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가려면 내 속도로 가야 해요
오늘의 밑미레터 씨앗
  • [오늘의 아티클] 나의 속도로 살고 있나요? 
  • [인사이드 밑미] 밑미팀이 꿈꾸는 2023년! 
  • [고민 상담소]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 에디님의 고민
  • [오늘도 밑미 하세요!] 새해맞이 나를 알고 싶은 분을 위한 TCI 세션!

    메이트님은 나에게 편안한 속도로 살고 있나요? 저는 작년부터 세상이 나에게 강요하는 속도가 아닌, 내가 즐길 수 있는 속도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꽤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수영하면서 아직 몸과 마음에 속도에 대한 강박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어요. 내 뒤에 출발한 사람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마음에 늘 조급한 마음으로 수영을 하는 나를 발견했거든요.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박을 가지고 수영을 하면 나도 모르게 자세가 흐트러지고 숨이 가빠져서 25미터만 가도 숨을 헐떡거리게 돼요. 반면에 사람이 없을 때 남 신경 쓰지 않고 내 속도로 수영을 하면 100미터를 쉬지 않고 왕복해도 호흡이 편안하고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어요.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나의 속도로 가야 한다는 말이 실감이 되는 순간이었죠. 연초는 시작이 주는 에너지에 나도 모르게 속도를 내고 가속하기 좋은 시기에요. 작심삼일을 하는 이유도 초반에 힘을 너무 쓴 탓에 지속할 에너지가 없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오늘은 밑미레터에를 읽으며 지금 나의 속도로 살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사회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사회의 속도에 맞춰서 살아야 한다고 알게 모르게 주입받아요. 나이에 맞춰서 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받아야 하고, 학교에 다니면서는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아야 하고, 취업을 한 후에는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게 승진하고 연봉도 올려야 하고, 어느 정도 돈을 모으면 결혼을 하고 집을 장만해야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하고… 등등 우리에게 주어진 때에 맞춰서 해야 하는 것들의 목록은 끝이 없어요.

    이렇게 해야 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쳐내는 삶을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하게 되고, 어차피 같은 결과를 내는 일이라면 가급적 빠르게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행위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행위는 결과를 위한 수단이 되어버리죠. 목적 없는 산책이 주는 행복, 공부 그 자체가 주는 앎에 대한 기쁨, 업무를 하며 몰입할 때 느끼는 즐거움은 모두 부차적인 것들이 돼버리고 오직 목적지까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가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되어버리는 거죠.

    나만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조급함

    나의 속도로 가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지금 우리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남과 비교하기 쉬운 사회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에요. 운전을 배울 때 옆 차선의 차가 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리면 왠지 내가 너무 늦게 달리는 것 같아서 조급해질 때가 있었어요. 특히 한국의 도로에서는 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을 빼고는 그 어느 차도 규정 속도로 달리지 않으니 왠지 내가 도로 흐름에 방해가 되는 것 같이 느껴지고, 그래서 초보임에도 무리해서 속도를 내며 달리곤 했죠.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도 비슷한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주입받은 삶의 속도에 맞춰 달리고 있으니, 나의 속도로 걷고 있으면 나만 여유롭게 걷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고, 이러다 왠지 뒤처지는 것 아닌지 걱정돼서 결국 나와 맞지 않는 속도를 내며 달리게 되죠. 드물게 빠른 속도가 자신과 잘 맞아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일반화하며 책을 내고 유튜브에 나와서 성공담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왜 너는 나처럼 못해!’라는 비수가 되며 우리를 더 조급하게 만들곤 해요.


    이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자각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사회가 주입한 속도에서 벗어나 나의 속도를 찾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지금 너무 당연하게 ‘진리’라고 여기며 떠받드는 삶의 방식이 유일한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해요. 빠르고 효율적인 것이 더 좋은 것이라는 개념은 불과 몇백 년 전에 발명된 개념이에요. 산업혁명을 통해 기계가 생산을 담당하게 되면서 쉬지 않고 움직이는 기계의 속도에 인간을 맞추기 위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것이 더 좋고 나은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주입했던 거죠.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터뷰집 <궁극의 인문학>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해요.


