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일자 : 2020.08.13.(목) 20:00 

안녕하세요 씨! 많이 기다리셨죠?

저희는 정비를 끝내고 더 맛있게 돌아온
DEEPING SAUCE입니다!
그럼 이번 추천곡 들으러 가볼까요?
1.

WEEK SNACK
주간 간식

포커페이스
씨잼


앨범명
작사 C JAMM
작곡 제이키드먼
편곡 제이키드먼
장르 랩, 힙합
사용하시는 어플명을 클릭하면 바로 이동해요!👇
반복재생으로 해두시면 좋아요.
준비한 글이 많거든요😌
2.

ARTIST SAUCE
아티스트 소스

미친듯이 염세적이며 매혹적이다.
솔직하다. 그리고 왠지 아늑하다.
- IMK*, youtube

앨범 전체의 곡들이 다 개성 강하고 사운드에 대한 실험을 극으로 당겨놓은 느낌.
칭찬으로 소위 약 빨고 만들었냐 할만한 명반인데 진짜 약 빨았으니 반칙이란 생각이 드네요.
- zxmz***, youtube  

말 안듣는 꼴통, 씨잼

노래 틀고 오셨나요?
씨잼은 93년생으로 스윙스가 이끌고 있는 <JUST MUSIC>이라는 회사에 소속된 아티스트입니다.
대중들에게는 쇼미더머니5에 출연한 래퍼 또는 마약이나 여자친구와의 과감한 럽스타그램으로 많이 알려지기도 했죠. 

나쁜 짓이 멋져 뵈던 때가 있었네
근데 그게 나쁜 건지 가끔 헷갈려
렌트카 - 씨잼 가사중


"죠니 잼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만들었는데 죠니 잼 이라는 녀석은 새로운 태도를 가지게 된 씨잼이에요. 죠니 잼의 태도는 멋있다는 말 듣고, 멋있는 행동하고, 기분 좋은 거 하면서 사람들한테 많이 인정받고, 예쁜 여자들 열심히 꾀면서 사는 그런 젊은 녀석이예요."
이처럼 가사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 씨잼은 향락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사실 지금 듣고 계신 곡도 씨잼이 마약 사건으로 교도소에 다녀온 후 발매한 첫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씨잼이 마약을 했을 그 당시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곡입니다.



왜 갑자기 마약범죄자의 노래를 추천해?

사실 저희도 당당하게 추천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이 곡이 말하는 메시지가 단순히 마약의 쾌락과 환상을 찬양하는 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책을 볼 때는 조금 켕기는 짓도, 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거야"

씨잼의 '킁' 앨범 중 11번 트랙으로 공개된 곡인 포커페이스는 유흥과 마약에 취해 단지 흥미로운 것들에 빠져있던 시기를 표현한 이전의 트랙들과는 달리 마약을 한 이후에 찾아오는 공허와 마약 하기 전의 순수했던 자신에 대한 그리움. 쾌락과 종교적 신념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냈습니다.

이러한 씨잼의 방황의 기록들은 마약이란 범죄를 떠나 크고 작은 고민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고 위로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

DEEPING SAUCE
다양한 사람들의 소스

아아 그림자는 나의 패션스타일
왜 그림자를 패션스타일이라고 말했을까요?


그림자는 주인이 아무리 몸부림 쳐봤자 그 모습을 따라 하기 마련.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더라도 끝까지 따라다니는 꼬리표와 같다. 음지를 벗어나 태양이라는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싶다면 그만큼 커지는 자신의 과오, 과거, 그림자를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림자가 곧 본인이다. 또한 그림자는 뒤돌았을 때야 볼 수 있다. 씨잼이 자신의 과거를 그림자로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과거는 패션스타일 처럼 누가, 언제 보느냐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다고 표현함으로써 일련의 성장통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응**,youtube



후렴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적자면 그림자는 나의 패션 스타일 - 낮에도 뒤에는 그림자가 따라붙곤 합니다. 씨잼은 앨범 진행을 통해 향락에 몰입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유흥과 향락을 어느 정도는 긍정하면서도 이에 과도하게 몰입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는 태도 역시 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자=어둠/밤 이라고 생각한다면 '낮'이라는 밝은 방향으로 나아갈 생각은 있지만 나는 이미 '어둠' 즉 그림자가 항상 따라붙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를 부정할 생각은 없고 받아들이겠다' 라고 생각됩니다.

