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있을 구독자님들의 7월이 궁금하다. 나의 7월은 별일로 가득했다. 사람들에게 별일 없이 잘 지내는지 묻고, 그들 또한 내게 별일 없는지 묻곤한다. 예전엔 별일이 어떤 안좋은 일 또는 집안의 대소사 정도로 생각했다. 헌데 요즘은 매일이 별일이란 생각이 든다.
생사의 길에서 매일 먹고 싸고 자고 가고 오고 모든 것을 문제 없이 하고 있다. 거기에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의 방식을 찾아나가고 그 길에서 힘 받아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기로한 일상은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 감정 롤러코스터를 하루에도 수십번 탄다. 그래도 그 과정을 '오늘의 별일'로 치하하고 별 하나 주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요즘 들어 다시 단어 사전 찾기를 시작했다. 별일(別일)을 찾아보니 '나눌, 다를 별'자를 쓰고 1. 드물고 이상한 일 2. 여러가지로 별다른 일 3. 특별히 다른 일로 풀이된다. 비슷한 말로는 별사(別事)가 있고 같은 별은 같은 뜻에 '일, 직업, 재능 사'를 쓴다. 풀이는 별일의 3번과 같다.
어제와 오늘이 정말 같을까? 돌아보면 같지 않다. 다 다르다. 자칫 방심하면 '다람쥐 쳇바퀴'라는 비유를 내게 적용하곤 한다. 그 생각을 다시 곱씹어 보면 반복된 내 생각이 만들어 낸 감정적 결과물이었다. 그 마음이 한해 두해 쌓이면 매일이 무미건조하고 별볼일 없는 하루가 되는 것이다. 똑같은 24시간이라지만 DNA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삶 속 하루 1분 1초가 같을리 만무하다. 거기서부터 이미 별일의 시작이다. 하루를 시작했다면 이미 특별함이 시작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