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스쿨 1강 후기 배달왔습니다😍

■ 페미스쿨 1강 '오픈 후기' 
    ⊙ 여러 사람들 생각이나 의견도 들어서 좋네요.  - **미
     
     감사합니다  **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연결되면 좋겠어요. 페미 친구들은 언제나 모자라요. 온 세상 사람들이 페미 친구가 될 때까지.. 늘 고픕니다.  **
     
     가슴이 뜨거워지는 내용이었습니다. 페미선동가?로의 강사님의 강의였던 것 같아요,,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강의도 크게 기대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 **
     
     역사, 기본부터 잡아나가는 느낌이 있어서 마라톤 같은 강의의 좋은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대선에 대해 그냥 쭉 말씀해주시는 이야기들이 차분하게 시원해질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단순히 "남자들이랑은 아무것도 못 하겠어"라고 이야기하는 건 다음을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이고, 우리는 슬프지만 단단한 태도로 전략을 갖고 나아가야 하니까요. 차분하게 시작해주셔서, 그리고 마지막에 대선에 관한 이야기부터 오픈 마이크 형식으로 강의를 마무리해주셔서 여러 생각을 하며 오늘 수강을 맺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 **
     
     역사에서 반복되는 여성 혐오를 확인하고 나니 오히려 지금의 백래시가 버겁지만 싸워볼 만하다는 생각과 전투력이 솟는 듯 합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우리는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고맙습니다. - **
     
     페미니즘 관련 강의를 많이 들어왔지만 이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여한 건 처음이라 가슴이 뭉클했어요! 다들 어떤 마음으로 이 강의를 신청하셨을지... 알 것만 같아서요.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고민하고, 서로 기대고, 투쟁하고, 때론 절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하며 미래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
     
     뿌리 깊은 여성 착취의 역사를 알게 되니 마음이 너무 무거워졌어요. 오늘 해주신 말씀처럼 학습하고! 선동하고! 조직하는 것이 답이겠지요? 오늘 강의 함께한 190여 명의 동지들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도 너무 기대됩니다- **
     
     우리의 마이크, 스피커를 갖자!! 우리가 주체가 되어 뜻을 이룰 수 있는 날까지 연대하자! - **
     
     이선희 대표님 강의도 좋았고, 수강생 분들의 다양한 의견도 함께 나눠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역사밖에 가려진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여성이 정치에서 배제되고 가부장제 사회에 종속 되었는 지에 그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페이테이터로서 학습, 조직, 선동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선구자적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함께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

     "강의가 거품이었습니다. 언빌리버블(bubble)~!! 녹취록을 만들어서 교과서로 출판하면 좋겠습니다. 모든 내용이 주옥 같았지만 특히 중간중간 현 상황(예를 들어 이번 대선, 김군, 이근, 윤석열과 여성가족부 폐지 등)과 연결지어 설명하시는 부분에서 현실감과 실체감이 느껴졌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이야기들도 하나 같이 재미 있고, 감동적이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들이어서 화장실도 참았습니다!
    강의를 신청한 친구들과 카톡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들었는데, 강사님이 발언하신 명언들과 소개된 주요 문구들이 카톡방에 가득했습니다. 감탄과 투지(!)도 함께요 ㅎㅎ 온라인 강의라 집중력이 떨어질까봐 저 역시도 걱정이었는데, 실시간으로 감상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네요.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채팅방에 올라오는 메시지들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렇게 실시간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의외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직후 ""페미니스트가 정치를 해야 나라가 바뀐다""를 각자의 목소리로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얼굴도 모르는 동지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오감으로 느껴져 든든했습니다.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각자 지향하는 바도, 삶의 모습도 다르지만 ""페미니스트"" ""정치"" 두 단어 하나의 가치로 모인 이 자리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다 같이 수료까지 함께하면 좋겠고, 수료 이후에도 흩어지지 않고 여성정치세력으로 끈끈하게 조직화 되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얼굴을 보고 반갑게 만나고 싶어요앞으로의 강의가 더 더 더 기대됩니다! 저도 페미테이터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수강하겠습니다^_^" - **
     