    “우리 각자는 특정 규범과 가치의 체계, 특정한 경제·정치 질서에 의해 지배받는, 특정 세계 속에서 태어나도록 돼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태어난 주변의 현실을 자연적이고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대로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을 유일한 가능태라고 쉽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는 세계가 사실은 역사적으로 우연한 사건들의 결과물이라는 사실, 그것들이 우리의 기술,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가 생각하고 꿈꾸는 방식까지 조건 지운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는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비로소 조건 지워진 우리의 현실 인식을 알아차리고 더 자유롭게 상상하고 생각하며, 더 많은 가능한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하죠.


    이제 나의 속도는 내가 정해봐요! 

    메이트님이 조급함을 느끼거나 나의 속도로 살지 못하고 있다고 나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이렇게 조건 지워진 것은 모든 것이 속도와 결과로 평가받는 21세기에 태어난 것도 큰 영향을 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 어떤 속도로 살아갈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어요. 단순히 느리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에요. 인생의 어떤 시기에는 빠르게 달리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고, 가끔은 아예 누워서 쉬는 것이 필요한 시기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주변에 휩쓸리려는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때마다 지금 이 속도가 나에게 맞는지 물어봐 주는 거예요. 나에게 맞는 삶의 속도는 오직 나만 알 수 있으니까요. 새롭게 시작하는 2023년에는 메이트님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응원할게요!

    밑미팀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밑미팀은 새해를 맞이해서 밑미의 미션을 되돌아보고, 한 해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밑미의 미션을 모든 구성원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지금 우리가 가려고 하는 방향과 맞는지 점검해보는 시간은 밑미 창업 이후 매년 가지고 있는데요. 밑미가 추구하는 미션이 무엇인지, 밑미를 처음 만들었을 때와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밑미레터 구독자분들과도 살짝 공유할게요!

    밑미의 미션 : 나답게 성장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안전한 커뮤니티


    🍊밑미 미션, 처음과는 조금 달라졌어요! 

    눈치 빠른 분들은 밑미의 미션이 살짝 바뀐 걸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밑미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정했던 미션은 '진짜 나를 찾는 사람들이 연결되는 건강하고 행복한 커뮤니티를 만든다'였거든요. 작년에 있었던 워크숍에서 새롭게 밑미에 들어온 구성원들과 이 미션을 나누고 공유했는데, 이 미션이 중요한 것들을 빠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함께 논의를 통해 지금의 미션으로 변경하게 되었죠. 


    🍊밑미가 만들고자 하는 '안전한 커뮤니티'는 무엇일까요? 

    리추얼을 통해 만난 커뮤니티 분들이 밑미를 통해 가장 많이 이야기해주었던 것은 밑미 커뮤니티에서는 그 어떤 말을 해도 괜찮은 안전함을 느낀다는 거였어요. 학교나 회사 심지어는 가정에서도 하지 못했던 마음속 깊이 숨겨놓은 이야기들을 밑미 커뮤니티에서는 평가받거나 판단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꺼낼 수 있다는 거였죠. 우리가 만들고 싶은 커뮤니티는 기쁘고 행복한 순간뿐 아니라 슬픔과 아픔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취약해져도 괜찮은, 그 어떤 모습의 나라도 인정받고 포용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요. 그래서 과감하게 건강하고 행복한 커뮤니티를 빼고 안전한 커뮤니티로 미션을 변경했답니다! 

    🍊밑미가 이야기하는 나다운 성장이란 이런 거예요! 
    밑미를 통해 경험한 또 다른 점은 리추얼을 통해 커뮤니티가 함께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단순히 진짜 나를 찾고 연결되는 것을 넘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좀 더 성숙해지고, 나의 경계와 지평을 넓히고 있었죠. 그래서 '진짜 나를 찾는 사람들이 연결되는'에서 '나답게 성장하는'으로 미션을 변경했어요.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성장은 사회적으로 더 인정받고 더 많은 돈을 버는 성장이 아니에요.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나다운 속도로 과정을 즐기면서 조금씩 성숙해지며 경계를 넓혀가는 것이 밑미가 추구하는 성장이죠. 

