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리스크 요인 점검
2022년 6월 24일 
[준법감시인심사필 제 22-00018]
[자산배분] 리스크 요인 점검 
최근 자산 시장의 초점이 금리 인상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파월 의장은 6/23~24일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Fed 정책 목표의 우선순위임을 강조했는데,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를 잡게 된다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듯하다. 대부분 자산 가격이 경기 침체 위험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으나 여전히 우려스러운 요인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1) 미국 가계 소비 여력 축소

팬데믹 이후 과거의 추세를 벗어난 미국의 폭발적 소비 증가는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회복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차트 1). 그러나 2022년 이후 가처분 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저축은 급감한 상황으로 저축을 통해 높은 소비를 이어갔다고 볼 수 있다 (차트 2,3). 높은 물가상승률 감안시 향후 실질 소비 여력은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최근의 수요 둔화 우려를 상당부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5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점을 감안시 (-0.3% MoM) 저축액은 5월에 추가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차트 1] 미국 명목 소비자 지출액 추이 (계절조정 연율화)

    (Source: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차트 2] 미국 가처분소득 추이 (계절조정 연율화)

    (Source: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차트 3] 미국 가계 저축액 추이

    (Source: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2) 기업 이익추정치 하향 가능성

미국 5월 헤드라인 PPI는 전년대비 10.8%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었으나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의 생산물가지수는 16.7% 상승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트 4). 참고로 미국 GDP는 서비스 부문 기여도가 훨씬 높으나 S&P 500 기업의 이익 비중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절반 정도로 주식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제조업 이익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지난 1분기와 비슷한 2분기 마진 추정치와 이익 증가는 (표1, 차트 6) 최근의 거시 경제 변수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실적 발표 이후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면서 주식 시장이 추가로 조정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차트 4] 미국 CPI (소비자물가지수) 와 PPI (생산자물가지수)

    (Sourc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차트 5] 미국 CPI - PPI 스프레드 추이

    (Sourc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표 1] S&P 500 기업들의 분기 영업이익률 추이

(Sourc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차트 6] S&P 500 기업들의 EPS 추이

(Sourc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역사적으로 OECD LI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한 국가 수에서 전체 국가 수로 나눈 OECD LI Diffusion Index 가 0.5를 상회하거나 하회하는 지점이 글로벌 OECD 경기선행지수의 변곡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차트 7).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2021년 9월에 0.5를 하회했고 지난 5월 수치는 0.1로 이보다 더 나빴던 시기는 2008년 2~10월, 2018년 9~12월, 2020년 3~4월 뿐으로, 과거에 비추어 볼 때 현재 경기는 바닥에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차트 7] OECD 경기선행지수와 Diffusion 지수 추이

(Source: OECD,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그러나 2008년 사례에서 보듯이 하락 후에도 침체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로 경기 둔화 리스크가 부각될 때마다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쓸 수 있었으나 현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앙은행들이 쓸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최근 자산 시장의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강도높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된다.

*BlackRock, "Why we are not buying the dip in stocks, 2022/6/13일" 기고를 참조함. 

당사의 지난 리서치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rootnglobal@gmail.com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맨하탄빌딩 920호 02-511-7729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