     일반적인 역사와 여성으로 보는 역사의 차이가 커서 놀랐습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고등학생 때 페미니즘과 인권에 대해 처음 알게 되면서 페미니즘을 다양한 사람들과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안고 대학을 진학했지만 대학교 3학년이 되도록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동체를 찾기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찾기에도 어려움이 많았고 심지어는 페미니즘을 언급만 하는 것으로 쉽게 배척 당하고 탄압 당하는 사회의 모습에 많이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강의를 듣는 200여명의 분들과 함께하면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안심이 되는 한편 여기에서 내가 지식 말고도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인의 교양만을 쌓는 것이 아닌 페미니즘이 당연한 조직, 정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 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공부하고 연대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페미 주제로 맘껏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하고 뿌듯할 줄이야… 정말 뜻 깊은 시간을 가졌네요  **진
     
     감사합니다 :) - **
     
     항상 페미니즘에 대해 두루뭉술하게만 알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만 있었는데 이렇게 같은 의견을 가진 분들과 좋은 강의를 듣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언론과 매체에서 의지를 꺾는 일들과 발언이 많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네요- **
     
     강의는 조금 어려웠지만 오랜만에 다 같이 이야기 나누는 기분이라 좋았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
     
     반갑고 환영합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소통하고 연대하는 첫 발걸음이었다고 느꼈습니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권과 언론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학습하고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의도 유익했고 서로 고민과 생각을 나누며 인식도 확장되었네요. 마음 내주시고 귀한 시간과 인사이트를 나누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함께 합니다!! - **
     
     강의도 좋았지만 각자의 고민이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넉넉했던 부분도 좋았습니다.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고민을 나누는 연대의 장이 되었습니다. - **
     
     "이번 선거를 치루고 참 많은 생각이 오가던 일주일이었습니다. 굴욕감과 패배감에 제 자신이 굴복되는 듯 하여도, 때로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 희망은 페미니스트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한민국은 지금 '젠더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와, 한 세대를 갈라놓고 있습니다. 20대 남녀의 60%는 각각 서로 다른 생각으로, 다른 이념과 가치관으로 다른 정당을 지지했죠.
    물론 그들의 생각을 가치관, 이념으로 존중할 수 있을까요? 혐오는 멈추어야 합니다.
    , 이것은 단순히 20대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에서 당면한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성별로 인한 이념 차이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감정'을 넘어 또 다른 혐오와 차별, 갈라치기가 난무하는 장이 될 것 같습니다. 참 고되고, 지칩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의 듣는 내내 제 스스로 다짐하고, 저와 약속했답니다.
    오늘 레베카 솔닛에 관한 기사를 보았는데요. 그녀가 한국 페미니스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5년이 아닌 50년을 보아라, 페미니즘은 인권문제이기에 더 길게 보고 행동하라 생각하라 의 메세지였습니다. 그렇죠. 남성들이 여성을 굴복시켜 지배해왔던 역사가 수년, 수천년이 넘는데 말이죠. 여기서 지치기엔 전 너무나 배고픕니다. 저처럼 아직도 굶주린 여성들이 많습니다. 아니 모두가 굶주려있다고 보아야겠죠. 우리의 목소리는 이제서야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부디 지치지말고, 오래 오래 학습하고, 선동하고 소리냅시다!
    우리의 연대가 부디 조직화되어 더 많은 페미테이터를 양산해내길 바랍니다. 선생님들, 자매님들, 여성분들 있는 그 자리에서 언제나 힘내서 정진합시다! 항상 건승하시기를! 먼 곳에서 응원의 목소리와 마음을 실어 보냅니다!" - **
     
     "혼자서 페미니즘 컨텐츠를 찾아보고 책을 읽는 것이 전부였는데, 좋은 기회로 많은 학생들과 강사님과 함께 공부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여성혐오의 기나긴 역사에 비교해 페미니즘의 역사는 너무나 짧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추천도서 '가부장제의 창조' 꼭 읽어보겠습니다." - **
     
