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달의 큐레이션"에서는 사회주의란 무엇인지 살펴보는 책 2종을 소개합니다.

** 2022년 9월 발행 **

<이달의 갈피> 구독자 여러분, 한 달 만에 인사 드립니다.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 기후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물가∙고금리로 생계비 위기를 겪는 노동자들의 불만이 커지며 화물∙건설∙금융 등의 부문에서 노동자 투쟁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세계로 눈을 돌려 보면, 영국∙미국 등지에서 노동자들의 파업 물결이 고조되고 있고,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스리랑카에 이어 중남미 곳곳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며 위기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독자 여러분에게 <이달의 갈피>에서 추천 드리는 책이 유용하기를 바라며 <이달의 갈피> 8호를 소개하겠습니다.

1. "이달의 큐레이션"에서는 오랫동안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여겨져 온 사회주의란 무엇인지 살펴보는 책 2종을 소개합니다.

2. "이달의 신간"에서는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불평등과 빈부 격차 문제를 깊이 파고드는 책 《평등》을 소개합니다.

3. "곧 출간됩니다"에서는 조만간 독자 여러분에게 선보일 왜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에 빠지는가?》를 소개할게요~😊
사회주의란 무엇일까요?
* "이달의 큐레이션" 코너에서는 혼자서 또는 독서 모임에서 여럿이 함께 읽을 만한 책갈피의 책을 주제별로 추천해 드립니다.

<이달의 갈피> 6월 호에서는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들을 살펴본 바 있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오랫동안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여겨져 온 사회주의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책 2종을 소개하겠습니다.


두 책은 몇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둘 다 글솜씨가 아주 뛰어난 저널리스트가 쓴 책이라 누구나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둘째, 사회주의가 어떤 사회일지 청사진을 그리는 책은 아닙니다. 마르크스는 “미래의 요리 책에 들어갈 요리법을 제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썼죠. 이 책들은 사회주의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고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셋째, 공교롭게도 두 책은 원서의 제목이 같습니다. 《사회주의를 옹호하며》(The Case for Socialism)라는 제목인데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뒤에서 설명할게요.

📕책갈피 추천 책 01📕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 왜 사회주의인가?

미국의 좌파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였던 앨런 마스가 2010년에 쓴 책입니다. 2008년 말에 세계를 휩쓴 금융 위기의 여파가 계속되던 시기였죠. 자본주의가 고장 났다는 것이 누가 보기에도 분명해지면서, 여론조사에서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보다 나은 체제라고 답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거의 절반에 육박한 시기였습니다(이런 정서는 특히 젊은 층에서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몇 가지 핵심 주제를 각각 20쪽 내외로 간명하게 설명합니다. 빈부 격차, 여성·성소수자·인종 차별, 전쟁이 왜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한 것인지 설명하고 나서 진정한 사회주의란 무엇인지,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지, 사회주의를 꿈꾸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저널리스트답게 자신이 인터뷰한 여러 평범한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줘서 어떤 부분은 마치 르포 기사를 읽는 듯합니다. 어처구니없는 불의를 재치 있게 폭로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훌륭한 대중 연설을 들을 때처럼 공감과 분노가 끓어오릅니다.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첫 책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체제의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기존 사회에 문제의식을 느끼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첫 책으로 권하고 싶네요.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도, 혼자서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인권 수업 교재로도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 급진 지식인으로 유명한 하워드 진의 후기 “유진 뎁스와 사회주의 사상”도 실려 있는데요. ‘자본주의의 중심’이라 불리는 미국에도 훌륭한 사회주의 운동의 전통이 있었음을 들려줍니다.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 왜 사회주의인가?
앨런 마스, 하워드 진 지음 | 유정, 이원웅 옮김 | 208쪽 | 9,000
📕책갈피 추천 책 02📕
《사회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이 책의 지은이 폴 풋(1937~2004)은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 <데일리 미러>에 정기 칼럼을 쓰는 저명한 탐사 보도 기자였습니다. 2005년 <가디언> 등의 언론은 그를 추모해 폴풋상을 제정했고 지금까지 매년 가장 훌륭한 탐사 보도를 한 기자에게 시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앨런 마스의 책과 이 책의 원서 제목이 같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이것은 앨런 마스가 자신이 본 “가장 뛰어난 기자”였던 폴 풋을 기리기 위해 그의 책 제목을 오마주했기 때문입니다.


폴 풋은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경제를 국유화하면 사회주의일까? 좌파가 집권하면 사회주의일까? 사회주의의 진정한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

사회주의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역사 여행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은이는 독자들과 역사 여행을 시작합니다. 1871년 파리코뮌의 현장으로, 1898년 독일사민당 지도자들이 논쟁한 회의장으로, 1917년 혁명 러시아가 고립 속에서 분투하다 패배하고 변질된 과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또 소련·동유럽·중국 같은 이른바 ‘사회주의’ 사회들에서 관료의 지배에 맞서 투쟁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서구에서 의회를 통해 ‘사회주의’를 이루려던 노력이 참담하게 실패한 경험을 들려줍니다.


