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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클은 매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 5가지를 골라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중요한 이슈는 <친절한 Q&A>로 깊게 들여다봅니다.

뉴스 재밌게 읽어주시고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업클 뉴스 TOP5

1. 터널 끝이 보인다

2. 나랏빚 800조

3. 또 풀려난 '성 착취'

4. 의사 국시는 끝났다

5. "에스퍼, You're Fired!"

1. 터널 끝이 보인다

사진출처 : 로이터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습니다.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3상 시험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미 정부와 과학계는 내년 상반기 중 백신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앨버트 볼라 화이자 CEO는 “우리가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90%의 효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하면서도 아직 3상 시험이 다 끝난 것은 아니기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백신의 부작용은 없는지, 효과는 어느 정도 지속하는지, 또 코로나에 취약한 노약자에게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등이 검증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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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랏빚 800조

국회가 556조 원 규모의 내년도 ‘슈퍼예산’을 심사하고 있는 가운데 관리재정수지(정부 수입에서 지출을 뺀 수치) 적자가 100조 원대로 급격하게 치솟았습니다. 정부가 갚아야 할 나랏빚도 처음으로 800조 원을 넘어서며 재정건전성 악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낸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9월까지 총지출에서 총수입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0조 5000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여기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금 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8조 4천억 원으로 불어납니다.

재정적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올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악화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수입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긴급재난지원금과 고용보험기금 지급 등 네 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씀씀이는 크게 늘었습니다.

3. 또 풀려난 '성 착취'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24)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났습니다. 법원은 “증거가 이미 수집돼 있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범죄수익 은닉 혐의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도록 했습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손 씨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아들을 직접 고소 고발했습니다. 손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사이트를 통해 4000여 명에게 20여만 개의 아동 성 착취물을 제공하고 4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챙긴 혐의로 2018년 구속됐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생후 6개월 영아도 있습니다.

1년 6개월 형기를 마친 손 씨를 넘겨달라는 미국의 요청이 오자 손 씨는 다시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서울고법이 미국 요청을 거부하고 국내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지난 7월 손 씨를 풀어줬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법원이 ‘솜방방이 처벌’로 오히려 성범죄자를 보호하고 있다는 국민청원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4. 의사 국시는 끝났다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10일 끝났습니다. 대상자 3172명 가운데 446명만 응시했습니다.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 의료정책에 반발해 응시 대상의 86%가 시험을 거부했습니다. 당장 내년 2700여 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못하고, 수련병원에서 인턴을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공중보건의나 군의관 수급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의료계는 정부가 국시 재응시를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의대생 대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의대생들도 국시를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동의 없이 추가 기회를 줄 수 없다”는 입장에서 최근 “의료수급이나 응급실 문제 등을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라며 여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서둘러도 올해 시험을 치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국시원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5. "에스퍼, You're Fired!"

사진출처: 로이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현지 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대선 패배를승복하고 있지 않은 트럼프가 눈엣가시 같은 에스퍼를 내쫓으면서, 한편으로는 급격하게 힘이 빠져 나가는 ‘레임덕’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에스퍼는 대통령 말에 무조건 따라 ‘Yes-per’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올 6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에 군 동원을 반대하는 공개 항명을 하면서 트럼프의 눈 밖에 났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막무가내’ 행보에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지나 해스펠 CIA 국장 등도 경질될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책임자였던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도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CNN은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까지의 72일이 미국 정치사에 가장 거친 날들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친절한 QnA>

터널 끝이 보인다

1. 이번엔 믿을 수 있는 거야?

러시아가 일찍이 백신을 생산했다고 했고, 중국은 이미 백신 접종을 하고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3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겁니다. 이번 화이자가 내놓은 백신은 비록 중간결과라 하더라도 수만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의 결과입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 WHO나 미국 전염병관리소에서도 공식적인 환영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곧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긴급사용 신청을 낼 계획입니다.

2. 3상 시험은 어떻게?

화이자는 미국과 해외 5개국에서 4만 4천명의 시험 대상자를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백신을 맞은 군과 가짜 백신을 맞은 군을 나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2차례의 접종을 했는데 첫번째 접종 이후에 28일 만에, 두 번째 접종 후 일주일 만에 항체가 형성됐다고 했습니다.

3. 그런데 뭐가 문제?

아직 3상 시험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1) 부작용 등과 관련된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고요. 2) 또 백신의 효과가 어는 정도 지속할지도 살펴야 합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항체는 4개월 정도 지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럼 백신을 4개월마다 계속 맞아야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3) 또 보통 임상 시험은 몸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데 코로나에 치명적인 사람은 대개 노약자들입니다. 이들에게도 과연 효과가 검증되었나 하는 겁니다.

4. 언제쯤 맞을 수 있을까?

화이자는 올 말까지 5000만 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 사람에 2차례 접종을 해야 하므로 2500만 명만이 올해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화이자는 내년 최대 13억 회 분량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도 일반인이 백신을 맞으려면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적어도 2022년은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마스크를 당분간 벗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