     "히스토리 밖 허스토리는 말 그대로 인류 역사가 곧 여성에 대한 폭력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폭력과 혐오, 전쟁과 고통의 역사는 여성 차별의 역사와 나란히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과 함께, 강의를 듣는 옆 동지와 함께, 차별에 반대하고 백래시에 대항하는 것이 곧 폭력과 혐오, 전쟁과 싸우는 최전선이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페미니스트가 정치를 해야 세상이 바뀐다!"", ""이렇게 된 이상 페미니즘으로 간다!"" 구호를 함께 외치며, 폭력적이고 반지성적인 백래시들에 대항하는 가장 세련된 방법은 결국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고민해서 더 많이 연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셸 오바마의 언어가 생각 납니다. ""They go low, we go high."" 이번 강의로 시작한 페미스쿨을 통해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갈 벽돌을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 **
     
     좋은 강의였습니다 2회차 기대됩니다. - **
     
     강사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다음 강의를 듣지 않을 수 없도록 여지를 남기시는 '페미테이터'의 전략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현 정세를 곁들인 유익한 강의 재미지게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제가 남성이라서 혹시 강연을 듣는 분들께 불편함이나 신경쓰임을 드리는 것이 있을까봐 조금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서 화면을 키고 들었는데요. 더 많이 배우고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갈라치기라는 표현의 문제에 대해서 특히 공감이 갔습니다. - **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 **
     
     새로운 지점들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좋았습니다 - **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계속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 - **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여성노동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업화 이후에 여성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서 가사 노동은 여성의 몫으로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교수님 강의를 들어보니 그게 아니었었네요. 그리고 소개해주신 멕시코 속담( 그들은 우리를 묻었다. 그들은 우리가 씨앗인 줄 몰랐다)을 가슴 깊이 담고, 그 씨앗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
     
     모르는 부분들과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이선희 대표님 강의 첨 들어보는데 재미있었어요; 어려운 시기에 한여넷이 강좌를 이끌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안소정님, 기술팀. 아직 조직되지 않았다는 엘리샘의 뼈아픈 여성정치의 현실을 알리는 목소리 앞에 창당을 떠올려봅니다. 그런 날 어여 오기를요. 공부! 선동! 조직 yeah~" - **
     
     강의에서 다룬 책들이 그동안 공부 공동체에서 꾸준히 읽어오던 책들이라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여성의 관점에서 역사를 풀어주셔서 좋았어요. 강의 후에 이루어진 질의 응답과 토론도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었고 여성들의 연대를 느낄 수 있었어요. - **
     
     강의는 페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저에게 가슴에 확 와 닿아서 좋았습니다 강의 후에 질문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게 좋았어요 담 강의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
     
     여성 남성 이분법적인 언어를 넘나들어서 첨엔 힘들다가,여성이라고 전쟁에 안 나간 것도 아닐테며, 다 다양한 모습들이 있었을 거라고 해주신 부분이 좋았어요. 그 부분이 좀 더 듣고 싶었는데, 두 시간이 생각보다 빡빡해 아쉽습니다. 담에 여성들의 전쟁 참여기도 말씀해주세요! 궁금해요! ㅎㅎ - **

     이렇게 좋은 시리즈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듣겠습니다!! - **
     
     우리의 역사는 지는 법이 없다! - **
     
     줌 강의였지만 어느 때보다 참석자들의 에너지를 많이 느꼈고 대선 전후 백래시와 여성혐오 등 작금의 현실에서 느꼈던 분노 등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함께한 페미니스트들의 존재에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
     
     페미테이터로서 역할을 잊지 말아야겠다 다짐하게 해 주셨습니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공부하고 격려하며 함께 가다 보면 좀 더 나은 세상을 우리 딸들에게, 또 아들들에게 물려줄 수 있겠죠?! - **
        
     선거 전후로 속이 시끄러웠는데요, 이번 강의를 듣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
     
     전체 강연을 위한 입문 느낌이었습니다. 늘 명쾌하고 시원한 강연을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나이 대가 좀 있다 보니 혼자 공부한 역사적 내용의 복습이었어요. , 내가 이것도 알았지. 별명이 마녀였는데,마녀의 역사적 왜곡과 사실을 설명하느라 꽤 오래 공부했어서 중세 마녀 역사는 좀 알았거든요. 다음 강의 기대됩니다. - **
     
