 11월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의 프랑스 원어 프로덕션이 5년만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 모든 공연 볼 수 있게 내 통장아 힘내줘! 
(사심은 들어갔지만 현금은 들어오지 않은 소개글입니다🤣) 
by 킴점원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사랑에빠진인턴 #소프라노박혜상

크레디아에 들어와서 하루를 48시간처럼 사용하면서 나름 많은 연주자 케어를 해온 저(썬점원,2n살, 女). 이번에 소프라노 박혜상씨를 처음 만나고 성악가는 처음이라 더욱 긴장이 됐습니다. 목소리가 악기인 성악가인 만큼 공연일의 컨디션 조절(가습기, 징크스 등)에 관한 기사가 생각나 아침부터 더 서둘렀죠. 

첫 일정은 공연에서 입을 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드레스샵으로 향했는데요. 드레스를 입은 후 문이 열리는데, 긴팔에 리본 어깨 장식이 포인트인 사랑스러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순간 사랑에 빠져버린 거 있죠?! 결혼할 신부의 드레스 투어에 함께한 신랑의 마음이 이럴까요? 얼어서 당황해버린 나머지 리액션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게 후회로 남을 정도였어요.

시간이 흘러 어느 새 공연 5분 전! 조명이 어떻게 비춰졌을지, 객석이 꽉 찼을때 소프라노 박혜상의 목소리가 어떻게 전달될지 너무 궁금해서 괜히 문 앞에서 서성거렸답니다. 

비록 저는 백스테이지에 있었지만,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음악에 절로 숨을 죽이고 귀 기울였습니다. 아마 그곳에 오신 모든 분들이 그렇게 느꼈을 것 같아요. 공연 후 만나는 사람마다 전하는 그날 공연에 대한 칭찬에 괜히 제가 감격했거든요. 호텔에 돌아가는 길에도 연신 제게 고맙다고 하는 혜상님 덕분에 어느때보다 뿌듯함을 가득 안고 가는 퇴근길이었습니다 :D
 by 썬점원

#지금이순간 #BGM #AndYouDontEvenKnowIt #ThisIsMe
지난 주말 뮤지컬 ‘제이미’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웨스트엔드 버전 영상도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공연에서 저의 원픽은 ‘It Means Beautiful’이라는 곡. 제이미의 친구가 “꾸미지 않아도, 무엇을 더 하지 않아도 넌 너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빛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곡입니다. 
하지만 49일째 장마가 계속되는 오늘은 기분이 업업⬆ 될 수 있는 신나는 곡으로 추천드립니다. ‘And You Don’t Even Know It’ 이라는 넘버로 세상의 편견과 조언에 맞서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제이미스러운 곡입니다.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This is Me’라는 곡도 떠오르네요.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서커스를 통해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더이상 움츠러들지 않고,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의 편견에 맞서면서 부르는 곡입니다. 

워크샵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의상도, 세트도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배우들이 담담하게 부르는 모습이 꽤나 감동적이었습니다. (01:00 부터 노래) 휴 잭맨의 인간미도 감상 포인트네요. (04:00)

by 앤점원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8월공연들 #임동혁이온다
◼ 오늘부터!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베토벤에게> 티켓오픈이 시작됩니다.
 클라라 주미 강이 손열음과의 듀오 리사이틀 투어를 앞두고 입국했습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9월에 공연장에서 만나요!
◼ 이번 주말로 다가온 김광민, 홍진호의 썸머 브리즈! 여러분에게 멋진 여름밤을 선물할게요:D
◼ 첼리스트 홍진호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열리는 엔니오 모리꼬네 추모 공연에서 연주합니다.
 홍진호가 KBS 열린음악회 ‘영화음악 특집’에 출연합니다. 본방사수는 8월 23일 일요일 오후 6시!
by 혬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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