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미디어 트렌드 리포트

코로나19가 방탄소년단에 미친 영향은?
 
4월 18일과 19일 주말 이틀간 유튜브가 붐볐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을 무료로 공개한 ‘방방콘’은 한때 동시접속자가 200만명이 넘어서기도 했고 평균적으로 100만명 이상의 ‘아미’가 꾸준히 참여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Untact Concert’의 아이콘이 될 장면을 연출한 셈이다. 특히 이번 방방콘에서는 전 세계에 있는 응원봉(아미밤)을 위버스 플랫폼을 통해 연동하면서 응원봉의 색깔이 바뀌는 등 아미들이 연결된 기분을 만끽하게 하는 새 시스템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BTS 'Bang Bang Con'
그룹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매한 정규 4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로 전 세계에서 기록적 판매고를 세우며 더욱 확장된 인기를 보여줬다방탄소년단은 4월부터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투어'로 명명한 스타디움 규모 월드투어에 나설 예정이었다한국미국캐나다일본영국독일스페인 등 세계 각국 총 18개 도시에서 38회가량 공연이 확정돼 있었다

그런데코로나 19 사태로 차질이 빚어졌다첫 순서였던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공연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에 취소됐다서울 공연은 4 11·12·18·19 4회에 걸쳐 총 20만 명이 관람할 예정이었다관객수만 20만 명이었고티켓은 전석매진이었다맵오브더솔 월드투어가 무리없이 진행될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가 K-pop을 둘러싼 풍경마저 다양하게 바꿔 놓고 있다음반 발매와 음악방송 녹화 방식도 현격히 달라졌다공연형 쇼케이스는 지난 2월부터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대부분 전환되었다음악 프로그램들 역시 해당 가수의 팬들과 무대를 함께 녹화하던 사전 녹화 시스템에서 이젠 관객없이 진행하는게 일반화하고 있다팬들의 함성과 응원이 없는카메라 리허설 같은 녹화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가 사랑하는 BTS의 SNS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시킨 방시혁 프로듀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략으로 주목을 끌었다. BTS가 믿을 수 없게 빠른 속도로 글로벌 무대를 장악할 수 있었던 인기요인을 분석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단어가 뉴미디어.    

BTS 'Black Swan' MV reaction
바늘구멍 같은 지상파 방송국보단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한정된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보단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트위터를 찾았다. 코로나19의 환경변화에도 방탄소년단은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콘텐츠로 쉼없이 소통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 ‘BANGTANTV’는 채널 개설 8년 만에 2천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유튜브 뮤직 인사이트를 기준으로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영상 콘텐츠 조회수는 2018년에만 25억뷰를 기록했다. 이 기록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톱20 차트에 진입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조회수가 어디에서 나오는가다. 유튜브 측에 의하면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동영상 콘텐츠의 2018년 전체 조회수 중 해외 비중은 무려 94%. 방탄소년단 채널은 주로 뮤직비디오를 중심으로 큰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전세계 BTS 검색추이  l  구글트렌드
전 세계 유튜브(YouTube) 사용자들의 방탄소년단 검색량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그리고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꾸준히 증가했다방탄소년단이 데뷔한 2013 6월 유튜브 검색량 지수는 3p 수준이었는데 2020 2월에는 58p 수준으로 증가했다. K-pop 검색량 수준이 2013 6 16p에서 2020 2 5 p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같은 기간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 트위터(@BTS_twt) 공식 계정은 2,4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1,8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수많은 해외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도 최초로 글로벌 팔로워 1천만 명을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을 가장 많이 구독한 해외 국가는 인도네시아, 미국 순이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독점 콘텐츠에 대한 러브콜 덕분이다. 방탄소년단 뷔가 브이라이브 방송 역사상 최초로 5억뷰를 달성했다. 뷔가 단독으로 진행한 오랜만이에요라는 제목의 방송은 최단기록 2억뷰 달성과 최초 3억뷰 기록 등 많은 기록을 남겼다. 