     "# 가부장제는 창조 된 것처럼, 폐지될 수도 있다(이선희, 본 강의중)
    첫 강은 History에 가려진 Herstory를 드러내는 작업이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는 E.H 카의 오래된 잠언으로 시작된 강의는 선사 시대부터 중세, 근대 이행기까지의 숨겨진 여성의 역사를 짚어내면서 남성들이 어떻게 여성의 생산/재생산 노동에 기생하여 살아왔는지 또 남성이 언제, 어떻게, 어떤 계기로 약탈을 통한 권력을 행사하게 되었는지 등을 다양한 1,2차 사료들을 통해 논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강의를 들으며, 과거 가부장제의 초역사성에 대해 고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역사학을 전공하면서 역사 교과서나 전공서 등에 나오는 남성적 서술에 대해 무기력, 두려움, 자기혐오 따위의 감정을 느꼈던 시절이라 가부장제의 역사가 이렇게나 오래 되었다면 근본적인 여성해방이라는 것이 가능이나 할까?’라는 회의가 있었다. 한편으론 맑스주의에 빠져있던 시기이기도 해서, 가부장제는 초역사적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인 문제 즉 근대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시스템이라고도 생각하면서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에, 그 공고한 협력관계를 깨부수는 일이 비현실적인 망상이라고도 생각했다. 어느 쪽으로 생각하던 절망적이었다. 그렇게 허무주의에 빠져 1, 2년을 보냈다.
    허무주의에 허덕거릴 때 나를 살린 것은 사람이었다. 아주 미시적인 공간에서 만난 살아있는사람들을 통해 비로소 개인의 삶(역사)에 대해 생각했다(그전까지는 어떤 현상, 사건, 경험에 대해 개인이 아닌 담론 측면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거대담론에서 의도적으로 지워져 있던 아주 나약하고 볼품없는 그러나 동시에 굉장히 용감하게 삶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에 매료되었고, 그 이야기 안에서 잃어버린 나의 자아를 찾았다. 일상사, 미시사라고도 부르는 영역에 발을 디딘 것이다. 중요한 것은 거대담론에 짓눌려 무기력한 피해자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역사교육의 개인 통제 방식이기도 한), 삶의 주체로서 나를 바로 세우고 같은 의문을 지닌 사람들과 느리지만 올곧게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 나아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으며 또 앞으로 계속 쓰여질 것이다.
    가부장제는 창조된 것처럼, 폐지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현상들을 보면 완전한 해방이나 평등은 까마득히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평등 사회가 도래하지 않는다고 해서 패배감이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흔들리고 부딪히고 싸우는 이 모든 역사가 미래 세대의 자산이 될 테니까. 그리고 그 가능성을 어제의 강의를 통해서, 함께하는 많은 페미니스트 동료들을 보며 체감하였고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너무나도 큰 용기와 위안을 얻었다.
    # 그 외 들었던 단상
    승리/패배의 역사로 historyherstory를 구분하는 역사서술 방식에 대해서 고민했다. 여성의 역사가 패배의 역사가 아니었음을, 남성의 역사가 승리의 역사가 아니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남성적인 시스템에서는 효과적이다. 그들이 알아듣기 쉬운 언어를 사용해서 설득력을 얻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으로는 우리가 서로 다른 역사, 다른 시간을 살아왔음을 인지하고 인정해야한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앞으로 함께 쓰게 될 역사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최근 퀴어분야에 관심이 많아져 공부중이다. 며칠 전 『퀴어, 젠더, 트랜스』(리키 윌친스, 시우, 오월의 봄, 2021)를 읽었는데 내용은 방대하지만 모든 문제는 젠더 이분법에 있다.’가 핵심이다. 강의를 들으며, Herstory라는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폭력적인 이름 붙이기가 아닐까 우려스러웠다. He 또는 Her로 불리지 않는 이들의 역사에 대해 생각했다. 모든 젠더를 포괄하는 역사서술은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할까? 페미스쿨에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
     
