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올해가 결국 모든 것이 좋았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레터지기 수월입니다.😊
올해는 님에게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으세요? 전 우선, 소울레터로 님을 만나게 된 것이 올해 가장 기쁘고 벅찬 일 중 하나예요. 사실 이 일을 시작하기까지 제 마음에선 정말 큰 망설임과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눈 질끈 감고 한 발을 내딛고 나니 이토록 깊고 다정한 연결감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스터의 제자》에서 본 “모든 상황에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고, 그 가능성은 실현되기를 매 순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더 가깝게 다가온 것 같아요.
지난 레터에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명상의 날입니다. 오랜 시간 치유명상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계시는 윤종모 주교님의 글을 배달해드릴 건데요. 겨울이 오기 직전, 벤치에 앉아 고요히 올 한해를 되돌아보신 주교님의 글을 읽으니 자연스레 제 마음도 잔잔해졌습니다.
2022년에 지나가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고요한 마음으로 명상을 하며 올해 나는 어떤 한 해를 보내고 싶었는지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어떠했든 결국 모든 것이 좋았다고 느끼시길, 그래서 다가오는 새해에도 모든 것이 좋을 거라는 삶을 향한 신뢰를 품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올 한 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내년에 반갑게 만나요! 🤗
낙엽을 밟으며 한 해를 되돌아본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여서 나무가 많다. 그래서 가을이면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바닥을 온통 가득 덮는다. 나는 낙엽을 밟고 천천히 걸으면서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로 시작하는 구르몽(Remy de Gourmont)의 시를 중얼거리며 산책 명상을 즐긴다.

낙엽으로 가득 덮인 벤치 위의 낙엽을 털고 앉아서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본다.
올 초 1월에도 나는 바로 이 벤치에 앉아 올 한 해에 이루고 싶은 일들을 세 가지로 정리했었다. 

