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에 보내드리는 열두 번째 편지 💌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지만 원하는 것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쳤을 때보다 즐겁고 편안한 맘으로 임했을 때 이뤄진 일들이 더 많았죠 지금 이 순간 기적을 바라는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초조함만 가득하거나 불안에 빠져있지는 않나요? 그럴 땐 소망을 꽉 움켜쥔 손아귀의 힘을 풀어봐요 그리고 오늘 보내드린 시와 가사를 통해 '기적'의 실마리를 찾아봅시다 어쩌면 기적은 이렇게 욕망이 아닌 가벼운 희망에서 시작되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
 "이 넓은 우주에서 이 짧은 찰나에, 우리 이렇게 만났다 다시 처음처럼 헤어진 것만으로도 기적이고 황홀이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알게 돼요. 이렇게 조그만 생명도 키우는 게 쉽지 않다는걸. 적절한 빛과 습도 그리고 바람. 그 모든 게 조화를 이뤄야지만 비로소 어여쁜 꽃망울을 만날 수 있죠. 정한용 시인의 이야기를 보며 모든 만남이 얼마나 기적 같은가를 다시 한번 떠올려봐요. 가장 적절한 시간에 가장 적절한 마음을 가져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우리. 님과 저와의 만남도 몇 천년을 기다려온 기적은 아닐까요?  "상상했던 사랑에 빠진 그 순간 기적처럼 딴 세상에 날 데려와" 동물원을 처음으로 방문한 날을 기억하세요?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존재들에 온통 정신을 빼앗겼죠. 집에 가기 싫다며 부모님께 떼를 쓰기도 했어요. 사랑에 빠진 순간도 그랬었죠. 낯선 풍경과 신기한 존재가 가득한, 태어나서 처음 접한 신세계. 그 마음을 동물원으로 묘사하다니. 너무 멋진 비유가 아닌가요! ✍🏻 이스란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아침은 매일 반복되지만 한 번도 같은 모습인 적은 없어요. 기온도 색깔도 묘하게 변하면서.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죠. 그러나 가끔은 눈을 뜨기 싫은 아침이 시작될 때도 있어요. 아마도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불안으로 미리 걱정하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매일 조금씩은 다른 하루처럼, 두려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하루도 당신을 기다릴 거예요. 그러니 이런저런 생각으로 가득 찬 이불 속에서 벗어나 오늘이라는 기적을 힘차게 시작해 봅시다.  "옆에 있는게 바라보는 게 갑자기 고마워서" 기적이라는 단어는 꽤 거창하게 사용되는 편이지만 이 노래에서 들려주는 소박한 기적은 마음을 더욱 세차게 흔드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이의 옆에 그저 가만히 앉아있는 시간. 그를 마냥 바라보는 시간. 이토록 평범한 순간에서 느껴지는 기적. 잊고 살아가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기적을 매일 특별하게 발견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고영배  "네게서 내가 피는 것이 아니라 네가 내게서 피어오르는 기적을 만나느니" 서로의 마음이 닿는 순간만을 기적이라고 칭하지만. 도저히 싹이 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지지 않는 곳에서도 조심스럽게 피어오르는 마음은 더욱 기적 같죠. 혹여 열매를 맺지 못하더라도 절망하지 말아요. 그리고 척박한 땅에서도 따뜻하게 싹을 틔운 자신을 소중히 보듬어줘요. 당신이 이뤄낸 기적은 당신이 그만큼 강인하고 멋있는 존재라는 증거 그 자체랍니다.  "누구든 처음이겠지 별빛의 향과 맛을 본 것도 향기의 무게를 느낀 것도 소리의 색과 모양 본 것도" 음의 높낮이가 색깔로 보인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이처럼 소리의 색을 볼 수 있는 현상을 '색청 현상'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샤이니의 view 는 이러한 색청 현상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해요. 서로 다른 감각과 차원이 연결되는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거죠. 이처럼 전혀 다른 것을 연결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하늘의 색을 보며 멜로디를 떠올리고, 멜로디를 들으며 캔버스에 칠할 색상을 그려보는 거예요. 그렇게 view를 바꿀 때. 상상도 못했던 기적의 순간이 시작될지도 몰라요! 📺 문명특급 샤이니편 view 가사 토크 '감각이 전이되고, 오감을 비틀어서 새로워지는 것에 대한 표현을 천재적으로 했어요' - view의 비하인드를 더 알고 싶다면 김이나 작사가의 이야기 도 감상해보세요. 작사가가 생각하는 좋은 가사에 대한 관점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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