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건강은 몇 점일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아요. 마음은 아주 복잡해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 뒤 진짜 마음을 감추고 있을 때가 많거든요. 건강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문제를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을 수도 있고, 바닥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성장을 위한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는 중일지도 몰라요. 겉으로 봐서는 알기 힘든 나의 마음 상태,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나 아무 문제 없어! 라는 마음이 진짜 문제일 수 있어요!
심리학자 칼로저스는 심리치료 과정에서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을 총 7단계로 구분해요. 가장 낮은 1단계에 있는 사람은 가장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 있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대해 어떤 문제도 인식하지 못하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고 해요. 자신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전혀 못 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행동 방식이나 마음의 패턴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을 전혀 의심하지 않죠. 오히려 나는 아무 문제 없는데 외부의 상황이 문제라고 생각하며 남 탓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로 변화를 위한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요. 자신이 만든 두꺼운 가면 안에서 나는 괜찮다고 위안하며 살아가는 거죠.
마음의 터닝 포인트
밑미 리추얼을 듣는 메이트 분들은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세요. “리추얼을 하면서 매일 미루기만 하는 나를 보는 게 힘들어요.” “리추얼을 하면서 보고 싶지 않은 내 감정을 만나게 되는 게 싫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평소에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갔던 습관적인 나의 행동 패턴, 보기 싫어서 숨겨 두었던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시작하는 게 바로 마음의 터닝포인트라는 사실을요. 마음은 진짜 내 모습을 가리기 위해 ‘멋쟁이 이미지 가면'을 만들어요. 이 가면이 진짜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보기 싫은 내 모습을 인정하는 건 힘든 일이에요. 저항하며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기도 하죠. 하지만 이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마음이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불편한 마음이 올라오면 "힘들긴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에 있구나.'라고 나를 다독여 주세요.
건강한 마음의 조건
내 마음이 건강한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엑스레이라도 찍어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마음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상태를 잘 관찰해주는 수밖에는 없어요. 건강한 마음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아래와 같아요.
✅ 상황을 왜곡해서 내 맘대로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요.
✅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겨요.
✅ 평가의 중심이 외부에서 내부로 옮겨 가요. 타인이 보는 내 이미지에 신경을 덜 쓰게 되요.
✅ 완벽함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요. 완벽한 행복을 기다리는 대신, 삶의 다양한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요.
몸의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듯, 마음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마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밑미에서 리추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 메이트님은 마음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