첫째는, 젊음의 유전자 네오테니(neoteny)를 지키며 젊고 밝게 살자는 것이었다.
네오테니는 ‘유형성숙’을 뜻하는 생물학 용어로, 한 생명체가 어릴 때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채 성숙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말은 성인이 되어서도 아동기의 감성과 의식을 지니고 있는 어른을 은유적으로 지칭할 때도 쓰인다.
네오테니 성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류학자들은 네오테니 성격의 특징은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장난기가 있으며, 유머가 있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모든 것에 대해 신기해하고 감탄하며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성격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네오테니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나이는 숫자일 뿐이고, 정신적으로는 평생을 젊은이로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젊음의 유전자, 네오테니》라는 책을 쓴 론다 비먼의 조언대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미소 짓기, 10분 이상 가만히 앉아 새소리 들어보기, 다른 사람 칭찬하기, 혼자 있을 때조차도 즐겁게 미소 짓거나 웃어보기 등을 실천해보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도구는 명상이어서, 나는 명상 강의를 할 때 자주 이 네오테니의 주제를 강조하곤 했다. 네오테니는 자칫 유치한 어린이의(childish) 수준으로 떨어지기 쉬운데, 명상은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통하여 유치한 어린이의 수준에서 벗어나 순수한 어린이의(childlike) 모습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어느 정도의 네오테니 모습을 성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정진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둘째는, 종교적인 사람 말고 좀 더 영성적인(spiritual)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다.
‘종교’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섞여 있다. 모든 종교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교리, 기적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신화와 설화, 제도 등의 문제와 삶과 죽음의 본질에 대한 탐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실존적인 문제 등의 영성적인 요소들이 종교라는 말 속에 함께 뭉뚱그려져 섞여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기적으로 죽은 사람을 살리고, 항아리에서 곡식을 퍼내고 퍼내도 계속 채워져 있고, 물 위를 걷고, 바다가 갈라지는 등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런 것들은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그 종교가 가르치고 있는 영성적인 내용에 감동을 받아 그 종교 전체를 그냥 받아들여 왔다.
그러나 현대에는 소위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즉 ‘나는 영성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사람들은 여전히 종교인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지만 종교에서 영성적인 요소와 비영성적인 요소를 구분하는 사람들이다.
오늘날,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 서양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그들이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은 종교적이 아니라 영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종교적이고 무엇이 영성적인 것인가? 이와 관련해 불교에서 전해오는 이야기가 한 편 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붓다를 찾아와서 당신은 천사나 신령, 혹은 신(神)이냐고 물었다. 붓다가 아니라고 하자, 그러면 당신은 그냥 사람이냐고 물었다. 붓다가 그냥 사람도 아니라고 하자, 그는 천사나 신령도 아니고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라면, 당신은 그럼 누구냐고 물었다. 그의 물음에 붓다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깨달은 사람입니다.”
붓다에게 질문을 한 사람은 종교적인 차원의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해 붓다는 영성적인 차원의 답을 했다. 붓다는 영성적인 깨달음을 가르쳤는데, 그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거나 변형된 형태지만 영성적인 흐름을 전승한 제자들은 소수였고, 수많은 대중은 기복적이거나 신화나 설화 등의 비영성적인 요소에 의지한 면이 많았다. 이것은 기독교도 마찬가지이다.
이 주제는 내가 명상에서 끊임없이 바라보고 성찰하는 주제이다. 그러나 아직도 명쾌한 깨달음이 부족하여 더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셋째는, 내려놓는 연습을 좀 더 진지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많은 현자나 명상가들이 내려놓음의 중요성을 가르쳐 왔다. 많은 사람이 욕심이나 화, 혹은 증오심을 내려놓지 못해 집착하게 되고, 집착으로 마음의 병을 얻어 결국은 자신도 망치고 남도 망치게 만든다. 집착이라는 번뇌는 모든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자들은 우리에게 내려놓으라고 가르쳤을 것이다.
그러나 내려놓음에 있어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 무작정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것은 세속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칫 혼돈을 줄 수 있다. 우리가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자신을 파괴하고 무너뜨리는 비합리적이고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다. 예를 들면, 근거 없는 열등감, 자기 패배적인 태도, 분노와 증오, 편견, 분에 넘치는 욕심, 온갖 마음의 병으로 이끌어가는 상처와 트라우마 등등이다.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 창조에 대한 열정, 알고자 하는 호기심 등은 오히려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새해가 온다. 새해에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또 그 소망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마음의 고요 속에서 명상해볼 일이다. 
윤종모
대한성공회 주교. 전 성공회대학교 교수, 전 한국기독교상담심리 학회장. 연세대, 한국외대, 캐나다 토론토대, 앨버타대 등에서 신학, 영문학, 상담학 등을 공부했다. 저서로는 《치유명상》, 《마음 디자인》, 《넓이와 깊이》, 《치유명상 5단계》 등이 있다.

2023년, 님이

실현하고 싶은 가치 세 가지를 뽑는다면?

윤종모 님의 추천 도서📚

📕 무경계
(켄 윌버, 김철수 역, 정신세계사)

켄 윌버는 이 책에서 도마복음 22절에 나오는 예수의 말(“너희가 둘을 하나로 만들 때, 안의 것을 밖의 것으로 만들고 밖의 것을 안의 것으로 만들며 위의 것을 아래 것으로 만들 때, 그리고 너희가 남자와 여자를 하나로 만들어 남자는 남자가 아니고 여자는 여자가 아닐 때 너희가 눈의 자리에 눈을 손의 자리에 손을 발의 자리에 발을 형상의 자리에 형상을 가져다 놓을 때 그때 너희는 그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을 나와 너, 높고 낮음, 남자와 여자 등의 경계, 즉 구별이 없는 무경계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켄 윌버의 이런 해석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켄 윌버는 인류가 겪는 모든 분쟁과 불행은 나와 너, 높음과 낮음, 옳음과 틀림 등등의 구분을 만들어 놓은 것, 즉 경계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인류의 구원은 이 경계를 인지하고 허무는 데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종교나 이념 등에서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경계를 만들어 서로 증오하고, 싸우고, 죽이는 종교인들과 정치인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은 깊은 경종을 울리는 깨달음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보살예수
(길희성, 현암사)

