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04호
 어린 시절, 전쟁이 나면 반려견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방공호에 개와 함께 갈 수 있을까, 피난 중 굶주림에 누군가 잡아먹겠다고 하면 어떡하지' 하고 말이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어디도 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녀석을 데리고 갈 수도, 두고 갈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죠. 쓸데없는 망상으로 사서 걱정을 한다고 핀잔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우크라이나에서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폭격과 사망 기사들 사이로 반려동물을 소중히 안고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의 사진이 매일같이 인터넷을 메우고 있습니다. 버리고 갈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그 마음들이 너무나 이해가 갑니다. 영문도 모른채 방공호 생활을 시작한 동물들도, 우려 끝에 절망을 마주한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부디 무사하시길. 그리고 생명의 중함을 모르는 이 어리석은 전쟁이 하루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쉼터 소식
브라우니가 많이 아파요.
 
브라우니가 입원하였습니다. 많이 아파요. 위, 식도 연접부의 종괴가 생겼다고 합니다.  종기를 깨끗하게 도려낼 수 있다면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절망스럽게도 브라우니는 그조차 어려워보입니다. 
 브라우니의 종기는 주변 장기들과 유착되어 있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즉, 외과적 수술은 불가능해보이며 약물을 통한 치료 및 통증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수술적으로 전적출이 어려운 상태라는 결과가 참으로 막막하고 또 먹먹합니다. 브라우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덜 아프게, 구토만이라도 덜 하도록 약으로 도움을 주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브라우니가 너무 고통스럽지 않도록 약이 잘 들어서 아프지 않도록 기도하고 응원해주세요.
레이가 이혈종 수술을 하였어요.

 지난 2월 28일 레이가 이혈종으로 수술을 위해 입원하였습니다. 
이혈종은 귀의 피부와 연골 사이에 혈액이 포함된 조직액이 차올라 볼록해지는 병입니다. 
 피부를 절개하여 액체를 제거하고 연골과 피부를 촘촘하게 봉합하여 액체가 다시 차지 않도록 하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작은 몸으로 대견하게 잘 견뎌주었어요. 잘 회복해서 건강히 쉼터로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긴급 치료비 후원하기
# 동물 뉴스
The Mad Tea Party
홍차 파티의 3월 토끼가 미친 이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앨리스를 토끼굴로 이끈 흰토끼 이외에도 토끼 한 마리가 더 있습니다. 지푸라기를 뒤집어 쓰고 눈이 맛이 간 3월 토끼인데요. 
 미친 홍차 파티의 호스트인 모자 장수는 모자 제작 중 수은 중독으로 미쳤다고 하는데 3월 토끼는 대체 왜 미친 모습으로 그려진 걸까요? 영국에는 토끼가 3월에 발정한다는 속설에서 유래한 관용어구인 mad as a march hare (3월 토끼처럼 미친)가 있습니다. 3월 토끼가 미친 이유, 발정난거죠. 물론 토끼가 3월에만 발정기를 맞이하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표현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넓은 테이블을 두고도 앨리스에게 단 한 자리도 내어주고 싶지 않아 하는 미친 이들의 파티는 무사히 끝났을까요.
 추운 겨울이 지나 점차 기온이 따뜻해져 갑니다. 미쳐 날뛰는 발정을 대비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요? 3월에는 각 지자체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시행됩니다. 중성화 수술은 개체수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성 호르몬으로 인한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성화 사업. 눈 여겨 보시던 길냥이, 밥 챙겨주시던 아이들 중 중성화 하지 않은 아이들을 잘 챙겨주세요. 그리고 지켜봐주세요. 중성화 사업이 학살이 아닌 공존을 위한 일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2022년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실시요령 개정안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실시요령 개정안 시행됩니다. 수술에 관한 세부사항 및 회복과 방사 규정의 미비,  지나치게 어린 개체 포획, 포획 과정 및 방사 규정 부재 등 지속적으로 문제점이 제기되어왔습니다. 많은 부분들이 개정되고 개선되었짐나 장마철, 혹서기, 혹한기 등 적절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포획과 방사 등 우려가 남는 지점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중성화 사업 실시 요령의 제 1조에는 길고양이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보호 및 사람과의 조화로운 공존에 이바지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본래의 목적에 맞는 규정과 실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실외견 중성화 지원사업
내장형 인식칩형 동물등록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부터 농촌지역의 유실, 유기동물을 예방하고 반려견 등록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외견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을 추진합니다. 그간 농촌지역에서는 실외견과 들개 사이에서 태어나 유실, 유기된 후 야생화되는 일이 많아 개체수 관리와 안전대책이 요구되어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장형 인식칩 삽입 및 동물등록을 무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중성화 수술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마당개'라고 불리우는 1m의 삶을 사는 아이들에 대한 인식 변화의 올바른 첫 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 도서 추천 _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
 전쟁은 생명보다 다른 어떠한 이익을 더 중시할 때 발생한다. 헤게모니, 경제적 우위 등. 다른 것들이 밀려난 생명은 전장에서 또는 피난길에 스러져간다. 이는 오직 인간만의 고통일까. 
 이 책은 전쟁이 동물에게도 고통임을 일깨워줌과 동시에 인간이 전쟁을 위해 또는 전쟁에서 동물들을 얼마나 어떻게 착취해왔는지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운송수단에서 의료 훈련, 전쟁 무기, 전쟁 미화의 상징으로까지. 인간은 전쟁 역사는 동물 착취의 역사와 함께 해왔음을 서술하며 전쟁이 종식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 시켜줍니다.
# 입양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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