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주에서 보내는 편지
제주에서 보내는 9월의 편지
명절 연휴의 끝자락, 제주지역방송에는 4·3 당시 수형인이었던 현창용 님이 불편한 몸으로 누워서 하신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희미한 목소리로 9월 26일이 형무소로 잡혀갔던 날이라고 증언하셨습니다. 그 또렷한 기억 때문에, 그리고 홀로 오랫동안 고생하셨던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명절이라고 즐거운 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최근 4·3 수형인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이 났지만, 개별적인 재심 보다는 4.3 특별법 개정을 통해 당시 수형인들의 피해를 배상하고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으로도 기나긴 고통과 잃어버린 시간을 배상할 수는 없습니다. 법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최소한의 위로입니다. 최소한의 위로조차 지연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진행형인 4·3의 해결에 관심 갖고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제주다크투어 드림
[4·3 인권기행]  맞으면 맞서서 싸운 곳, 제주를 생각한다
제주에서 돌아왔지만, 드라마 ‘송곳’ 몰아보기를 하며 다시 제주가 떠오른다. 뺏으면 화를 내고 맞으면 맞서서 싸운 곳, 제주를 생각한다. 47년 제주읍에서 열린 3·1절 기념대회에만 3만여 명이 운집한 곳, 기념대회 발포에 항의해 도내 직장의 95%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민·관 총파업을 이뤄낸 곳. 남한 단독정부수립 선거를 유일하게 무산시킨 곳. ‘분명 하나쯤은 뚫고 나온다. 다음 한 발이 절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저 스스로도 자신을 어쩌지 못해서 껍데기 밖으로 기어이 한 걸음 내딛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곳이 제주였음을 기억한다.  - 김우 님의 기행후기 중
제주다크투어와 함께하는 4·3의 세계화
9월 15일~16일,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평화기행 사업의 일환으로 외국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4·3 평화기행을 진행했습니다. 1박 2일 동안의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참가자들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시종일관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주4·3 공동인권강좌 후기] 
이야기의 경합은 계속되어야 한다
"칭원(稱寃- 원통함, 슬픔)도 두루 칭원해야 칭원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제주다크투어, 인권재단사람과 함께 4·3 인권강좌와 기행을 공동주최했던 다산인권센터의 아샤 활동가가 강좌 후기를 나눠주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치를 넘어서는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안산 청년들, 세월호와 4·3을 잇다
안산 지역 11개 청년단체들로 구성된 안산청년네트워크가 제주 4·3 기행을 위해 제주를 찾았습니다. 하루 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4·3과 관련한 곳곳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월호와 깊은 연관이 있는 안산에서 찾아주셔서 더욱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한겨레 수습기자들과 함께한 4·3 기행
4·3이 발발하기 전, 신탁통치를 둘러싼 논란의 쟁점이 되었던 동아일보 오보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한겨레 수습기자님들과 함께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새겨보았습니다.  앞으로 멋진 언론인으로 활동해주시길, 그리고 그 길에서 제주 4·3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수녀님들과 함께 한 제주4·3 평화기행
진아영 할머니의 생전 영상을 보며 펑펑 우시던 정 많고 따뜻하신 수녀님들, 그리고 우연한 유족 분과의 만남. 더 없이 좋았던 날씨. 수녀님들께서 말씀하시는 '은총'이 이런건가보다 싶은 시간이었습니다.
4·3이 주는 역사의 교훈을 기억하며, 현재 제주의 아픈 현장을 찾아 강정마을로 가신 수녀님들. 만나뵙게 되서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2018 해군 국제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
4·3을 겪은 제주에서는 근본적인 해결과 재발방지를 염원하며 지난 2008년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선언이 무색하게 제주도는 점점 더 군사기지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관함식은 그런 군사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행사입니다. 바다를 오염시키고 혈세를 낭비하는 군국주의적인 행사를 제주에서 개최하는 것에 반대하는 공동행동에 동참해주세요. 

[물품후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인권재단사람과 다산인권센터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 4·3인권기행에 참가하셨던 느리(김우)님께서 다크투어 사무실로 정성 가득한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이 선물들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 느리님의 마음씀씀을 따라해보고 싶어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주다크투어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2018년 9월, 총 136분이 제주다크투어를 후원해주고 계십니다.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켜가는 힘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제주다크투어와 함께해 주세요 
제주다크투어의 후원회원이 되어 역사를 기억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활동에 함께 해주세요.
자동이체 및 일시후원: 농협 351-0972-5365-33 (예금주: 제주다크투어)
이 달의 4·3 유적지 - [월령] 진아영 할머니 삶터
진아영 할머니는 4·3 당시 한경면 판포리에서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턱을 잃었습니다. 항상 턱에 무명천을 두르고 다녀 ‘무명천 할머니’라고도 불렸습니다.  9월 8일은 진아영 할머니의 14주기 기일이었습니다.  
4·3의 아픔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할머니의 삶은 일제, 해방정국, 4·3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9월 8일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살았던 이 곳은 한림읍 월령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삶터에는 할머니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생전의 모습들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진아영 할머니 삶터는 지난 10년 간, 제주 시민사회단체들의 힘으로 보존하고 지켜낸 공간입니다.
기억하고 싶은 길 - 제주다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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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동광로 51, 4층 064-805-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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