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전 중요성 재확인한 IPCC 특별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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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대처가 적어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세계 기후 전문가들이 지난 1∼6일 인천 송도에 모여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할 과학적 근거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온실가스 감축 과정에서 원자력 발전이 상대적으로 효용성이 높아질 것이란 결과도 확인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8일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48차 총회에서 195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특별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2015년 파리기후협정 채택 당시 IPCC에 작성을 요청했던 자료다. 파리협정에서 각국은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도보다 더욱 낮게 유지하되 1.5도 이하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었다.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후 1도가량 오른 것으로 보고됐다.

특별보고서는 전체 1000쪽 분량으로 최종본이 이달 말 공개되고 오는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사용된다. 에너지, 산업, 건물, 수송, 토지 이용 등에서 적극적인 저탄소 정책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의 투자 개념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각국의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든다. 시스템 전환을 위한 기술혁신 등에 2016∼2035년 연간 총 투자액이 2조4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원전 전망은 정부가 유념할 대목이다. 석유·원전·가스·바이오매스와 같은 1차 에너지 중 유일하게 2030∼2050년 비중과 활용이 더욱 커질 에너지원으로 원전이 꼽혔다.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탈원전 정책의 속도 조절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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