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은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여성 지휘자를 본 적 있나요? 유럽 3대 클래식 음악 축제로 꼽히는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가 개최된 지 145년 만에 첫 여성 지휘자를 선정해 떠들썩했는데요. 오늘은 그동안 오케스트라에서 여성 지휘자를 만나기 어려웠던 이유를 전해드릴게요.
🥚: 끝까지 읽으면 2020 도쿄 올림픽에 등장한 예술 작품들까지 모두 알 수 있다그-! 
💌8월 첫째 주 맅업에서는
    1.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여성 지휘자를 찾아보기 힘든 배경, 
    2. 여전히 클래식 음악계에 존재하는 성차별,
    3. 성 불평등을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바라보는 이유, 
    4. 성 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사례까지 알려드려요!  
     

     
    해외 문화 뉴스

    Q. 여자는 지휘할 수 없나요? 
     오랜 시간 ‘지휘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이어져 왔어요. 19세기까지만 해도 사회 통념상 여성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는 건 불가능했는데요. 세계 대전 이후, 20세기 전반부터 미국과 영국에 페미니즘 열풍이 불면서 오케스트라에서 여성 단원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그리고 1930년대엔 드디어 여성 지휘자인 안토니아 브리코가 베를린·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의 유명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죠. 세계 최초였어요! 
    Q. 21세기인 지금, 여성 지휘자가 정말 없어요?
     통계적으로 미국 클래식 음악계의 700개 오케스트라 중 9%만 여성이 지휘자예요. 클래식 음악 채널 ‘Classic FM’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세계 탑 100 지휘자’에 여성 지휘자 마린 알솝스, 단 1명만 선정되었는데요. 그 후, 2019년엔 8명의 여성 지휘자가 뽑혔답니다.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바실리 페트렌코는 “오케스트라는 남성 지휘자를 더 따른다. 성적인 에너지가 적어야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란 발언을 해 사과를 하기도 했고요. 2016년엔 여성 지휘자 마린 알솝의 담당 교수이자 지휘자인 유미 테미르카노프가 "여자들도 지휘를 할 수 있다. 나는 여성 지휘자를 반대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여성이 지휘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란 을 했어요. 여전히 클래식 음악계엔 성차별적인 분위기가 존재하는 걸 알 수 있네요.
    Q. 왜 성 불평등이 생기는 건가요? 
     성 불평등은 사회적인 성 '젠더(Gender)'의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이에요. 생물학적인 성을 지칭하는 단어 '섹스(Sex)'와 달리 '젠더(Gender)'는 ‘성'을 3가지의 관점, ‘사회·문화’, ‘관계', ‘개인’으로 바라봐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 사회·문화: 사회적인 성 ‘젠더(Gender)’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큰 권력과 특권을 부여하는 사회 시스템이에요. 우리 사회 속에서 암묵적으로 규정된 가치, 관례, 전통 및 고정관념은 법률과 함께 사회 시스템을 통제하죠.
    • 관계: 어린 시절, 소꿉놀이할 때, 남자는 '아빠', 여자는 '엄마'의 역할을 맡는 상황이 많지 않았나요? 이처럼 사회 속 관계를 맺을 때 성 역할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관점이에요.
    • 개인: 어릴 때부터 ‘분홍 = 여성’, ‘파랑 = 남성’과 같이 성별에 따라 색을 규정 짓다 보면, 개인의 성 정체성과 태도에도 영향을 준다고 해요. 색으로 규정된 이미지에 따라 여성은 연약하고 소극적이며, 남성은 강인하고 진취적이라는 편견이 생겨나게 되는 거죠.
    Q. 클래식 음악계는 성 평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지난 2017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일어나며 클래식 음악계도 여성 지휘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작년 9월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가 최초로 여성 지휘자 대상 콩쿠르 '라 메이스트라(La Maestra)'를 개최했는데요. 여성에게 특혜를 주는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실력 있는 여성 지휘자가 기회를 얻는 계기가 되었죠. 여성 지휘자에게 상임 지휘자가 될 기회를 제공하는 등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성 평등 의식이 점점 확산하고 있어요.
    에디터 SAY
      클래식 음악계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서도 성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독일 여자 체조 대표팀은 원피스 수영복 형태의 레오타드 유니폼 대신 하반신이 드러나지 않는 전신 유니폼을 입었답니다! 스포츠계의 성차별에 대항하고자 유니폼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거예요. 반면, 유럽 비치 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노르웨이 여자 대표팀은 규정에 쓰인 비키니 하의 대신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참여했는데요. 이 때문에 약 2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네요.
     

