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어느 밤 
이토록 부드럽게 
이토록 화사하게 
뺨을 어루만지는 
온몸의 세포를 반짝, 눈 뜨게 만드는 
봄은 
홀로세의 봄은 
그토록 두근거리게 
그토록 설레이게 
펄펄 날리는 사월의 눈에도 
매콤한 삼월추위에도 
천지사방에 진동하여 
산수유가 
목련이 
개나리가 
진달래가 
산벚꽃이 
라일락이 
온 별을 환하게 하니 
봄은 
홀로세의 봄은 
이토록 눈부시게 
이토록 위태롭게
로드스꼴라 소식 - 9, 10기 시작파티
하늘과 바람과 별과 10기 

2019년 3월 4일, 로드스꼴라 9, 10기의 시작파티가 열렸습니다. 9기 떠별들은 함께 여행을 떠날 10기 떠별들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복고풍 노래 <문을 여시오>에 맞춰 명랑한 춤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10기 떠별들은 기타/우쿠렐레 연주와 자신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영상, 랩 공연, 태권도 품새, 스톱모션 영상까지 다채로운 자기소개를 준비했습니다. 
주말로드스꼴라 소식 -5기 시작파티
오, 너를 여기서 만나다니!

공별 신비(박솔지)의 시선 :
웃는 떠별들은 보면서는 약간의 부러움이 들었고, 긴장한 떠별들을 보면서는 동지애가 느껴졌습니다. 리허설을 하면서 참 많이 긴장했다고 느꼈는데, 본 무대가 시작되고 나니 떠별들이 모두들 생글생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유라시아 여행학교
宇宙우주-방황하고 있는 그대에게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기 전까지 기차는 그저 교통수단이었다. 유라시아 여행을 마친 후 기차(열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공간‘이 되었다. 짧게는 3시간 길게는 4박 5일 정도 기차를 타고 지내면서 기차는 우리의 공간이 되었다. 서로 수다를 떨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오목조목한 마을을 만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인터뷰 - 잘 사는 청년
한여름밤의 꿈 - 한겨레를 만나다

한군이 약관 스물 한 살의 나이로 한 아이의 부친이 되었을 때 나는 세상 모든 청년들이 저 나이 때쯤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아비로서의 자애로움, 생계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감, 불현듯 드러나는 조금은 복잡미묘한 표정은 또래 젊은이들의 성마른 표정과는 확실히 달랐다.
요즘 어딘글방에서
가슴아 가슴아

옷을 입지 않은 몸은 많은 말을 했다. 꼭 얼굴처럼 고유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자신만의 색, 결, 곡선, 크기, 비율, 탄력을 갖고 있었다. 마르거나 통통하거나 혹은 뚱뚱했고, 탄탄하거나 어딘가 쳐져 있기도 했다. 성장하고 있거나 노화하고 있었고, 구부정하거나 바랐고, 희거나 벌겋거나 누렜다. 건강한 몸인지 아닌지, 노동하는 몸인지 아닌지, 가벼운지 무거운지, 어쩌면 행복한지 안 행복한지까지도 조금은 가늠할 수 있었다.
(그림 출처 : 마일로의 '여탕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