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이기림 & 일일 인턴 박영근
안녕하세요, 동행의 기린! 이기림 활동가입니다. 오늘은 어쩌면 제가 꽤 집중하여 동행하고 있는 어떤 분을 자랑하고 싶어 글을 적어 내려가 봅니다. 소개할 분은 제가 2021년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퇴사하고, 어쩌면 지금의 활동가 기린이 되게 한 가장 큰 사건이었던 2021년 염전 내 장애인 노동력 착취 사건을 용기 있게 처음 사회에 고발한 분이시자, 지금은 멋지게 자립생활을 하고 계신 박영근 님이십니다.(당사자의 적극적 동의를 얻어 실명을 공개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연이 닿지 않아 조력이 어렵던 지난 2년을 거슬러 작년 6월부터는 동행의 손을 단단히 잡고 자립 주택 입주부터 직업훈련, 금전 관리 훈련 등을 지속해 나가며 차츰 더 단단히 사회 속에 발을 내딛고 계신 중에 오늘은 영근 님이 처음으로 동행 사무실에 일일 인턴으로 방문해 주셨습니다!
사실 지난주 영근 님은 4개월간의 직업훈련 과정을 성실히 보내던 중 처음으로 면접을 보게 되었고,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어려운 자립 준비 과정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견뎌오셨던 분이라 이번에도 덤덤히 견뎌주실 줄로 알았지만, 역시 탈락은 쓰라린 경험이었던지 전에 없이 풀죽은 모습과 더불어 자존감에도 큰 타격을 받으신 듯 해 보였답니다.
뭣보다 면접에 합격하면 활동가에게 꼭 밥 한 끼 사겠다며 호탕하게 하신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시는 것 같아, 오늘은 기린 활동가가 영근 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사무실의 서류 정리와 더불어, 간략한 소감문 작성을 위한 일일 인턴을 제안한 것이지요! 때론 어떠한 위로보다 자기효능감을 회복할 기회가 더 필요하지 않으리란 판단에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