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3(화) 이소선 어머니 추모일, 2. 영화상영회-전태일의기억(2000,김이찬) 3. 8/28(수) 노래극

 Vol. 7 2019.8.22.
💛 전태일기념관 소식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전태일은 살아있다.
 퇴근하고 건물 밖을 나오면 종종 들리는 말이 있다. 시민들이 핸드폰을 들고 통화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거나 약속 장소를 정할 때 하는 말들이다. ‘나 지금 전태일기념관 지나고 있어.’ 혹은, ‘전태일기념관 앞이야.’ 등등.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의 한 단락이건만 그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묘한 감동이 느껴진다. 무엇일까.
 
 알다시피 전태일은 1948년에 태어나 한국 근현대의 혼란상 속에서 비참하기 짝이 없는 삶을 영위하다 노동자의 보편적인 존엄을 촉구하며 스스로 산화했다. 그 덕분에 자유대신 을 택했던 이들이 다시금 노동이란 횃불 아래 모여 하나가 될 수 있었고, 전태일(과 그의 어머니 이소선)은 한국 노동운동, 혹은 노동의 중심적인 기호로 운동하였다. 그리고 이 같은 상징성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20194, 서울 도심 한가운데 전태일기념관이 건립되었다.
 
 물론, 전태일기념관이 개관되었다고 하여 우리 사회가 하루아침에 노동친화적인 문화를 맞이했다고 말하기엔 조금 이르다. 여전히 엄존하는 노사 갈등과 고용 불안, 견디기 힘든 근로환경과 양극화된 임금 격차 등은 사회 구성원으로 하여금 근로 욕구를 꺾고 있는데, 만약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노동이 삶의 일부이며 일상을 구성하는 강력한 실천이 아니라 부정적이고 멀리하고 싶은 것, 어떻게든 떠나고 싶은 장소,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은 행위, 한마디로 ‘(하기 싫은) 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위와 같은 한국 사회의 해결되지 않은 과제 탓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전태일기념관의 존재가 한낱 퍼포먼스에 불과한 것은 결코 아니리라. 눈앞의 현실을 당장 바꿔주진 못하더라도 서서히 변모해가는 시민 의식을 조금이나마 대변할 수 있다면 전태일기념관은 그저 으로 고용노동청 앞에 자리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울리는 묵직한 경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청계천과 을지로 사이, 화려한 고층 빌딩숲과 영세 소상공인들이 공존하는 도심 한 가운데에서 전태일이 또 다시 노동을 말한다는 것, 그것은 지금 여기,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노동이 어떤 의미인지를 새롭게 사유하고 공유하라는 전태일의 살아있는 과제와 다름 아니다.
 
 출근하는 아침의 거리를 걷노라면 부산스럽게 생동하는 일상 풍경에 놀랄 때가 많다. 어차피 장사도 안 되는데 뭣 하러 가게 문을 여냐며 옆집 주인에게 팩폭(?)’을 날리는 상인부터 펄펄 끓는 육수 속 소머리에 고춧가루를 듬뿍 올리는 아주머니와 전날 마신 술로 힘들어하는 직원에게 애정 어린 타박을 주는 아저씨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손님들이 붐비든 텅 비든 우직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속에 전태일기념관이 있다. 내가 느낀 감동은, 아직 깊은 친분까진 아니더라도 함께 있는 풍경으로 전태일기념관이 그들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는 유대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영화처럼 밤이 되면 전시물이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은 아니지만, 전태일은 2019년의 우리들과 같은 일상을 공유하며 오늘날까지 살아있다.

문화기획담당 이준하 드림
전시

#9월3일 #이소선 #추모일 #여는행사 #단체관람
 지난 13일 시작한 전시<어머니의 꿈-하나가 되세요>를 함께 관람할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생전 이소선 어머니께서 간절하게 말씀하셨던 "하나가 되세요"의 의미에 대해 함께 보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9월 3일 이소선 어머니 모란공원 추도식 이후 전태일기념관에서 진행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어머니의 꿈-하나가 되세요> 여는 행사
  • 일시: 2019년 9월 3일 오후 3시
  • 장소: 전태일기념관 1층 특별전시장

이소선어머니 8주기 추도식9/3(화)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됩니다. 당일 오전 9시 반, 동대문 성곽공원 앞(동대문 건너편)과 전태일기념관에서 버스가 출발합니다. 버스를 이용하실 분은 사전에 전태일 재단(02-3672-4138)으로 연락바랍니다.
#어머니의꿈 #하나가되세요 #연계프로그램
영화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
- 전태일의 기억(2000,김이찬)
이소선 어머니 추모전 <어머니의 꿈- 하나가 되세요>의 연계프로그램으로 영화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됩니다. 분신 항거 이후 전태일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싸운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전태일의 기억> 감상을 통해 어머니를 함께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 상영작: 전태일의 기억(2000,김이찬 감독) 
◆ 일시: 2019년 8월 25일 일요일 오후 3시
◆ 장소: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공연장)
◆ 관람료: 무료 
공연
#이소선합창단 #합창공연 #9/7(토)
이소선합창단 <전태일의 꿈 어머니의 세상>
◆ 공연일시: 2019년 9월 7일 17시(90분)
◆ 공연장소: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공연장) 
◆ 공연예약: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 
◆ 문의: 문화사업팀 02-2273-0905
◆ 무료 예약🙆, 노쇼(no-show) 🙅싫어요
#노래극 #불꽃 #9/18(수)~19(목)  
전태일 노래극 <불꽃>
◆ 공연일시: 2019년 9월 18~19일 20시(70분)
◆ 공연장소: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공연장)
◆ 공연예약: 2019년 8월 28일 수요일 ~ 
◆ 문의: 문화사업팀 02-2273-0905 
◆ 무료 예약🙆, 노쇼(no-show) 🙅싫어요
💛  [전태일재단 뉴스레터] 태일이편지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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