소음속에***, youtube



그림자는 아마 씨잼의 허상, 과거, 사람들이 알고 있던 자신 등등을 표현하는듯해. 어두운 그림자로 표현함으로써 그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내포해. 그리고 그것을 패션 스타일이라고 한 걸로 보아서는 아마도 그걸 입고서 자신인 척하고 다녔던 거야.

즉 껍데기에 불과한 허상이었던 거지. 그림자는 자신의 과거이자 자신의 과거의 허영들. 진짜 나 자신이 아닌 모습들 모두를 아우르는 거고 그걸 치장하듯 두르고 다녔다는 거야. 과거에 말이지. 이젠 안 그렇단 거고

-임승**, youtube



성격심리학에서 , shadow라는 단어가 가진 개념은 감추고 싶은 욕구, 내가 숨기고 싶은 열등감 등 내가 드러내고 싶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늘 나를 따라다니는 것. 본인은 내 몸 뒤에 따라다니는 그림자를 의식 하지 않지만, 남들이 보면, 어떤 사람과, 그 사람의 그림자가 늘 보이죠. ^^ (그림자가 나의 자아상 뒤에, 늘 따라다니듯이.)

-high***,hiphopplay



난 너를 몰라 그걸 알아둬
부서져도 몰라 그걸 알아둬


열 한 번째 트랙 포커페이스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는 트랙으로 추정된다. 물론 직접적인 언급은 없고 비유적인 표현으로 가득한 가사이지만, ’오래 전 나는 너의 죽은 나에게 편질 보내’ 등의 가사를 미루어 짐작한 것이다.

그런 미안함 속에서 애써 당당한 척 하며 가면을 쓴 듯한 모습을 ‘포커페이스’라는 제목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본다.

-쟈니*,힙합갤러리



열한 번째 수록곡 포커페이스에서는 본인이 부서져도 모른다며 울부짖는데 본인도 이런 삶이 잘못됐다고 인지하지만 놓지 못하고 계속 쾌락을 쫓는 동시에 그 쾌락을 주는 모든 대상에게 본인이 망가질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마치 본인을 말려달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곡 전체가 외롭고 공허하고 괴로운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이죠

-주병***, youtube



킁은 어떨까요? 킁 역시 '샹송'까지는 향락적인 삶을 맘껏 즐기는 씨잼을 보여줍니다. 물론 중간중간 자신에 대한 후회와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얼핏 보이지만, 씨잼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제 후반부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죄책감이 가득한 후반부로 들어가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젤 좋아하는 트랙인 포커페이스부터 매우 비슷한 두 앨범은 차이점을 맞게 되는 듯합니다.

씨잼은 포커페이스의 훅에서 소리치듯, 향락적이고 죄가 가득한 자신을 뿌려 침과 동시에, 자신을 평가하려고 하는 모든 세상을 부정합니다.(난 너를 몰라, 그걸 알아둬, 부서져도 몰라, 그걸 알아둬 - 여기서 '너'는 과거의 씨잼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죽은 나에게 편질 보내, 우린 몰랐다고 원래 - 과거의 자신을 뿌리치려는 모습인 듯합니다) 자신을 자책하며 구원을 뿌리치는 대신, '포커페이스'에서 과거의 자신을 억지로 부숴버림과 동시에 자신을 고치려는 고장 난 세상에 분통을 터트립니다. 화를 내야 울음을 터트릴 수 있다는 말

-남성*, rhythmer



처음엔 이 앨범이 그전과 너무 달라서 괴리감 느꼈었는데 듣다 보니까 씨잼의 복잡한 마음이랑 감정이 느껴져서 쓸쓸하게 들리기도 함. 특히 포커페이스는 대박인 듯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도 소화하는 씨잼이 진짜 대단하다고 느낄 뿐이다.

