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7 👴"기후변화를 막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기후변화를 막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지난 9월 2일부터 1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사막화방지협약 제 14차 당사국총회(UNCCD COP14)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전세계 9000여명의 참가자가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2년간 달성해야 할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위해 토론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환경을 비롯 사회 전반적인 이슈를 포괄하는 델리 선언문의 채택, 그리고 이 외의 36가지의 결정이 내려지며 국제사회의 지속가능 목표를 재정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당사국총회(COP14)가 무엇인지, 이번 총회에서는 어떤 결론이 도출되었는지 알아볼까요?

UNCCD 제14차 당사국총회(COP14) in 인도 뉴델리

먼저 UNCCD, 사막화방지협약의 공식명칭은 '심각한 가뭄 또는 사막화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 국가 등 일부 국가들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 연합 협약'으로, 1992년 리우 회의에서 '의제 21'을 선언한 후 사막화 방지와 심각한 가뭄 및 사막화, 토지 황폐화 현상을 겪고 있는 개발 도상국을 재정적·기술적으로 지원을 목표로 하는 협약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COP, 당사국총회란 기후변화협약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당사국들이 협약의 이행방법 등 주요 사안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만들어진 총회입니다. 즉 UNCCD COP란, 사막화방지협약을 위한 고등 의사결정 총회인 것이죠.

이번 UNCCD COP14에서는 'Restore Land to Sustainable Life'를 주제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대규모 화재, 그리고 기후 변화를 넘어선 기후위기, 이로인해 발생하는 피해와 갈등 그리고 이로 인해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요소를 다뤘습니다.

Ibrahim Thiaw 사무총장의 폐회사에는 이번 총회의 핵심안건을 잘 나타나 있는데요, 어떤 것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황폐산림 복구가 기후변화와 생물의 다양성을 해결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Land restoration is the cheapest solution to climate change and biodiversity loss.

지난 8월 8일 스위스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토지황폐화중립(LDN)이 채택되었습니다. LDN이란, 2030년까지 황폐화된 토지를 조림 등을 통해 복원하고, 추가 황폐화를 막아 전 세계 토지황폐화 증가 중단을 목표로 하는 선언입니다.

본 총회에서는 LDN의 목표를 기반으로 토지 관련 탄소배출량의 감소, 토지보유권의 불안정성의 대처, 토지의 지속가능한 사용과 보존을 위한 비즈니스 장려 등을 다뤘습니다. 단순히 토지 황폐화의 복원을 넘어서 토지 관련 전반적인 이슈를 통한 재생과 회복을 위한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Ibrahim Thiaw 사무총장은 토지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후변화를 막고 생물의 다양성을 해결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바로 황폐산림 복구임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다가오는 뉴욕 기후 행동 정상회담을 위한 아주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토지에 투자하는 것은, 다양한 기회를 여는 것."

investing in land, unlocks multiple opportunities.

- 가뭄 대비와 반응은 기후변화를 마주할 때 중요한 요소이다

Drought preparedness and response are critical in the face of climate change.

가뭄 대비는 개회식에서부터 중요하게 다뤄진 테마입니다. 가뭄은 지속가능 발전 목표 15번, 육상 생태계를 가장 큰 위협요소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총회의 열째 날은 아예 '가뭄 대비 날'로 설정해서 최신 기술과 방법 그리고 정책을 검토했습니다. 이 날에는 UNCCD를 더불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국제물제휴(GWP) 그리고 세계기상기구(WMO)가 함께 진행을 도왔습니다.

2050년, 물 수요가 50%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 인구 2/3가 물 부족 현상을 경험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공개되며 철저한 준비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 가지의 시스템이 제시되었는데요, 첫번째는 가뭄이 닥치기 전에 현재 상태와 이에 따른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두번째는 사회적, 경제적 혹은 환경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적절한 대처방안과 가이드를 제시하는 시스템, 마지막으로는 기술 개발을 통한 위기관리가 있습니다.

- 사람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것은 적절한 성비, 청년 참여, 토지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To put people first is to ensure gender balance, engage youth, secure land rights.

이번 사막화방지협약 제 14차 당사국총회에도 중요하게 다뤄진 사항은 바로 people first, 사람을 최우선순위로 두는 것입니다!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는 전세계 32억 인구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토지 황폐화와 가뭄은 비옥한 땅을 감소시키고, 비옥한 땅이 감소하는 것은 먹을 것을 비롯 종의 다양성과 기후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 총회에서는 토지 활용과 재생을 위한 적극적인 법/규율 제정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규율에 있어서는 지역공동체, 토착민, 청년, 남녀노소의 참여가 필요하고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 또한 중요한 사항으로 다뤄졌습니다.

이번 사막화방지협약 제 14차 당사국총회의 12일간의 여정은, 어떠한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마지막까지 모든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협력하며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마무리되었습니다. 기존의 여러 총회들과 다르게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재생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부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심도있게 다루며 특정 분야의 노력을 넘어선 사회 전체의 노력과 참여를 장려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올바른 기후정책이 재정비돼서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