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산성 근육을 키워주는 당근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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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일흔다섯째 당근메일:
생산성 뉴스레터

오늘 다룰 주제들 입니다
  • 당근메일과 함께 하는 두 줄 회고!
  • Present.do : 슬라이드를 강의 영상으로 뚝딱
당근메일과 함께 하는 두 줄 회고!

#생산성 딥다이브
진대연
2021년 한해 어떠셨나요?

어느덧 2021년이 2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2020년은 어떠셨나요?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는 갈수록 더 심해졌고, 저 역시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며 진로에 대한 고민, 일에 대한 고민, 삶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고민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한살 한살 더 많아질수록 걱정거리가 더 줄어들 것 같았던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두려움도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좌절감, 불안감, 성취감, 자신감, 자만감 사이를 왔다 갔다 반복하며 그래도 항상 그 중간에서 단단한 자존감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왔던 한 해입니다.

그중에서도 올해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바로 당근 메일을 지속적으로 써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사라는 울타리가 아닌 혼자만의 힘으로 무엇인가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당근 메일은 저에게 그러한 공간이 되어주었습니다. 매주 한편의 글을 쓴다는 것이 어찌 보면 쉬워 보이지만, 공돌이 출신인 저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자 동시에 부끄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당근 메일을 처음 시작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였어요.

  • 고차원적인 생산성 이야기 말고,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좀 실용적인 생산성 이야기는 없을까?
  • 그냥 생산성 툴 이야기가 말고, 그 툴을 사용하는 사람 이야기는 없을까?

여러 해 그런 목마름을 혼자 안고 있다가 결국 직접 써보자는 무리한 용기가 문득 튀어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글쓰기를 75주 차, 약 1년 반 가까이 지속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단 한 사람이라도 이 글을 읽어주는 구독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블로그가 아닌 소식지라는 속성이 책임감을 더 키워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꾸준히 함께 글을 써주시는 최환진 님과 당근 메일을 함께 채워주셨던 게스트 필진분들(홍순성 님, 모니카 님)에게 깊은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는 구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올해 초 약 1,300명으로 시작했던 구독자분들도 어느덧 2,500명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구독자분들로 부터 지금까지 200개가 넘는 피드백들도 받았는데요. 그중 몇 가지 몇 가지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 드롭박스 기능 소개 부분이 상세하고 사례 위주라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단순 툴이 아닌 활용 및 개념적 접근이 좋았어요.
  • 노션과 에버노트에 대한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해주셔서 좋았어요!
  • Polymail, 메일 생산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터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무리한 하루 계획은 곧 독이다 << 좋았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상기시켜줬어요
  • 아마존처럼 회의하라'라는 북리뷰가 좋았습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책을 구매하고 싶어질정도에요.
  • okr 이요, 템플릿 까지 공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_ 예시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 에세이도 좋았고 생산성 도구 toggle tracker 소개도 좋았습니다. 무료버전과 유료버전등 자세히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 <재택근무를 위한 8가지 꿀팁>"나도 이렇게 실천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최고의 컨텐츠가 아닐까요?
  • 너무 유익한 애플이케이션 소개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 GTD의 개념과 장단을 깔끔하게 설명하고, 거기서 프로젝트와 태스크를 분리해 정의내리며 끝나는 일련의 흐름이 너무 깔끔하고 명확했어요. 내가 GTD를 좋아했던 이유와 답답함을 느꼈던 부분이 싹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에 개비스콘 짤 입력] // 이렇게 나를 둘러싼 모든 '일'들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면 저도 시니어처럼 일할 수 있겠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두가지 주제 모두 아주 좋았습니다. 개선사항에 대한 피드백보다는 이렇게만 계속 뉴스레터 꾸준히 발행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당근 메일이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제안들도 많았습니다.

  • 내용길고 양이 많아요
  • 현실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할 만한 내용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 앱 소개는 좋았지만 그 앱을 사용하게 될지는...
  • 상반기결산과 하반기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생산성 툴을 원했음.
  • 주제는 좋았습니다만 내용이 가볍다고 생각됩니다.

