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침프🐵에서 스티비🐝로 갈아탔어요.

안녕하세요, YUN'S FEED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평소와 같이 뉴스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YUN'S FEED의 변화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해 메일을 보냅니다.

YUN'S FEED는 지금까지 뉴스레터 서비스로 Mailchimp🐒를 사용해왔는데요, 이제부터 Stibee🐝로 변경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부차적으로 함께 바뀌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뉴스레터 레이아웃/디자인 다각화
사실 이거야 뭐... 제가 입맛따라 맘대로 바꿔왔으니 당연한 소리지만, 이용 플랫폼을 바꾼 김에 이거저거 더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이메일 상단에는 앞으로 고정으로 제가 발견한 가장 멋진 이미지 한 장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암묵적으로 이미 그렇게 해오고 있었지만, 이졔 정례화 하려구요.
지금까지는 아주 철저하게 저작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가급적이면 NASA에서 공개한 우주 사진만 사용했는데*, 아휴 이제 그냥 모르겠고 긁어올 거예요.
*미국 저작권법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 기관이 만든 제작물은 저작권이 없으므로, NASA가 직접 촬영한 사진도 저작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스트 강조 표기는 예전에 뉴스레터 55호에서 밝혔던 원칙을 그대로 고수할 예정입니다. 즉, 하이퍼텍스트에는 반드시 밑줄이 그어져 있으며, 밑줄이 그어진 텍스트는 반드시 하이퍼텍스트입니다.  

2. 이제 뉴스레터 발신자 메일 주소가 yun@shindi.net입니다.
2.1 shindi.net이 뭐냐구요?
제가 어릴 적 만든 블로그 페이지인데, 지금은 도메인만 남아있고 고장난 상태입니다. 고칠 의지 없습니다... 들어가보지 마세요.

2.2 왜 발신자 주소를 바꾸냐구요?
뉴스레터가 스팸메일로 분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Stibee의 설명에 따르면 뉴스레터 발신자의 신원이 위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뉴스레터가 차단되거나 스팸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적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gmail이나 네이버 메일과 같이, 제가 소유한 도메인이 아닌 이메일 주소는 이 신원 증명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제가 소유한 도메인인 shindi.net을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Stibee를 사용해보며 좋은 점과 나쁜 점

좋은 점
  1. 서비스가 한글입니다.
    Mailchimp는 영문입니다. 영어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저도 한글 보는 게 편하다구요.

  2. 오픈 그래프 정보를 쉽게 직접 편집할 수 있습니다.
    링크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에 공유할 때 자동으로 '긁어서' 보여지는 썸네일 이미지나 텍스트를 편리하게 수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무료 계정으로도 간단한 AB 테스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메일 제목, 발신자 이름, 발송 시기를 A/B 테스트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이 아주 쉽습니다.
    지금 이 메일도 A/B 테스트를 적용하여 일부 사람들에게는 "윤스피드의 작은 변화 📦️"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스티비로 갈아 탄 윤스피드 🐝"라는 제목으로 발송됩니다.

  4. 편리한 이미지 사이즈 가이드
    메일 내 이미지를 넣을 때 구획별로 어떤 크기를 넣으면 좋다고 안내해주는 게 좋습니다.


나쁜 점
  1.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하이퍼텍스트 글쓰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텍스트에 링크를 걸 때 [ ⌘ + K ] 버튼을 연타하면 작성하는데, 여기서는 하이퍼텍스트로 변환하고자 하는 텍스트가 있으면 일일이 마우스 클릭으로 링크 삽입 버튼을 눌러줘야 합니다. 아니 이거 뭐 네이버 블로그도 아니고… 
    저에게는 가장 불편한 지점입니다. 단축키가 없으면 뉴스레터 작성 시간이 늘어나거든요.

  2. 구독 신청 페이지 커스터마이징이 너무 제한적입니다.
    간단하게 글꼴을 두껍게 하거나, 글자 크기를 바꾸거나, 불렛포인트/넘버링을 하거나 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하이퍼텍스트 링크도 지원하지 않아요…

  3. 뉴스레터 내 불렛포인트/넘버링 하이라키 단계가 한 단계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어떤 개념을 설명하다보면 하이라키가 여러 단계로 깊이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좀 아쉽네요.

  4. 글자가 지멋대로 크기가 바뀌는 CMS
    이건 Mailchimp에도 그랬는데, 뉴스레터 서비스 CMS에서 글자 크기 잘 작동하게 하는 게 어려운 일인가 싶기도 하고. 

  5. 무료 계정이 제공하는 기능이 너무 짜다.
    무료 계정은 월 발송 횟수가 2회로 제한. 이미지는 메일 하나 당 5MB로 제한됩니다.
    그래서 전 이제 한 달에 두 개만 보낼 예정입니다. 아직 돈 내고 이용하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참고로 스티비는 월 9,900원에 월 발송횟수 4회/메일당 이미지 용량 10MB, 월 29,000원에 발송횟수 무제한/메일 당 이미지 용량 무제한으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YUN'S FEED by YUN
yun@shind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