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 매미(가명)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일로 만난 친구지만, 이제는 각자의 일과 마음을 나눌 수 잇는 사이가 됐네요. 매미는 요즘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더라고요. 자신의 사업자, A그룹의 일, B단체의 일 등 이리저리 하다보니 7개 프로젝트를 하고 있더랍니다. 자신은 한 우물을 팔 수 없나, N잡러인가 생각한다더라고요. 그 또한 모두 매미에게 양분이 되고, 어쩌면 하나의 궤를 같이하는 일이라 대화를 맺었습니다.
인생은 참 고뇌의 연속인가 봅니다. 일이 없으면 없다고 힘들고, 일이 많으면 많다고 힘들고, 한 우물을 파도 고민, 여러 일을 해도 고민인 것을 보면요… 그렇기에 고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는, 어떻게 하면 양질의 고민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하나봐요.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됐네요. 영화의거리에 사무실이 있는 저에게는, 꽤나 기대되는 시즌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걱정 없이 1-2편 정도 마음 편히 즐겨보려고요. 여러분은 어떤 영화를 보고 싶으신가요?
하나의 영화는 하나의 인생이라고 하더군요. 어떤 인생을 받아들일 결심을 한다는 건, 꽤나 양질의 고민인 거 같아요.
🎬 전주국제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