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M&A일까_미중 딜일까 #그래서 누구좋은일? Today's Topic 틱톡, 미·중의 ByteDance? ByteWar! 님,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레터입니다. 잘 지내셨지요? :-) 인터넷 산업엔 국경이 없다고들 합니다.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에선 전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사업할 수 있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이 근거이고요. 그런데 최근 ‘인터넷 서비스의 국경’이 논란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0대들의 SNS ‘틱톡’의 모회사(바이트댄스)에 미국 내 사업을 90일 안에 팔라고, 행정명령(8월 14일)을 내렸습니다. 틱톡 사고 싶단 미국 기업은 줄을 섰고요. 그러자 중국도 맞받아쳤습니다. 중국 기업이 해외에 핵심 기술을 팔려면 정부 허가를 받으라고요. 틱톡을 두고 하는 미·중 핑퐁게임이 우리에겐 왜 중요할까요? 오늘 레터에선 그런 점을 살펴봤습니다. 사실, 애초에 인터넷 국경은 없던 게 아니라 ‘없어 보였’거나 ‘누군가 없다고 주장’했을 뿐입니다. 기술혁신을 주도한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미국 밖으로 뻗어나갈 땐 국경이 낮거나 없지만, 그 반대엔 늘 장벽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그 벽을 가뿐히 뛰어넘어 미국인 1억명을 사로잡은 인터넷 기업이 틱톡이었죠. 중국 스타트업이라 '데이터 유출' 논란이 커졌고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건 틱톡뿐이 아니겠죠. 우리는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이 올 때, 뭘 할 수 있을까요. 대비할 수단은 있을까요. 아니, 우리에겐 선택권이 주어지긴 할까요. 같이 생각해보시죠. 틱톡, 미·중의 Byte War! (10 min) 💎 핵심 인물 1. 트럼프 : 미국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제일 위대한 나라 미국 대통령.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를 추진한 장본인. ‘위대한 미국’을 방해하는 중국도, 중국 기업도, 중국 기술도 싫다. 11월 대선을 생각하면 ‘코로나19 진원지’ 중국은 쇼비즈니스 소재로 제격 아닌가. 2. 시진핑 : 실리콘밸리? 이제 차이나밸리 중국 국가 주석. 화웨이와 달리, 빠링허우(80년대생)가 창업한 틱톡은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미국이 탐내니 주기 더 싫다. 틱톡을 거저 넘길 순 없고. 중국 기업이 AI 기술을 수출하려면 정부 허락 받으라(수출 규제). 무역분쟁 한두 번 해 보나. 3. 마크 저커버그 : 틱톡, 내가 못 가질 바에야 페이스북 CEO. 틱톡의 전신 ‘뮤지컬리’에 인수를 제안했다 거절당한 쓰린 기억이 있다. 중국에 진출하려고 여러모로 공들였는데 이것도 물거품. 급기야 틱톡을 베낀 서비스를 거듭 출시 중이다. 4. MS·월마트 연합과 오라클 : 젊어지니 좋긴한데 틱톡 쟁탈전에 뛰어든 유력 인수 후보. IT업계 시조새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틱톡이 가진 ‘요즘 애들’ 데이터가 탐난다. 그런데 AI 기술 빠진 틱톡, 사도 괜찮을까. 계산이 복잡해진다. 5. 장이밍 : 왜 제게 이런 시련을... 틱톡의 창업자. 죽 쒀서 미국 주게 생겼다. 친정(중국)에서도 기술은 본토에 남겨두라고 압박. 이제 막 돈이 들어오려던 참인데... 글로벌 기업이면 국제정치도 해야 하나요?? 🧾 목차 1. 틱톡이 중요한 이유 2. 틱톡, 진짜
‘물건’일까? 3. 빅테크의 ‘새싹’ 견제하기 4. MS·월마트, 오라클의 노림수 5. 트럼프의 계산서 6. 시진핑의 계산서 7. 사이에 낀 틱톡, 할 수 있는게 없다 8. 이게 다 나랑 무슨 상관? 1. 틱톡이 중요한 이유 크게 세 가지 포인트. 미·중 기술패권 경쟁은 ‘디지털 국경’을 더욱 선명하게 갈랐다. 그 경계선에 위치한 게 틱톡. 미래 핵심 소비자(MZ세대) 데이터의 가치, 미국 빅테크의 시장 독점 의지도 틱톡을 통해 재확인됐다.
🌎 G2의 기술 패권 전쟁 미·중 수교 후 30년간 둘은 '기술 공생'했다. 미국은 기술 혁신, 중국은 제조 기지. 하지만 중국 기술력이 급성장하며 달라졌다. “중국은 14억 인구를 앞세워 플랫폼을 확대시키는 물량공세로 미국을 비롯한 기술 선진국을 위협하고 있다.” (미중 기술패권경쟁의 의미, 2020)
2. 틱톡, 진짜 물건일까?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키운 숏폼 영상 SNS다. 15초~1분의 짧은 영상으로 10대를 사로잡았다. 시장가치는 5년 만에 1000억 달러(123조원, 블룸버그 추산). 틱톡 덕에 바이트댄스는 세계 최초의 뿔 100개 달린 유니콘, ‘헥토콘’이 됐다.