모두를 100% 만족시키는 생산성 뉴스레터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구독자와 필진 모두가 조금씩 더 성장하는 당근 메일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솔직한 피드백은 언제나 이를 더 빠르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촉매재가 된답니다.


함께 회고 해보면 어떨까요?

당근 메일의 다양한 글 중 여러 번 강조했던 주제는 바로 '회고'였습니다. 매주 스스로 평가하는 회고도 의미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회고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작년 회고해봄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다양한 분들과 각자 온라인에서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올해는 당근 메일 구독자분들과 함께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두 줄 회고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해보았습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하단의 구글 폼에 간단히 2021년의 한 줄 회고와 2022년 한 줄의 목표를 적어주세요. 한 줄을 적는 것뿐이지만 꽤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한해를 한 줄로 정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니까요. 또한 한 줄의 목표를 적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두 줄을 예시로 먼저 공유해 드립니다.

2021 한 줄 회고,
  • 코로나 기간 속에서도 나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산성이라는 키워드를 실천한 의미 있던 한해 그러나 여전히 미루기 습관을 완전히 고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한해.

2022 한 줄 목표,
  • 내가 바라고 되고 싶은 내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는 내 모습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 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한해 그리고 마감일 전에 충분히 여유 있게 일을 마치는 마음이 평화로운 한해.

시간을 내어 긴 글의 회고와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부담 없이 시작해야 최소한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큰일을 잘게 쪼개어 일을 해치우는 생산성 팁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함께하면 동기부여가 되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죠. 두 줄 회고는 나의 2021년을 돌아보고 가장 의미 있는 한 줄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며, 2022년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적은 단 두 줄의 회고와 목표는 기억하기도 쉬워 매일 내 머릿속에서 나를 응원하는 동기부여가 되어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제출해주신 두 줄 회고 내용은 다음다음 주 올해의 마지막 당근 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예쁘게 정리된 페이지로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2022년의 목표를 점검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용기를 얻는 한 해로 만들길 바래봅니다. 올 한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 그리고 다음 주 한 주 당근 메일은 쉽니다!)

