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공감 가는 고민이에요. 저도 평소에 계획 따윈 짜지 않는 파워 P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마감 전날 벼락치기하느라 힘들었거든요. 사연자분과 마찬가지로 벼락치기가 자꾸 반복되니까 저도 “이렇게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일주일 단위로 캘린더를 뽑고 해야 할 일을 적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시도 끝에 찾은 방법이었어요. 한 달 단위로도 적어봤는데, 파워 P한텐 너무나도 장기 계획이라 무리더라고요 🥲

그래서 딱 일주일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캘린더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드리면요.

1️⃣ 먼저 마감일이 정해져 있는 일들의 마감일을 체크해요.

2️⃣ 마감일을 지키려면 언제 일하면 좋을지 적어둬요.

3️⃣ 만약 ‘이거 좋은 생각인데?’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이 조금 비어있는 날에 적어놔요.

4️⃣ 너무나도 중요한 일은 별표, 중요한 일은 동그라미,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은 세모 등으로 표시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요. 마친 일에는 줄을 쭉쭉 그어 더는 안 보이도록 해요.

다른 팁이 있다면, 해야 할 일을 잊지 않도록 알람을 설정하는 거예요. 알람은 일할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이 쓰는데, 정말 큰 도움이 돼요. 그리고 회사 옆 자리 동료들과 친해져서 “저 이거 꼭 말해주세요”라고 얘기해 리마인드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저는 사연자분과 반대로 계획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편이라, 일상 생활에서든 업무할 때든 반드시 계획을 세우는 편이에요. 즉흥적인 성향을 억누르는(?) 방법을 알려 드릴 수는 없지만, 계획을 조금 더 편리하게 짜는 방법은 알려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계획과 떨어질 수 없는 삶을 살다 보니, 온갖 방식으로 계획을 짜봤는데요. 그렇게 1n년 동안 해 본 결과, 가장 중요한 건 “계획을 편리하게 수정할 수 있는가”, “계속 쓰고 싶을 정도로 예쁜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노션’에 정착했습니다. 물론 다른 좋은 툴도 많겠지만, 한 달 단위로 계획할 수 있고, 한 번의 드래그로 다른 날짜로 옮길 수 있다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계획한 걸 누르면 상세 페이지가 떠 더 상세한 계획을 적어둘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고요(파워 J들에겐 정말 강추 👍).

업무 마치고 해야 할 일은 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적어두는데요. 스마트폰에선 와투(watoo)라는 앱을 써요.

와투는 5단계로 일의 우선순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데요.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먼저 표시해 줘서, 급한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 말을 꼭 하고 싶은데요. P는 P만의 유연함(?)이 있다고 생각하니,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하다 보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더 많잖아요. 그럴 때 P라면 바뀐 일정을 금방 따를 수 있고, 밀당 팀처럼 변화가 잦아 장기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스타트업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본인이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보완하되, 즉흥적인 성향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하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사람 좋아하는 걸로는 빠지면 섭한 1n년차 직장인입니다. 사연만 봐도 착하고 밝은 분이라는 게 잘 보여요. 저는 먼저 '상처 준 사람이 나쁘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사연자분이 사람을 좋아하고 진심으로 대할 뿐인데, 악용하는 사람이 나쁜 거지 본인이 잘못된 건 아니죠.

저도 어릴 적부터 사람을 되게 좋아했어요. 쉽게 믿다 보니까 당연히 많이 상처 받으며 자라 왔고요. 그러면서 깨달은 게 많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살아 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나랑 같을 수 없고,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상처도 많이 받고 후회도 많이 했지만, 결국 저는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더 잘 알 수 있게 됐어요. 그러면서 치유되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절대 자기를 바꿀 필요는 없어요. 지금처럼 지내면서 성장하게 되면, 결국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해내는 안목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미안한 말일 수 있지만, 마음을 열면서 상처받지 않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자기를 바꾼다고 하면 거기서 오는 괴리감도 있을 거고요.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남 때문에 자기를 바꾸면 그건 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과 같아요.

마지막으로… 사람 믿는 건 좋지만 보증은 절대 서지 마세요🥹 호구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다 떠나서,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갑자기 왜 '사람이 복잡하다’는 이야기를 하냐면요, 상대가 하는 말과 행동의 맥락과 의도를 내가 완전하게 알 수 없다는 점을 충분히 받아들이게 되면, 평소에 상처받을 일도 웃어 넘길 수 있는 배짱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이 명제를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해서 상처를 받지 않게 된다는 건 아니에요. 인간이란 참으로 유약해서 진리를 알아도 휘둘리기 마련이니까요.

내가 받은 상처와 감정을 잘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믿어요. 어떤 말과 행동이 상처가 되었는지, 그 때문에 만들어진 정제되지 않은 감정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어쨌든 중요한 건 나를 탓하지 않기! 마음을 쉽게 열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여유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누군가는 부러워할 (저도 부럽고요!) 그 장점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