3. 빅테크의 '새싹' 견제하기 ① 미국 빅테크 “혁신은 나의 것”
② 페북에게 틱톡이란, 중국이란
4. MS·월마트, 오라클의 노림수
승자의 저주 가능성 :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틱톡 인수가 ‘독이 든 성배’라고 경고했다. 스냅챗을 만든 에반 슈피겔은 “핵심 기술과 엔지니어 없이 틱톡을 운영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이라며 “인수할 기업은 자사 기술을 바닥부터 갈아엎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5. 트럼프의 계산서 급성장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대상이 되는 건 흔한 일. 그러나 러시아나 중국도 아닌 미국에서, 그것도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팔라는 건 안 흔한 일.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라는 명분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 ‘중국산 틱톡 공격’이 활용되는 모양새. 더구나 트럼프의 오클라호마 유세(6월 20일)에서 틱톡 사용자들은 ‘노쇼’로 그를 망신시켰다.
6. 시진핑의 계산서 중국 당국과 밀접한 화웨이·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와 달리, 바이트댄스는 최근 5년새 급성장했고 정부와 관계도 알려진 바는 없다. 오히려 당국의 주시 대상이다. 중국 내 반(反)정부 성향의 대도시 젊은 고학력자들이 쓰는 뉴스와 SNS 앱을 서비스한다는 이유.
7. 사이에 낀 틱톡, 할 수 있는 게 없다 억울하다. 미국에선 스파이라 욕먹고 중국에선 매국노라 욕먹는 중. 소송으로 미·중 양쪽에 명분을 쌓으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미국인 CEO를 임명하고 글로벌 본사 이전(영국 등)을 추진했지만, CEO는 사임해 버렸고 본사 이전도 지지부진. 창업자 장이밍은 속이 탄다.
8. 이게 다 나랑 무슨 상관? ① 한국의 틱톡 사용자인 당신 : 공짜의 숙명? 기업이 가져가서 활용하는 내 개인정보. ‘프라이버시 침해’일까, ‘서비스 사용 대가’일까.
② 글로벌 사업자인 당신 : 다가오는 선택의 시간 자유무역의 시대는 저물고, 자국 중심주의는 강해지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은 2018년 “인터넷은 10년 안에 미국 진영과 중국 진영으로 양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님 생각은요?
미국 정부의 '틱톡 강제 매각 명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요 시간 20초) 설문 신뢰도를 위해 응답률 10% 이상일 때만 다음 레터에서 공개해요. 지난호 '타다금지법 이후 모빌리티' 설문은 4일 결과 레터를 보내드렸습니다.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1.중국 상무부 기술수출 규제 고시(2020년 제38호) 👉원본보기 중국 상무부는 8월 28일 8년만에 기술수출규제 리스트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중국이 어떤 첨단 기술의 해외이전을 우려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틱톡의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 중지' 소송문서입니다. 틱톡 강제 매각이 불합리하다는 논리와 정치적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틱톡 사이트에 요약 설명도 있어요. 8월 19일 발간된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의 Q&A 보고서입니다. 일본 기업의 입장에서 미국의 틱톡, 위챗 제재 등이 가지는 함의와 배경을 설명합니다. *크롬에서 구글번역이 가능해요. 4.와이어드 '틱톡과 디지털 블랙페이스의 진화' 👉 기사보기 '틱톡과 인종차별'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한국에서도 얼마 전 샘 오취리의 '블랙페이스(19~20세기에 유행했던 흑인 분장)' 언급이 화제였죠. 필자는 두 달간 29명의 흑인 틱톡커들을 만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21세기 블랙페이스 쇼'가 된 틱톡의 이면을 만나보세요. 박수련 기자는_ 중앙일보 산업기획팀 팀장입니다. 빅테크ㆍ빅샷의 통찰을, 창업가의 실행력을 좋아합니다. 이들과 현명하게 공존하고 싶습니다. 세금 들어가는 정책과 입법이 똑똑해지면 좋겠습니다. 심서현 기자는_ 기술의 지배, 피할 수 없다면 살살 맞고 싶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학부 때 코딩 열심히 할 걸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기술과 나의 미래, 팩플로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정원엽 기자는_ IT기기와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 관심이 많고, 기존 판을 깨는 혁신을 흠모합니다. 미ㆍ중 IT생태계 경쟁이나 글로벌 플랫폼 규제 레짐 논의 같은 큰그림을 보려 노력합니다.박민제 기자는_혁신과 법ㆍ체제의 충돌에서 나오는 파열음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술혁신이 기존 질서에 내는 균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뜬금 없지만 택시면허가 있습니다. 김정민 기자는_팩플팀 막내. 아슬아슬하게 Z세대입니다. 안 해본 덕질이 없는 콘텐츠 마니아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동경했던 마음으로 0과 1의 세계에 인문·사회학적 터치를 넣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오늘 팩플레터 8호, 어떻게 보셨나요? 님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팩플팀이 쓴 이슈견적서, 미래검증보고서. 유익하셨나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꼭 얘기해주세요. 팩플레터를 친구ㆍ동료에게 추천해주세요! "뉴스 일일이 보기 힘들었는데 정리해서 떠먹여주네" "이거만 모아봐도 공부 될 듯!" "여러 측면을 짚어주니까, 반대쪽 입장도 이해가 돼~" 👇구독링크 공유하기 팩플 FACTPL factpl@joongang.co.kr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02-751-5114 개인정보처리방침 /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