생산성 꿀팁 당근메일 혼자 보지 마세요~ 🙅🏻‍♀️
 같이보세요~ 아셨죠? 😊👍🏻
Present.do : 슬라이드를 강의 영상으로 뚝딱

#생산성 도구
최환진
    요즘 비대면 강의나 교육이 많아지면서 실시간 강의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온디멘드 형식의 강의를 먼저 듣고 Mural, Marimba, Miro와 같은 온라인 협업 도구 기반의 워크숍이나 Zoom을 활용한 과제 토의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리 강의를 녹화하고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교안의 내용이 담긴 파워포인트나 PDF 파일을 먼저 실행하고, Loom이나 Dropbox의 Capture, 혹은 Screencastify와 같은 영상 녹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강의 내용을 그대로 영상으로 제작합니다. 편집과 재 녹화의 수고를 줄이기 위해서 강의 주제별 녹화 시간표를 만들고, 5분에서 10분 정도로 나누어 부분 녹화를 합니다.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합치고, 편집하고 하나의 강의 영상으로  완성하는 일이 강의하는 시간보다 더 걸리는 일이 부담스럽더군요. 무엇보다 강의자료 변경이나 설명내용 변경, 오타가 발견되면 재 촬영과 녹음이 일은 몇 배로 커지게 됩니다. 이쯤 되면, “강의 녹화나 녹음하는 일들을 좀 더 간편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생각에 답이 될 수 있는 슬라이드 기반의 강의 녹음과 편집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Present.do를 소개합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이미 여러 공개된 강의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주제들의 강의들이 많아서 몇 가지 들어보았는데 내용도 음질도 매우 좋아서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살펴보니,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서비스라서 좀 더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회원가입 후, 개인 페이지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표시됩니다.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아서 좀 불편할 수 있지만 제공되는 메뉴나 기능들을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강의나 자료에 대한 녹음을 하기 위해서 먼저 Presentation을 새로이 생성하고, 이름, 설명, 카테고리, 다운로드 여부, 공개 여부를 설정합니다. 파일에서 업로드 시 현재는 PDF만 지원됩니다.  교안이나 강의자료의 업로드는 진도율이 표시되어 업로드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강의자료가 업로드가 완료되면, PDF 문서의 페이지 단위로 분리되어 자동적으로 표시됩니다. 페이지마다 보이는 제어 패널 중에서 녹음기 아이콘을 선택하면 페이지 단위로 녹음이 가능합니다. 이 방식 이외에 상단의 i로 표시된 information 버튼을 클릭하고, Show 영역에 있는 Studio 이동 버튼을 클릭하여 녹음이 가능한 화면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페이지 단위의 녹음을 위해서는 브라우저에서 마이크 사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마이크 사용을 위한 팝업창이 표시되면 “허용”을 클릭하여 녹음할 수 있도록 합니다. Present.do에서는 녹음 이외에 영상이 플레이될 때 해당 페이지 내에서 화면에 캡션(caption) 형태로 표시할 내용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화면 하단의 script 영역에 페이지에 대한 설명이나 내용을 적어두면 강의 영상 플레이 시 해당 화면에서 캡션 기능을 ON/OFF 할 수 있습니다. 녹음이 완료되면, 저장하여 해당 페이지의 녹음 내용을 함께 저장합니다.
      페이지당 녹음이 완료되면, 녹음된 내용을 바로 플레이하여 확인 가능합니다. 재녹음 필요한 경우라면 “녹음”버튼 옆의 삭제 버튼을 클릭하여 녹음된 내용을 삭제합니다. 페이지 단위로 녹음하고 관리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네요.
      모든 페이지에 대한 녹음을 마무리하고, 저장을 한 후 상단의 “Publish” 버튼을 선택하면 드디어 전체 페이지들의 녹음이 합쳐지면서 플레이가 됩니다. 물론, 페이지 단위로 건너뛰면서 해당 내용을 빠르게 확인도 가능합니다.

      사용해보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페이지에 대한 녹음 내용을 변경이 손쉽다는 점이었습니다. 설명을 바꾸거나 추가하기 위해서 동영상 전체의 편집 없이 강의 페이지 단위로 강의 내용을 교체가 가능합니다. 강의 영상 전체를 만드는 시간과 수정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서 유용하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네요. 다만, 사용해보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들도 있었는데요. 아래의 내용들이 향후 버전에서는 지원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슬라이드 페이지 교체 기능 - 강의 페이지를 새로이 추가하거나 기존 강의안의 일부를 교체하는 것이 지원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녹음된 강의 페이지 사이에 새로운 강의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면 빠지거나 누락된 부분들을 빠르게 보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슬라이드 페이지 위치 변경과 삭제 - 강의안의 순서를 변경하기 위해서 강의 페이지와 녹음된 음성을 함께 자유롭게 순서를 변경하는 기능이 지원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강의 페이지를 삭제하는 기능도 제공되면 전체 강의 시간을 조절하는데 유용할 것 같습니다.
      강의 슬라이드 사이에 참조 영상이나 사진 추가  - 강의 도중에 참고할 영상이나 사진을 다음 페이지로 생성하고 추가한 후, 시간을 지정하는 기능이 제공되면 강의 영상 제작이 좀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PDF 이외에 다른 문서 포맷 지원 - 현재는 PDF로 변환된 문서 포맷만 지원이 되고 있는데요. 좀 더 다양한 문서 포맷들을 PDF 변환 없이 업로드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mbed 기능 지원 -  블로그나 인터넷 게시글 등에 포함될 수 있는 임베디드 코드 지원이 되면, 제작된 강의 영상의 공유나 배포가 좀 더 다양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Present.do의 멋진 버전업을 기대하며, 빠르게 손쉽게 별도의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의 사용 없이 강의나 설명 영상들의 제작을 고려하신다면 꼭 한번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1분 만에 더 나은 당근메일을 만드는 피드백 설문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