보살과 예수가 서로 연결될 수 있다니! “보살예수”라는 책 제목은 꽤나 도전적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반평생 기독교와 불교의 심층적 만남을 모색해온 한국의 대표적 종교학자로서, 예수에게서 보살의 정신을, 보살에게서 예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결국 사랑이나 자비의 정신인데, 예수의 사랑이나 보살의 자비는 같은 내용임을 담고 있습니다. 불교와 기독교의 영성을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는 매우 탁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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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보내기 전 하면 좋은 명상

자비명상

올해를 보내면서 어떤 명상을 나누면 조금은 더 가뿐하게, 그리고 힘 있게 새해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이번 소울레터에 글을 기고해주신 윤종모 주교님이 쓴 책 《치유명상》에는 스무 가지 치유명상법이 담겨 있는데요. 그중 올해 나를 행복하게 한 인연이든, 힘들게 한 인연이든 모든 존재를 품어 안는 자비명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약속이 많은 연말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고요한 가운데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측은한 마음을 보내는 자비명상을 하며 미움보다는 사랑을 가슴 가득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비명상

이제 침묵 속에서 당신의 호흡을 지켜보십시오.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그를 꼭 껴안습니다.

포옹은 상대방이 나에 대하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나 또한 상대방에 대하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줍니다.
그러므로 포옹은 강력한 치유의 힘이 있는 신체접촉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포옹하고서 그에게 말해봅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온 존재를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제 그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고통은 무엇이며 소망은 무엇입니까?”

상상 속에서 그의 대답을 들은 후 다시 말합니다.
“나는 당신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번민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아픈 상처가 회복되기를 빕니다. 그리고 소망을 이루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진실로 행복하기를, 행복하기를….”

이제 당신이 아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자비의 마음을 베풀어봅니다.
다음에는 당신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방법으로 자비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식물들에게도,
심지어는 지구의 생명체를 넘어 우주 반대편에 있는 생명체에게도
자비의 마음을 보내봅니다.
당신 존재의 중심으로부터 자비심이 퍼져 나와서
마침내 자비심이 당신의 온 존재를 가득 채우게 하십시오.

그런 후에 당신이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떠올려봅니다.
그에게 측은한 마음이 일어나면,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해봅니다.
만약 거부감이 생기면, 무리하게 행하지 말고 다음으로 미루십시오.
정신세계사 소식
1. 번역가 모집 공모 안내
정신세계사에서 새로운 번역가를 모집합니다. 평소 저희 책을 좋아하시고, 번역에도 뜻이 있으셨던 분들께는 좋은 소식이 될 것 같아요. 공모에 선정되신 분과는 앞으로 좋은 영성 분야 책을 함께 작업할 계획이에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 대물림된 트라우마의 비밀을 찾아서, 《침묵을 짊어진 사람들》이 출간되었습니다.

<신간 엿보기>로 두 번에 걸쳐 소개해드린 《침묵을 짊어진 사람들》이 책으로 나왔어요. 🙌 가족 안에서 대물림되는 트라우마가 현재 우리에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루는 책을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마침 운명처럼(?) 나타난 이 책은 ‘어떻게’ 이 순환을 끊을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반복되는 트라우마를 상담치료를 통해 인지하고 스스로 그 순환을 끊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저 ‘보여줍니다.’ 책에서는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은 ‘타인의 검토되지 않은 삶’이라고 이야기해요.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책으로 내 삶에 들어와 있는 누군가의 침묵된, 그래서 검토되지 않은 삶을 살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표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답장을 나눠요
⭐숨어 있던 나의 맘을 글을 통해 발견하는 기쁨, 슬픔이 공감되어 좋았어요. 저 또한 글과 친해지는 과정에서 ‘이 세계에 글이 있는 진정한 이유는 자기사랑과 그 사랑을 퍼뜨리기 위해서다’ 깨닫게 되었는데, 같은 주제의 글이 소개돼서 좋았어요~

