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원인 엘니뇨·라니냐 17개월 전 예측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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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10.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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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미·일 연구팀 공동 연구…국제학술지에 발표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국종성(왼쪽) 교수, 박재흥 박사[포스텍 제공]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기상이변 원인으로 꼽히는 엘니뇨와 라니냐를 17개월 전에 예측하는 길이 열렸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는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와 박재흥(현 미국 하와이대) 박사팀이 하와이대, 일본해양과학기술센터와 함께 17개월 전에 엘니뇨와 라니냐를 예측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엘니뇨는 남아메리카 페루와 에콰도르 서부 열대 바다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고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현상을 가리킨다.

엘니뇨와 라니냐가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홍수, 폭염, 강한 태풍 등 기상이변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각국 연구진은 엘니뇨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나 1년 전 예측에 그치고 있다.

연구팀은 대서양 온난역(웜 풀) 지역의 해수면 수온 상승이나 하강이 17개월 후 라니냐와 엘니뇨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온난역은 열대 해양의 해수면 온도가 28도 이상인 지역으로 대기순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연구팀은 여름에 동태평양∼서대서양 온난역 해수면 온도에 변화가 생기면 북태평양 대기와 바다 상호작용을 통해 이듬해 봄 난류 순환패턴(PMM)을 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순환패턴이 다시 적도 태평양에서 해양파를 일으켜 겨울에 엘니뇨 발생을 유도한다.

특히 대서양 온난역을 이용한 연구는 기존 엘니뇨 원인으로 알려진 태평양 효과나 인도양 효과와 독립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국기상산업진흥원과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연구했다.

국종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서양의 온난역이 엘니뇨를 유도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제시한 첫 연구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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