뷔 '오랜만이에요'  l  V LIVE
집콕중인 팬 위해 '온라인 소통'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중이지만 방탄소년단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별로 접점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330(현지시간)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이 마련한 코로나19 극복 스페셜 방송에 한국 대표로 등장, 홈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BTS Checks In from Quarantine  l  James Corden
현재 한국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RM지금 전 세계 모두에게 힘든 시기인 것 같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결속과 배려,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 세계 팬들과 집에서 시청하고 있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코든의 물음에 뷔는 한국어로 아미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보고 싶고, 빨리 만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리더 RM은 4월 5일 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일상 유지하기라는 짧은 글과 함께 자신의 책장을 사진으로 찍어올렸다. RM의 책장에 꽂힌 책들그가 온라인 안팎으로 권한 책들이 아카이빙돼 김남준(RM본명)의 추천 및 언급 독서 목록이라는 이름으로 공유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뷔는 지난 5일 방탄소년단 트위터에 “여러분 심심하면 티비와 대화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편안 옷차림으로 TV를 보면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가 만든 이색풍경:
비대면 소통에 나선 아이돌들
방탄소년단 만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쇼케이스, 팬 사인회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가수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이런 흐름을 반영해 IT 등을 적극 활용하는 문화기술이 K팝에 본격적으로 접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팬과 가수가 1 1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셀렙 봇'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대면을 활용한 프로모션 아이디어가 가요계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엑소' 리더 수호는 첫 솔로 앨범 '자화상'을 발매하고, 코로나19로 팬 사인회가 불가능하자 '비디오 콜 이벤트'에 동참했다. 지난 2일과 4일 영상을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온라인 등을 통해 수호의 이번 앨범을 구매한 팬 중 당첨자에게 수호가 담청자가 영상통화를 직접 걸어 2분가량 얼굴을 보며 대화했다. 팬이 보는 앞에서 직접 사인한 CD를 자택으로 보내주기까지 한다. 당첨된 팬들이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후기를 남겼고, 팬들 사이에서는 "부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티오피미디어의 신인 그룹 'MCND' '미트 & (Meet & Call)'이라는 타이틀로 팬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비대면 팬사인회'로 호응을 얻었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엠카운트다운'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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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이용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집에서 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홈 라이브’도 활발하다. 큰 공연장에서 여는 콘서트와 달리 채팅창에 올라오는 댓글로 팬들의 반응을 살피고 신청 곡을 받는다. 그룹 십센치 권정열이 지난달 20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이용해 폰서트(휴대폰과 콘서트를 합친 말)를 진행했다가수 헨리는 지난 27 '헨리 쌩쑈'라는 이름의 공연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선보였다. 헨리는 "좋은 공연도 보러 가고 싶고 놀러 나가고 싶은 마음을 안다. 그래서 헨님(헨리 팬)이들 집으로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 '너만 생각해',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6곡을 자신의 방에서 불렀다.

보이그룹 뉴이스트와 세븐틴은 국내외 영향력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독려한다. 이들은 지난 2일 기존 그룹 로고와 다른 새 로고를 공식 SNS에 공개했다. 세븐틴 로고는 배치된 도형들을 서로 떨어뜨려 놨고, 뉴이스트는 영문 표기명인 'NU'EST'에서 따옴표를 7개 더 배치해 'NU' 'EST'의 사이를 멀게 만들었다.
코로나19가 K-POP 에 미친 영향
K-POP의 경제적 가치는 2020년 기준 약 5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 25,000억원에 비해 3배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2019년 월드투어로 벌어들인 수입이 약 1,986억 원에 달한다. 세계 라이브 투어 및 페스티벌 전문 매체 폴스타는 “방탄소년단이 2019년 박스오피스 매출액 17034만 달러( 1,986억원)를 기록, 티켓 133만장을 팔았다”고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월드와이드 티켓 판매 TOP100 투어(2019 Worldwide Ticket Sales TOP100 Tours)’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8 12월 발표한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보고서를 보면 실제로 이 그룹의 연평균 국내 생산 유발 효과는 41,4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간 약 14,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수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어마어마하다.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인지도가 1%포인트 증가할 때 주요 소비재 수출액 증가율은 의복류 0.18%포인트, 화장품 0.72%포인트, 음식류 0.45%포인트 오른다고 분석했다.

2019 회계연도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5,872, 영업이익 987억 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95%, 영업이익 24%가 증가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는 점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11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방탄소년단의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서울’ 4회 공연이 28일 전격 취소되자 공연 티켓을 예매했던 팬들이 환불 받은 금액을 기부하고 나섰다. 이들은 팬 커뮤니티 등에 콘서트 취소에 따른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편 아미(A.R.M.Y)의 기부 금액은 5억 원을 넘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건 방탄소년단뿐만이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한달이 채 안 된 기간 동안 태민,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NCT드림 등 국내와 일본 공연을 연기, 취소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갓세븐, 스트레이키즈의 월드투어 일정을 연기, 취소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위너의 싱가포르 공연을 취소했다. 2~3년 사이 k-pop이 동남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등지로 확장하면서 올해는 해외 투어가 정점을 찍는 시기로 전망됐다는 점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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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2019.6.7) ㅣ 현대경제연구원
BTS의 경제적 효과(2018.12.27) ㅣ 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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