이를 통해 지은이는 사회주의의 핵심이 국유화나 계획경제가 아니라 노동계급의 자력 해방과 그에 따른 노동자 민주주의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줍니다.


이 책은 부록으로 미국의 저명한 사회주의자 핼 드레이퍼(1914~1990)의 “사회주의의 두 가지 정신”을 싣고 있습니다. 드레이퍼는 최초로 각종 사회주의 운동을 “위로부터” 사회주의와 “아래로부터” 사회주의로 구분했죠. 이 글은 1966년에 쓰인 고전으로 자본주의 초기의 사회주의 사상과 운동을 많이 다루고 있어 독자들에게 생경할 수 있지만, 오늘날의 사상·운동 조류들과 연관성을 생각하며 읽으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회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폴 풋, 핼 드레이퍼 지음 | 차승일 엮음 | 232쪽 | 12,000
평등(새 번역)
: 불평등과 능력주의를 극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 이수현 옮김 | 268쪽 | 15,000

<차례>


역자 서문: 평등주의적 자유주의와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의 대화

머리말과 감사의 말


1장 오늘날의 불평등

2장 평등과 혁명

3장 평등과 철학자들

4장 평등과 자본주의

맺음말

부록: 능력주의는 기회 균등을 보장하는가?


후주

찾아보기

《평등》은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불평등과 빈부 격차 문제를 깊이 파고드는 책입니다. 캘리니코스의 책을 여럿 번역한 베테랑 번역가가 완전히 새로 번역했습니다.


공정과 역차별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계속되는 한편, 빈부 격차와 불평등과 각종 차별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날로 심해지는 기후 위기의 피해도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하게 분배된다는 인식이 넓어지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 유의미한 책일 것입니다.


캘리니코스를 따라 존 롤스 등 평등주의적 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살피는 여정 속에서 독자들은 왜 사회가 불평등한지, 왜 평등이 중요한지, 평등의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지, 어떻게 평등을 이룰지, 과연 자본주의와 평등은 양립할 수 있는지에 관한 대가들의 사색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의 사회주의자인 지은이가3의 길의 사상·이데올로기·실천이 평등과 정의와 관련해 보이는 한계와 모순을 파헤치며 비판하는 내용도 한국 독자에게 유익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근로 연계 복지,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유연성 등을 둘러싼 논의에는 제3의 길 주장이 많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독자들은 능력주의, 응분의 몫, 신자유주의, 케인스주의, 정체성 정치, 세계화, 기본 소득 등 여기저기서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바라보는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은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또, 평등과 자유는 과연 충돌하는 가치인가 하는 도발적 논의에서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1장은 불평등과 빈곤이 만연한 세계의 현실을 폭로합니다.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격차는 물론, 부유한 나라 안의 불평등도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내구소비재 보급의 증가 등을 보며 서구에서는 심지어 중도 좌파 일부까지도 평등을 추구하는 것은 옛일이 돼 버렸다고 주장합니다. 이제 빈곤은 극소수에게만 해당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1장에 담긴 현실의 모습은 이런 시각이 잘못됐음을 통렬하게 비판합니다. 이 책의 원서 초판이 2000년에 나왔음을 고려해, 옮긴이가 그동안의 변화를 보여 주는 각주를 꼼꼼하게 달았습니다.


2장은 평등 사상이 어떻게 생겨나 발전했는지 탐구합니다.


평등 요구는 ‘자유·평등·우애’를 기치로 내건 프랑스혁명 등 부르주아 혁명과 함께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부르주아 혁명의 결과로 태어난 사회에서 평등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계속해서 불평등한 사회를 고발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캘리니코스는 세간의 통념이나 자유주의의 가정과는 달리, 자유와 평등은 서로 충돌하는 게 아니라 서로 필요하고 서로 지탱하는 관계라고 주장합니다.


3장은 캘리니코스가 이 책의 “철학적 핵심”이라고 부른 부분입니다.


존 롤스에서 시작해 로널드 드워킨, G A 코헨, 아마르티아 센 등 평등주의적 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을 깊이 고찰합니다. 캘리니코스는 롤스가 《정의론》에서 공리주의를 비판하며 촉발한 평등주의적 사회정의 개념을 둘러싼 논쟁은 때로는 난해한 논의로 빠지기도 했지만 중대한 의의가 있고 귀중한 통찰을 많이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무엇의 평등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다양한 대답, 즉 사회적 기본재(롤스), 복리(수정된 공리주의), 자원(드워킨), 이익에 대한 접근권(코헨), 역량(센)을 살펴보면, 평등주의자들이 제안한 재분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또 평등의 실현을 추구하는 심오한 윤리적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4장은 이 책의 결론으로, 3장에서 검토한 평등 이상을 실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석합니다.