    🍊2023년에도 밑미의 속도로 밑미답게 성장할게요!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고속 성장'을 이야기해요. 우리 역시 가끔 스타트업이 따르는 '정규 코스'를 따라야 할 것 같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밑미가 만들고자 하는 커뮤니티와 미션은 밑미의 속도로 갈 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3년 남짓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배우게 되었어요. 2023년에도 밑미는 우리의 미션을 향해 밑미의 속도로 걸어가려고 해요. 때때로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하겠지만 말이죠. 새해에는 메이트님과도 좀 더 많은 접점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클라우드님의 고민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호의를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합니다. 곡 연애 감정만을 말하는 건 아니고,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표 예시라고 볼 수 있는 어머니의 사랑 또한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저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언행을 하셨거나 한 건 아닙니다. 그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이런 사람이 되어 있네요.

    확실한 건 저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저에게 안부를 물어도 형식적인 질문으로만 느껴지고, 관심이 있어 묻는 것 같지 않습니다. 친구가 보고 싶어도 혹시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낭비라고 생각하거나 억지로 불러내는 걸까 봐 먼저 만나자는 말을 못 꺼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에도 저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수록 실망할까 봐 무섭습니다. 이런 생각이 계속 커져서 사람들과 만나는 것, 관계를 이어 나가는 것 자체를 피해버리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많은 상처를 주고받았음에도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세요."
    2023년 새해에는 나를 알고 시작해요!
    <TCi 심리검사 + 해석 세션>

    저는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새해 선물 중 하나는 바로 지금 나에 대해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에 대해 잘 알면 나를 비난하거나 자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만들 수 있거든요. 

    새해에는 좀 더 나답게 살고 싶다면 심리검사로 나를 아는 것으로 시작해봐요! 

    📆  1월 15일(일) 저녁 8시 30분 ~ 10시

    🖥 100% 온라인 진행

    👩🏻‍🏫 신지윤 카운슬러와 함께 합니다

    내가 조급함을 느끼는 순간 적어보기

    메이트님은 언제 조급함을 느끼나요? 내가 언제 조급함을 느끼는지 관찰하는 것은 속도에 대한 나의 패턴을 알아차리는 데 도움을 줘요.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걱정될 때 조급함을 느껴요. 그래서 내 속도보다 더 빨리 운전하고, 허겁지겁 택시에서 내리고, 계산대에서 물건을 재빠르게 챙기려 노력하죠. 이런 패턴은 삶의 더 큰 패턴에도 발견돼요.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남이 원하는 속도에 맞춰서 달리면서 소진된 적이 많았거든요. 메이트님이 언제 조급함을 느끼는지, 그때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적어보세요. 알아차리기 어려웠던 삶의 패턴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 #밑미레터와 함께 올려주세요.   

    🥰 밑미레터 읽으며 새해에 세운 계획을 점검해보았어요. 이번 레터에서 말한 것처럼 내 삶에서 중요한 것들 위주로 다시 계획을 짜고 실천해볼 거에요. 마음처럼 모두 다 이룰 수 없는 거겠죠


    🧡 따스한 밑미레터🧡 그림이나 색감이 더 귀엽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아서 좋아요. 내용은 말할 것도 없구요! 친구에게 링크 공유했답니다 후후


    👍🏼 새해에는 달라진 나' 이런 타이틀에 취해서 올해도 역시나 이루지 못할 계획들을 태산처럼 세우고 있었는데, 이번 레터를 읽고 정말 필요할 일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 음...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도 이번 밑미레터 너무 내용이 좋아 글 남겨요! 어제까지도 제가 했던 많은 고민들의 답을 들을 수 있었던 글이었어요! 우연이라기에 너무 놀랍고 기분이 좋네요~ 감사해요~~


    🙏🏽 선택과 집중, 지금, 여기에 존재할 수 있게 환기시켜주어 감사합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조금 더 나를 사랑하고 그 힘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밑미레터로 항상 사랑을 전해주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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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의 추구를 가능케 해주는 것은 바로 '사색하는 습관'인데 여기에는 게으름이 요구된다.

    사람은 게으를 수 있을 때에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지고, 장난도 치고 싶어지고,

    스스로가 선택한 건설적이고 만족스러운 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 버트런드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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