     "페미학교 1일차 강의 후기
    역시 여자들의 적은 여자야’ 수많은 선배와 동료 후배들에게 오랫동안 이 말을 들었습니다너희 여자들은 뭉치지 못하잖아’ 많은 남자 선배와 동료들에게도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여자들은 정치적이지 못해. 사회생활을 못하잖아.정말 나는 여자를 적으로 두고, 여자와 뭉치지도 못하고, 정치적이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못해서 사회에서 늘 뒤쳐지나 보다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우리에게 지워진 역사가 무엇인지. 누가 여성의 역사를 지우려 했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나는 폭력을 싫어합니다. 지나친 경쟁도 싫습니다. 서로를 구분하고 갈라치는 것도 싫습니다승리의 환호를 지르며 독식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통제와 억압이 죽도록 싫었습니다페미스쿨 첫 수업을 듣고 나니 내가 왜 그토록 이런 것들이 싫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함께 살아가고 나누며 공감하고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그런 저는 뼛속까지 여성이기 때문에 그렇구나 하고 확인했습니다사회에 내게 씌우려 했던 굴레를 거부하고 내가 지키려 하는 가치를 버리지 않고 살았음에 감사했습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이 당연 시 되는 시간을 살아왔지만
    이제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달라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달라졌습니다.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알려내야겠습니다페미니즘이란 모든 차별과 혐오를 거부하는 운동입니다. 강의 말미에 어느 분이 말씀하신 조직되지 못했기 때문에 힘을 모으지 못했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어쩌면 우린 내 의견을 내는 것을 두려워했을지도 모릅니다우리 사회가 목소리를 내면 안된다고 굴레를 씌운 것은 아니지만 모나지 않으려고 스스로 자기 검열을 너무 많이 하고 살아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권력이 세상을 움직이고힘있는 자가 시대의 변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나가고 싶습니다1강을 시작했을 뿐인데 남아 있는 강의들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이렇게 멋짐 기획에 감사드립니다." - **
     
     "비견할 만한 것인진 모르겠지만, 스무 살 때 자본론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충격이 떠올랐습니다. 사냥 가설에 대해 누구한테서든 구체적으로 설명 들은 바가 없는데 이번에 강의 들으면서 명확하게 정리가 된 것 같아요. 특히 구덩이 가설은 반전 있는 충격이네요.
    고대에서 근대까지 가부장제의 역사를 다루기엔 한 시간 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성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자극이 된 것 같아요. 노트에 따로 적어 두고 싶은 내용도 많았는데 비대면 수업이라서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추천해 주신 책들로 아쉬움을 달래겠습니다. 강의 끝난 후 저도 면포마켓컬리를 찾아보았는데요. ^^; 방물장수에 대해서도 찾아보려고 합니다강의 신청하기를 너무 잘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 **
     