영국 신노동당이 앞장서서 제시한 ‘제3의 길’의 주장과 실천을 살핍니다. 한국에도 익숙한 근로 복지 연계와 노동시장 유연화 개념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제3의 길이 한편으로는 평등을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 시장 자본주의에 헌신하며 결국 불평등의 확산에 일조하게 된 모순을 들춰냅니다. 캘리니코스는 평등을 바라는 사람은 마르크스가 말한 착취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본가계급과 노동계급이라는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계급 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된 자본주의 자체가 평등 요구가 계속 제기되는 토대이며, 자본주의를 극복해야 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맺음말은 책 전체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정리하고 부록 “능력주의는 기회 균등을 보장하는가?”는 능력주의의 한계와 모순을 지적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면과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둘러싼 논란 등에서 회자된 능력주의를 어떻게 봐야 할지 유용하다고 판단돼 수록했습니다.

《평등(새 번역)
: 불평등과 능력주의를 극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 이수현 옮김 | 268쪽 | 15,000

왜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에 빠지는가?

: 크리스 하먼이 설명하는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

크리스 하먼 지음 | 최일붕 옮김

<차례>


옮긴이 머리말

1999년판 지은이 머리말


1장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과 그에 대한 비판

2장 1930년대의 대불황

3장 국가자본주의, 군비 경제, 오늘날 경제 위기

부록: 다른 경제위기론들


후주

용어 해설

찾아보기

자본주의가 경제 위기에 빠질 때마다 150여 년 전 카를 마르크스의 주장이 재조명을 받곤 합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본질적으로 위기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대다수는 마르크스에게 여러 가지 경제위기론이 있었고 따라서 경제 위기의 원인을 시기마다 다르게 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마르크스 경제위기론의 핵심인 이윤율 저하 경향

물론 경제 위기가 촉발되는 계기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위기는 주식시장 붕괴(1929년)나 주택시장 거품 붕괴(2007년)나 상품 가격 급등(1974년 유가 폭등)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다양한 경제 요인이 상호 작용해 경제 위기를 일으키는 방식을 자세히 고찰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위기를 일으키는 요인이 그때그때 다르다고 보는 이런 관점은 그 다양한 요인들이 왜 어느 때는 작용했다가 어느 때는 작용하지 않는지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에서 핵심적 지위를 차지하는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경제를 분석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 크리스 하먼(1942~2009)의 이 고전적 저작(초판 발행 연도 1984년)을 번역 출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하먼은 이 책에서 이윤율 저하 경향이 자본주의 경제 위기의 근본적 원인임을 보여 주고, 그 법칙으로 자본주의의 역사적 호황과 불황을 설명합니다.

현재의 경제 위기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

이 책의 둘째 강점은 이윤율 저하 경향뿐 아니라 그것을 상쇄하는 경향도 상세히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하먼은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이윤율 저하를 상쇄하는 요인들을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특정 단계를 넘어서면 그런 요인들이 더는 작용하지 못하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하먼은 이를 통해 어떻게 자본주의가 1950~1960년대에 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었고 1970년대 중반부터는 다시 새로운 경제 위기의 시대가 시작됐는지 그 과정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겪고 있는 위기의 기원이 197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므로 독자들은 이 책에서 현재의 경제 위기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 책의 셋째 강점입니다.

다른 경제위기론을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마지막 강점은 이 책의 부록입니다. 여기서 하먼은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임금 인상, ‘장기파동’, 자원의 희소성, 독점 등을 지목하는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론들을 받아들입니다. 독자들은 하먼이 이런 이론들을 해부하는 방식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번 달 <이달의 갈피>가 유익했다면, 링크를 복사해 친구에게 공유해 주세요! https://stib.ee/SZ76 
✉️ <이달의 갈피> 지난 호가 궁금하시면? 👉 지난 호 보러 가기
✉️ 아직 <이달의 갈피>를 구독하지 않으셨다면! 👉 지금 바로 구독하기

이번 <이달의 갈피>를 읽고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등 소감을 남겨 주세요. 보내 주시는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더 알찬 뉴스레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스스로 사고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출판사

이메일: bookmarx@naver.com전화: 02)2265-6354팩스: 02)2265-6395
주소: 서울 성동구 무학봉15길 12 2층

책갈피 뉴스레터 구독을 신청하신 분에게 발송하고 있습니다.
수신 거부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