⭐치유글쓰기 부분에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이상적인 상을 타인에게 투사하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요구하기도 한다’라는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거 내 모습이지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왔는데 오늘은 사뭇 다른 느낌이 듭니다. 나를 포용하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서투른 나도 있는 그대로 보는 나도 사랑 앞에서는 똑같은 아이인가 봅니다.
사랑은 우리에게 완벽하다 하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고 이원성을 만들어냈기에 우리는 다시 그것을 기억해야 하는 마음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불완전하다고 보려는 유혹 앞에서 이것이 진실이 아님을 보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이며 우리를 집으로 데려다줄 것입니다.🙏

⭐자신을 진솔하게 직면한다는 것은 이미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며 그 힘이 곧 사랑이구나... 그럴 때 그 사랑은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반영이 되고요. 사실 다른 사람이란 언제나 깊이 억압하고 있는 나를 비추고 있는 거울임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마다 깨닫곤 합니다. 당신은 사랑해야 하는 나임을 가까운 인연일수록 잘 보여주지요. 눈으로는 분리되어 있는 듯 보이나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임을 다시 일깨웁니다. 고맙습니다.
 
⭐연말을 보내는 리추얼로는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사 먹기’가 있어요.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편인데 연말쯤 되면 산책하다가 트리를 발견하는 일이 잦아지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올 한해 나는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와서 어떤 모양새의 인간이 되었나를 돌아보며 한해를 슬슬 마무리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그걸 좀 더 즐겁고 포근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를 활용해요. 12월 초부터 자연스럽게 천천히 시간 들여 여기저기서 케이크를 구경하러 다니다가 점찍어둔 케이크를 이브날이나 크리스마스날 구매해서 그날 저녁을 조용하고 달콤하게 보내는 거예요. 그럼 한해가 잘 마무리되는 기분이에요. 내가 원하던 것, 원하지 않던 것들이 내게 왔는지 떠나갔는지를 살펴보거나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내가 품고 있는 기대들이나 두려움들을 잔잔하게 그냥 마주하는 시간이에요. 올해 크리스마스도 이렇게 보낼 거라서 작게 기대가 돼요.

⭐저는 글쓰기로 새로운 내가 되고 있답니다. 저는 내내 맘을 숨기고 굴을 파는 세상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저의 내면 세상을 깨뜨리는 사건이 쿵 하고 떨어져, 보이지 않는 너무너무 커다란 바위에 눌린 듯 넙죽 붙어 있다가 다시 올라왔죠. 처음엔 명상 등 이것저것 해보며 조금 헤매다 보니 어느새 제가 글을 쓰고 있더라고요. 이건 갑자기 찾아와요. 다시 보면 전에도 이미 메모장 가득 내 얘기를 적으며 내면을 살피곤 했네요! 아무튼 글을 쓰다 보면 내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는지, 수줍고 때론 화난 수다쟁이가 나타나 파괴적으로 글을 적어요. 다 내 이야기지요. 
올해는 정말 꽉 찬 일 년이네요. 시간 느낄 새도 없이 나를 보살피며 현재를 살다 보니 벌써 12월이에요. 정말 감사한 한 해이자 나를 축복해주기 시작한 사랑스러운 2022년이네요! 함께 하는 기쁨을 느낀 건 소울레터와 함께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고요.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여러분과 제가 있어서 가능해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용! _나를사랑하는기쁨
새 코너 <나의 소울 일지>에서
당신의 치유기와 성장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소울레터에서 <나의 소울 일지>라는 새 코너 알림을 드렸는데요.
아무 소식이 없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 하여 간단한 가이드를 드리려고 해요. 물론 좀 더 쉽게 생각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가이드이니 꼭 따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의 소울 일지>에는 이런 글이 담기면 좋겠어요.
🌈 가족, 친구, 연인, 일터, 우연히 맞닥뜨린 일 등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 내면을 살피며 알게 된 크고 작은 깨달음 이야기
🌈 마음공부를 하며 겪은 소소한 생활 속 이야기
🌈 다른 이들을 치유하는 사람(힐러)이라면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분량은 상관없습니다. ‘생활밀착형 영성 이야기’에 걸맞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다음 소울레터는 2023년 1월 12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오늘 소울레터, 어떠셨어요?
여러분의 의견은 소울레터가 무럭무럭 자라는 데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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