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선일 스님의 사색집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는 국화 축제가 한창입니다. 만발한 국화를 보고 이제 가을이라고 생각한 것이 무색하게도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두꺼운 옷을 꺼내 입으며 더욱 추워질 날씨를 어떻게 날지 고민하는 한편, 마음 놓고 난방을 할 수 없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걱정되어서 올겨울은 춥지 않기를 그리고 얼른 따듯한 계절이 오길 바라봅니다.

한겨울의 추위 같은 문제는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이지,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어렵거나 힘든 일을 만났을 때는 어떨까요? 아무리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언젠가 나아지기를, 또는 누군가 해결해주기를 바라면서 현재를 그저 견디기만 한다면 상황은 절대 나아지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나서서 행동하는 수밖에 없지요.
군종특별교구장 선일 스님이 쓴 《사유하는 기쁨》은 스님이 늘 화두로 들고 있는 ‘개인과 사회’의 문제와 그 대안을 담은 산문집입니다. 나와 너, 개인과 공동체, 대한민국과 이웃나라, 인간과 자연 등 하나에서 여럿으로, 부분에서 전체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갈등과 고민 등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그 해법을 제시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기도와 명상, 수행과 정진 등 개인의 태도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사회운동 참여와 봉사와 같은 적극적 실천도 있습니다. 개인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대승의 차원에서 나와 전체(사회)를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라는 주문이지요. 
 사색이 일상인 선일 스님과 함께 사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에 마음을 좀 더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리 추운 환경이라 해도 눈 속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이 세상이고 이것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주의 묘한 힘이다.” 

사유하는 기쁨
선일 지음 | 256쪽 | 16,000원
불교 이슈 있수다
가을 핫이슈 문화재관람료?
이번 주 이슈
1. 문화재관람료(문화재구역 입장료)의 오해
2. 이미 닥친 기후위기

해마다 가을철, 그러니까 산을 많이 찾는 계절이 오면 수면 위로 떠 오르는 문제가 있어요. 바로 문화재관람료(문화재구역 입장료)예요.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이유와 문화재관람료를 바라보는 시선을 정리해봤어요. 어느 채널을 돌려도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는 기업 마케팅을 볼 수 있는데, 더는 손 놓고 볼 수 없는 기후위기도 이번 주 수다로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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