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 중단? … ‘백신 접종’ 혼란

📰 오늘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업클 레터에 하루가 들어있습니다.

업클은 매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 5가지를 골라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중요한 이슈는 <친절한 Q&A>로 깊게 들여다봅니다.

뉴스 재밌게 읽어주시고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업클 뉴스 TOP5

1. 계속? 중단?... '백신 접종 혼란'

2. 굳히기 vs 뒤집기

3. 북한과 중국의 '항미원조' 속셈

4. 첫 치료제, 렘데시비르

5. 네이버 뉴스의 변신

<사회>

계속? 중단?... '백신 접종 혼란'

백신 주사를 맞은 후 사망한 사람이 지금까지 23일(13시 기준) 3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백신 주사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망했다고 판명된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지난 16일 첫 번째 사망자로 알려진 인천 17살 학생의 사망 원인도 백신 접종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러나 고령층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예방 접종을 진행해도 괜찮은 건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요. 접종을 잠시 중단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백신과 사망 사례의 인과관계가 증명될 때까지 일주일만 접종을 미루자고 주장한 겁니다. 정부는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고 밝혀진 사실이 없기때문에 미룰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죠. 질병관리청은 23일 전문가 회의를 거쳐 오후 늦게 백신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접종 또는 중단 어느 쪽으로 결정을 내려도 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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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굳히기 vs 뒤집기

출처 : AFP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바이든의 굳히기나? 트럼프의 막판 뒤집기냐? 대선을 불과 12일 앞둔 시점에서 두 후보는 23일 두 번째이자 마지막 ‘맞장 토론’을 벌였습니다.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19와 관련해 트럼프는 바이러스는 중국의 잘못이라며 그나마 자기 덕분에 200만 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했습니다. 바이든은 22만 명이 넘게 죽었는데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는 임기 내내 전쟁은 없었다고 자랑했고, 바이든은 북한은 ‘깡패’라며 핵무기 능력을 끌어내렸을 때만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는 자기 덕분에 서울 사람 3200만 명이 살았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토론은 지난 1차 토론 때와 같은 막말이나 지속적인 ‘끼어들기’는 없었지만, 상당히 날 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정치 >

북한과 중국의 '항미원조' 속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참전 70주년을 기념해 중국 선양에 있는 열사릉에 화환을 보냈습니다. 화환 증정식에서는 인민해방군 위병대가 정렬한 가운데 북한 애국가와 중국 국가가 연주됐습니다. 이에 앞서 김정은 평남 회창군에 있는 중국군 열사릉원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열사릉원에 화환을 보냈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과의 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며, "정의로운 행동을 했다"고 연설했습니다. 중국은 6·25전쟁에 참전해 한국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1950년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열어왔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 있는 중국과, 대미 협상을 앞둔 북한은 서로 우군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6.25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을 계기로 친선관계를 크게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제>

첫 치료제, 렘데시비르

미국 식품의약국은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 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를 치료하는 유일한 의약품입니다. 렘베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지만 코로나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시험 결과 코로나 환자들의 회복 기간을 15일로 11일로 줄이는 효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약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현재 치료제로 사용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1병당 390달러(약 46만원)으로 5일간 치료 때 2,340달러(227만 원)가 드는 매우 비싼 약입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렘데비시비르가 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다고 주장해 치료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문화>

네이버 뉴스의 변신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에서 ‘많이 본 뉴스’와 ‘댓글 많은 뉴스’ 등 랭킹 뉴스 서비스를 없앴습니다. 대신 언론사별로 이용자가 가장 많이 본 기사가 노출됩니다. 논란이 됐던 포털 뉴스 편집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AI로 뉴스 편집을 한다고 밝혔지만 상위 뉴스의 인위적인 편집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네이버는 개별 이용자가 ‘기자 구독’과 ‘연재 구독’섹션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두 부분의 노출 영역도 바꿉니다. 기자 본인이 직접 큐레이팅하고 독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습니다.

<친절한 QnA>

계속? 중단?... '백신 접종 혼란'

1. 첫 사망 원인은 뭐지?

국립과학수사본부는 백신과 관련 첫 번째 사망자라고 알려진 17살 남성을 부검한 결과 백신과는 관계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알렸습니다.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이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발표하기로 했어요. 일부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이 적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2. 백신 연관 낮다?

23일 오후까지 36명이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보고 됐습니다. 그러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며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사망자가 늘어난 것과 백신을 직접 연결할 수 없으며, 따라서 백신 사업을 섣불리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3. 의료계도 주장이 엇갈린다며?

독감 예방 접종을 두고 전문가들도 의견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 독감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조금은 미뤄도 되는지의 차이일 뿐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습니다.

• “일주일만 미루자” : 대한의사협회는 22일 “23일부터 29일 일주일간 백신 접종 중단을 정부에 권고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접종을 중단한 후 조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어요. 의협에 가입한 회원과 병원에게도 23일부터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고 공문을 작성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접종 계속해”: 대한백신학회는 올해 코로나 감염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 접종을 미룰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아직 독감 때문에 사망했다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접종을 중단할 만한 이유가 크게 없다는 거예요.

4. 사망한 사람들이 맞은 백신의 종류는?

사망자들이 접종한 대부분 다른 종류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령플루, 지씨플루, 코박스인플루 등 종류도 다양하고 제품 번호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사망자 중 8명은 2명씩 같은 종류의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도 같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나온다면 백신 접종을 중단 한다고 말한 적이 있어 고심이 깊습니다

업클 Say

업클 뉴스레터를 읽고는 저희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의견을 보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21일 자 제목 '9명 사망...백신 공포' 제목이 아직 사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선정적으로 달았다는 의견을 여러분이 보내 주셨습니다. 저희도 그 부분은 충분히 동감하고 좀더 신중해야겠다고 반성했습니다.

소중한 의견들을 충분히 반영해서 좋은 뉴스레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