-be***, youtube



이 형 진짜 예술성이랑 실력으로 감동 주네 변화 무서워하지 않는 태도랑 빡잼시절 열정부터 이것저것 멋져서 팬이었는데, 예전보다 더 멋있게 돌아와버렸다. 나쁜 삶은 옹호할게 못되겠지만 예술가로서는 진짜 멋있다 평생 팬 하고 싶다.

-yo**,youtube



처음 앨범 나왔을 때 코케인러브만 들어보고 아 씨잼은 갔구나 했는데 좀 지나서 천천히 앨범 한 곡 한 곡씩 들어보니까 너무 힘들어 보였고, 그중에서도 특히 이 곡은 과거의 씨잼과 그걸 기억하는 우리를 애타게 찾으면서도 결국엔 돌아갈 수 없을 걸 알기에 절규하는 것 같다.
 
-Blue***,youtube



하루 종일 듣게 되는 앨범. 환락에 빠진 자신과 크리스챤인 자신과의 갈등을 멋지게 담아냈다. 전부터 그랬지만 씨잼은 어느샌가 예술가의 길로 접어들었고 이제 그에게 도덕이란 그리 무거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나 역시도 같은 생각이기에 씨잼의 행보가 그저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다.

-legalize_****,youtub



사람들이 예전의 씨잼을 원하는 것처럼, 씨잼 본인도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원할지 몰라. 하지만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상투적인 말이 와닿는 게 아닐까. 이젠 어떤 낮으로도 수많은 자극과 쾌락의 밤을 잊을 수 없으니까..

-MI*, youtube



*어떤 낮으로도 못 잊었던 밤 - 전 구절과 유사합니다. 크리스천인 씨잼 스스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인지하고 있으나, 그가 이미 겪었던 경험과 시간들이 항상 뒤에 따라붙고, 더 나아가서는 가슴 속에서 온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실수로 빈 자릴 채워가 - 그럼에도 지난 시간들에서 왔던 공허함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어떠한 시도던 할 것이라는 메시지 같습니다. 분명 나아가야 할 길이 멀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고 앉아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거죠.

*난 맞는 말만 하는 그런 꼴통이 아니야 - 사실 교과서적인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범생이도 어떻게 보면 꼴통이죠. 다른 의견과는 말이 아예 통하지를 않으니까요. 하지만 씨잼은 밤과 낮을 모두 경험하고, 이제 자신이 선택한 방향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충돌은 분명히 있겠지만 이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빠***,youtube

4.

BRING YOUR SAUCE!
소스를 나눠주세요!

Q.당신은 맞는 말만 하는 꼴통인가요?
당신의 답변을 인스타그램,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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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indeepkorea@gmail.com


🧙🏻‍♀️🧑🏻‍🚀제작자의 소스
<킁>이라는 앨범을 들을 때 포커페이스가 내 귀에 가장 쉽게 들렸어. 그나마 가장 대중적인 음악 같았거든. 근데 이 앨범 전체에 빠진 후 수없이 앨범을 들으면서 바뀌게 된 생각인데 씨잼이 <킁> 앨범을 만들 때 왠지 모르게 포커페이스를 가장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 왜? 마약을 한 이후에 느껴지는 수많은 감정들 중에서 가장 꺼내기 어려웠을 것 같았거든. 쾌락을 위해 마약을 사용했지만 그 약 이후에 찾아오는 수많은 부작용으로 무뎌지는 감정들과 과거의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다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씨잼이 마치 대중들 앞에 알몸을 내보인 것처럼 느껴졌어. 자신의 행동으로 중요한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사람들에게 모두 고하는 거니까.  그래서 <킁>에서 포커페이스의 가사가 가장 진실되고 더 간절하고 더 우울하게 들렸던 것 같아.

마지막으로 포커페이스 라이브 영상 링크 걸어둘게! 음원이랑은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거야!

지난 DEEPING SAUCE를 맛보고 싶다구요?
DEEPING SA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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