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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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에서 성화봉송?🔥
내년 2020724, 전 세계인의 축제인 하계 올림픽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됩니다! 하지만 현재 이 축제를 앞두고 많은 문제점과 우려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이 올림픽을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을 통해, 방사능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은 후쿠시마의 안전성을 '강요'하기 때문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도쿄올림픽 = '재건올림픽'?
통상 올림픽 개최국은 올림픽을 통해 관광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 홍보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습니다. 올림픽을 치르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 특히 경제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각 국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국제행사 중 하나입니다. 실제 지난 2018 평창올림픽을 통한 총 경제적 효과는 64조90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을 '재건 올림픽'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회복'과 재건을 꾀하는 것인데요, 무엇을 재건하려는 것일까요?
 
1. 후쿠시마 식자재로 만드는 식단
일본은 올림픽 기간동안 선수와 코치 및 모든 관계자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이 후쿠시마 식자재로 만들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불과 네 달 전, 대한민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일본을 상대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둘러싼 한일 무역 분쟁에서 승소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후쿠시마의 식재료가 위험하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공연하게 인정되었고 이에 대해 모두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만은 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듯 하네요.

평소 후쿠시마 농산물 먹어서 응원하자, 후쿠시마 과일축제, 후쿠시마 해수욕장 재개장 등 놀거리와 먹거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일본은 방사능의 위험성은 숨긴 채 '이제는 안전하다'는 캠페인으로 전 세계의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방사능 오염 토양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후쿠시마 곳곳에 쌓아놓은 '검은 피라미드'사진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오염토만 걷어낸 땅에서 쌀 농사를 짓고 이것이 산업용으로 유통되고 있음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방식으로 일본이 주장하는 재건의 대상이 후쿠시마의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일까요?
 
2. 후쿠시마 발 성화봉송&소프트볼과 야구
일본 당국은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화봉송을 후쿠시마에서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성화봉송의 출발지인 축구장 ‘J빌리지에서 후쿠시마 원전까지의 거리는 20여 킬로미터에 불과하는 매우 인접한 곳입니다뿐만 아니라 올림픽 종목인 소프트볼과 야구의 일부 경기는 원전에서 67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후쿠시마의 현 방사능 수치는?
- 방사능 측정 결과
올해 4월 일본 후생노동성이 공개한 '2018년도 일본 전역 농수축산물 방사성물질 검사결과'는 일본 전역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분석한 후생노동성 검사결과에 따르면, 야생육은 44.6%, 농산물은 18.1%, 수산물은 7%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본당국에서는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하고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후쿠시마는 회복하였음을 홍보하지만 여전히 일본 전역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고 있고 방사능에 오염된 농축수산물이 유통되고 있다는 민낯이 드러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 ‘더네이션’은 직접 후쿠시마에 방문해 취재한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2011년 일본 원자력 재난의 영향은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더네이션은 후쿠시마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지역부터 방사능 레벨을 측정한 결과 후쿠시마에 접근하자 0.04에서 3.77(0.23이상 위험수치)로 급증했습니다
 
- 내부피폭
방사능 피해 중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내부피폭입니다. KBO구단의 한 현역 감독은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영광이지만 선수들이 오로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경기력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삶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외부 피폭에 비해 장기적으로 몸 속에서 발생하는 내부 피폭일 경우 자녀에게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정부는 동경올림픽을 앞두고 '재건 올림픽'에 걸맞게 후쿠시마의 재건을 보여주기 위해 주민의 귀환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일반인의 거주 및 여행 허가 기준이 되는 피폭허용한도를 1mSv에서 20mSv로 무려 20배 이상 올렸을 뿐만 아니라  피난주민에게 제공되던 주택과 정착금 등의 지원을 끊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기존 주민들은 '방사선 피폭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를 했지만, 아베 정부는 오로지 후쿠시마 활성화 방안만을 계산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 출신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방사능 유출 지역에서는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이 생산된다"라며 "방사능 오염 음식 섭취를 하면 암, 유전병 발생이 증가한다. 일본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고, 더 나아가 "음식을 통한 내부 피폭이 되면 평생 몸속에서 안 나가는 성분도 남는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끝나지 않은 공포, 후쿠시마 지진
심지어 지난 4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강도 6.2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당국과 도쿄전력 측은 원자력 발전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특히나 중요한 대회를 앞 둔 선수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심리적 불안감을 안겨준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후쿠시마는 절대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선수와 코치를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이 '안전한' 후쿠시마를 홍보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현재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 “일본은 올림픽을 개최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KOC) 도쿄올림픽의 조직위원회에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예정입니다. 방사능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참가국이 우려한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일대일 면담을 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세계인의 축제가 축제다울 수 있게, 특히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이 특정 목표를 위해 다수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게 계속해서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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