     
    빠르게 보는 해외 문화 뉴스
    👉틱톡, 과연 글로벌 서비스 가능? 
     최근 중국 정부는 반독점법을 내세워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기업 인수·합병 등을 단속하고 있어요. 중국 정부의 플랫폼 경제 반독점 지침 때문에 전 세계의 10·20대가 이용하는 ‘틱톡’ 개발사 바이트댄스는 해외 상장을 하지 못해요. 텐센트는 2016년 차이나뮤직을 인수해 음악 관련 자료의 80% 이상을 독점 소유한 회사인데요. 중국 정부는 텐센트의 글로벌 음반 회사 독점 서비스권을 포기하라고 명령할 예정이라네요.
    👉영국, 대학 예술 관련 학과 지원 삭감📉 
     영국 정부가 대학 예술 관련 전공 13개 학과에 대한 지원금을 약 50%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어요. 그 결과, 2011년 이후로 가장 많은 학생이 서둘러 입학하고자 예술 관련 전공에 지원했다고 해요. 영국 정부의 지원금 삭감은 장기적으로 영국 대학 예술 관련 교육의 질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탈락 소식
    • 우리나라의 신안 갯벌:  신안 갯벌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특이퇴적체와 90종 5만 4천 종류의 물새가 방문하는 철새이동 장소인데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 및 멸종위기 철새의 중간 도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 ⭕사우디아라비아의 히마(Hima): 고대 복합예술 '히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6번째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어요. 히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돌 예술 복합물 중 하나라고 해요. 
    • ❌영국의 도시 리버풀: 2004년 영국의 도시 리버풀은 18~19세기 세계무역중심지로서, 역사적 중요성과 건축학적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 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어요. 그러나 최근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리버풀의 도시개발로, 문화유산 가치를 훼손했다고 평가해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 당했다고 해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석호,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에서 탈피! 
     수상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석호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어 보호 받고 있는데요. 유네스코는 그동안 초대형 크루즈선이 연약한 중세, 르네상스 시대 건축물의 수명을 단축하고 세계 유일무이한 석호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며 지속해서 운항 제한을 요구했어요. 따라서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치아의 역사 지구를 이용할 수 없다는 행정명령을 내려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 리스트에 올라가지 않게 되었다고 해요. 
     

     
    맅업 에디터 PICK 뉴스
    🔥도쿄 올림픽 2020 개막식에 등장한 예술 작품들

    Laurence Griffiths ©Getty Images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올림픽! 특히 올림픽 개막식은 복합 문화예술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요소가 섞여 있는데요. 이번 도쿄 올림픽 2020 개막식에서 발견한 예술 작품을 소개해드릴게요. 
    1️⃣성화대: 일본 테니스 스타 나오미 오사카가 든 올림픽 성화는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인 오키 사토가 일본 벚꽃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인데요. 이번 올림픽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기존에 성화 연료로 사용하던 프로판 가스 대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를 사용했다고 해요. 
    2️⃣키네틱 픽토그램: 픽토그램은 누가 보더라도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그림으로 된 언어체계인데요. 이번 키네틱 픽토그램은 2차원의 그림으로 등장, 멈춤, 퇴장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작했대요. 개막식에서는 두 배우가 몸에 착 달라붙는 픽토그램 슈트를 입고 50개의 올림픽 종목을 마임으로 표현을 해 화제가 되었죠. 마임 듀오 '가베지'의 마사와 히토시가 이 마임을 구상하는 데 총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대요.
    3️⃣드론쇼: 1,824개의 드론이 아나오 토콜로가 디자인한 2020 올림픽 로고를 하늘에 수놓았어요. 드론이 움직이며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 모양을 만든 후 각지 대륙이 새겨진 지구본을 3D로 표현했죠! 
    🤔논란이 있었던 도쿄 올림픽 공공 예술 작품
     이번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 지자체에서 만든 공공 미술 작품이 ‘기괴하다, 세금 낭비다'란 평을 받았어요. 지난 16일 도쿄 시부야 지역에서는 사람 얼굴 모양의 대형 열기구 작품 '마사유메'가 하늘로 띄워졌는데요. 일본 공포 만화가인 이토 준지의 작품이 떠올라 무섭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해요. 또 도쿄 신주쿠에서 거대한 꼭두각시 인형 '못코'를 만난 사람들은 ‘진격의 거인 같고, 처키하고 닮았다’ 등의 의견을 전하며 작품을 비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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