     "저는 30년 째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워킹맘으로, 지금까지 직장에서는 남자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아니 그 무리에 끼기 위해 남자들보다 더 늦게까지 일을 했고, 그들보다 더 많은 업무를 해가면서 버텨왔다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여성이기에 겪었던 많은 불합리한 상황(IMF가 터지자 여성 구성원을 중심으로 먼저 인력 감축을 하는 등)에서도 내가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힘을 갖게 되면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있는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남성 위주의 조직 문화에서 버텨내기에도 벅차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2000년 중반부터 보여 주기 식으로 전체 120여명의 팀장 중에 한 두 명의 여성 팀장을 보임하기 시작했고, 여성 임원 한 명을 외부에서 영입했고, 그 이후에 10년 이상이 되었지만, 여성 팀장의 비율은 2~5% 수준이고, 임원으로 승진한 여성 임원은 1~2명 수준입니다.
    심지어는 여성을 팀장으로 시키려고 해도 사람이 없다는 소리가 있기도 하다. 주니어 구성원들 중에 여성의 비율은 평균 30%가 되는데 차장, 부장급 이상의 시니어의 여성 구성원의 비율은 10%도 안되는 것이 현실이 왜 발생하게 되는 지에 궁금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 구성원이 출산과 육아를 하게 되면서 회사와의 병행이 어려워집니다. 직급이 올라갈 수록 주어진 업무를 잘 하는 것 이외에 인맥 관리를 포함한 정치력이 필요하게 되는데 육아를 하면서는 이를 해가기는 힘든 구조이기에, 회사를 그만두는 힘든 결정을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롤모델이 될 만한 여성리더가 없었기에 꾸역꾸역 버텨왔고, 지금의 여성 후배들에게 큰 힘은 안되지만, 힘든 상황을 공감해 주고 들어주는 역할 정도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버텨주고 있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하는 여성 구성원들도 있고요.
    그러나 20대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이번 대선을 보면서 성평등 의식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젊은 남성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젠더 이슈에 동조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 오랜 직장 생활로 20~30대 남성 구성원과 40대 중반 이후의 남성 구성원은 확실히 양성 평등에 대한 의식이 확실히 다름을 느껴왔었습니다.
    (어렸을 때 남자 아이가 쉬가 마렵다고 하면 화장실에 데리고 갔던 세대와 길가에서 바지 내리고 쉬했던 세대는 다르다고.)
    그래서 올바른 성평등 의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리 딸들은 저보다 더 나은 사회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페미스쿨을 신청하게 되었고, 1회 강의를 들었지만, 더 공부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강의를 통해 고대부터 기준 성을 남성으로 정의했다는 내용과 여성의 재생산능력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소유하고자 했다는 내용이 계속 머리 속에 맴도네요.
    앞으로 강의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 **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선희 대표님을 따라 페미테이터가 되는게 제 꿈입니다. - **
     
     "저는 다양한 연령 층의 페미니스트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많은 분들의 열정을 보며 또한 좋았습니다번 강의는 사회가 어떻게 여성을 통제하고 이용했는지 짚어주셨고, 처음으로 돌아가 '? 여성의 위치는 사회 밖이 아닌 집안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나?','왜 여성이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는가?'에 대한 그 시작을 알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어느 분이 말씀하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는 조직화하지 못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앞으로 들을 강의를 즐겁게 공부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 - **
     
     "세계 여성사에 관한 강의지만 현재 진행형인 점 너무 씁쓸하네요.
    여전히 마녀사냥은 실제하고...생각이 많아지는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첫 강의였는데 페미니즘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들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다 적을 글솜씨는 안 되서 같이 읽어보고 싶은 대사 하나 적습니다역사란 끊임없이 지속 되는 남자들의 무능력에다 주석을 달아주는 일이다. 역사는 양동이를 들고 남자들 뒤를 쫓아다니면서 청소를 해준 여자들이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극 중 유일한 여선생인 린톳 역의 대사입니다. 이 대사를 몸으로 직접 체험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ㅎㅎ 앞으로 남은 수업도 기대하며 성실히 참여하겠습니다. 좋은 프로젝트 준비해주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감사합니다!" - **
     
     "시대별 정치.경제.사회적 배경과 맥락 속에서, 역사와 '여성사'를 이해하고 통찰할 수 있는 배움과 이해, 공감의 자리가 더욱 요구되고 절실해지는 현재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세계사 속 페미니즘의 여러 흐름과 관점을 바탕으로 지금의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지향을 서로 나누고 싶습니다오늘의 한국 사회는, 식민분단의 역사와 입시경쟁차별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과 역사 교육의 부재로부터 기인하여 혐오폭력 사회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이번 대선을 지나며 청년 세대와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페미스쿨과 같은 배움의 장에서 함께임을 느끼고 공감과 연결로 풀어갈 수 있는 힘을 얻고자 합니다감사드립니다." - **
     
     남성이 여성을 착취하는 가부장적 권력 구조의 형성 과정을 인류학적 관점을 통해, 역사적 흐름과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채집자 가설이라는 것을 처음 들어봐서 신기했습니다. 역시 여성에게는 잠재적인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강의 중 소개된 <가부장제의 창조>를 꼭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다음 강의도 너무 기대됩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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