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구를 위한 감미료 |

오늘의 주성분 : 지구🌏

가이아 이론, 시스템적 사고 그리고 나비 효과

가이아 이론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 즉 스스로 조절되는 하나의 생명체로 소개한 이론.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

시스템적 사고 시스템을 이루는 구성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의 전체로서 작동하는 것.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특정 구성요소 간에는 개별로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특성이 생겨남.

나비 효과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킴. 작은 차이가 폭풍우와 같은 큰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미국의 소설가인 브래드버리가 처음 사용.


  이 용어들은 17살의 나와 JA가 들었던 지구과학 수업의 첫 시간 학습 주제였다.
  우리 학교는 애초에 문과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돌아가기에 과학 교사들에게는 쉼터와 같은 곳이었다. 입시를 지도하지 않아도 되고, 웬만해선 담임을 맡는 일도 없었다. 그렇다 보니 과학 선생님들께서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종종 들고 오셨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가 날갯짓을 했는데 미국에 토네이도가 생긴다든가, 덩치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목욕탕에서 몸을 담그면 누가 더 뜨거움을 느낄 것인가, 킹크랩을 여러 명이 먹을 때 3kg짜리 두 마리가 좋을지 아니면 6kg 한 마리를 사는 게 이득일지.

  시험 문제에서는 소쩍새가 답인 적도 있었다.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에 들어갈 말을 고르는 문제였다.

  이때 나는 처음으로 유기적이라는 말을 배웠다. 복합적(complex)이라든가 하는 단어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유기적이 뭔데, 먹는거냐?

  유기적이라는 단어를 제일 많이 쓰는 것은 영어로 organic(유기농)을 쓸 때다. Organic foods. 왠지 친환경적일 것 같지 않은가?
  Organic장기의, 기관의라는 뜻에서 생물에서 비롯된이라는 의미까지 확장된다.
  그러니까 살아있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혹은 살아 있는 것들이 상호작용하는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동양적 세계관이기도 한 모든 구성 요소들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이 유기체의 의미는 나에게 조화 Harmony를 깨닫게 해주었다.


  지구를 볼 때엔 시스템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지구는 스스로 자정작용을 한다. 살아있기 때문이다. 지구 자체가 살아있지는 않지만 지구를 구성하는 것들 것 살아있고,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조화를 괴롭히는 것들에 대항한다.

  왜, 설국열차도 지구온난화가 너무 심해진 나머지 기후를 변화시키고자 시도했다가 긴 겨울이 찾아오고, 또 사람이 사라지고 눈이 녹더니 생명체가 다시 움트지 않았는가?


  나는 종종 평형 상태에 대해 생각한다. 균형. 수평. 조화.
나는 가끔 스스로의 식습관을 생각한다. 채소를 특히 싫어하는 육식 위주의 삶. 일회성 용품들과 정신적 헛헛함을 채우기 위한 양적인 소유물들. 가시적이고 정형화된 것들.

  여기까지 읽었다면 내가 지구를 보호하자! 미니멀 라이프! 채식하자! 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하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건 아니다. 내가 남에게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지구적 차원의 대의를 위한답시고 제안할 수는 없다. (미니멀에 대해선 할 말이 있다. 나중에 다루면 좋겠는데 원한다면 피드백에 남겨줘요.)

  사실 오늘 하려던 말은 균형이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 운동은 퍼포먼스만 나오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식단은 물론이거니와 스트레칭, 휴식도 운동의 과정에 포함된다.


조화로운 삶은 무엇인가?

  나는 몸의 고통이 마음의 고통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몸의 불편은 정신적 불편을 야기하고 또 이것이 다른 육체적 불편함으로 이어지곤 한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육체,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기관들. 자정작용을 하는 지구. 한 종이 멸종위기에 처하면 자연스레 긴 시간동안 사슬이 바뀐다.

  내게 조화로운 삶이란 변화를 인정하는 것이다.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내게 들어오는 부정적인 것들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정화시키고 그런 것들에서 도망치지 않고 마주하는 것. 그리고 내 안에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것.

  나는 이런 자연에서 발견한 것들을 몸으로 실천하려고 한다. 우리는 결국 자연이고, 지구고, 살아있기에 자연을 존중하고, 배우고 따라하며 살 것이다

- 단 거 먹으면 짠 걸로 균형을 맞추려는 lo
지구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분리수거는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몇 주 전, 지구의 탄소농축 증가율이 또 신기록을 세웠다. 공기 중에 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증가한다는, 그것도 점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내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건 그냥 관련 전공 수업에서 교수님이 말씀하셔서.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난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이 없다.

이건 70억 지구인이 다같이 하는 팀플이다. 5명이 하는 소형 팀플도 삐걱거리고 산으로 가기 일쑤인데 쉽게 성공할 리 만무하다. 다양한 국제 협약과 관련 교류 그리고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전지구적 탄소 배출에 유의미한 비율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심드렁한 모습을 보며 그저 70억 분의 1에 불과한 나는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것이다.

내가 텀블러 쓰면 뭐하나 옆 나라 공장에서 매연을 저렇게 뿜어대는데
(박진영씨에 대한 악감정은 없습니다)
우리의 지구는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빌려온 것입니다같은 윤리와 감성에 호소하는 멘트도 그닥 와닿지 않았다
지구는 후손들에게 빌린 게 맞다. (실제로 자원/환경 경제학자들이 현 시점 최적의 자원이용량을 계산할 때 후손들의 부존자원을 빌려왔다는 시선으로 식을 세우고 계산을 한다. 후손들에게 빌려왔다는 게 나름 일리 있는 얘기라 신기했다.)

그런데 우리는 선조들에게 물려받기도 했다. 선조들이 앞날도 모르고 말 그대로 흥청망청 써 제낀업보를 말이다. 그 덕에 발전한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으니 그 책임을 현 세대가 져야 한다면 기꺼이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주의이다. 공룡도 멸종했는데, 인간이라고 멸종 못하겠냐고!

이런 나도 열심히 하는 환경 운동이 두 가지 있다
그 동기가 순수하게 지구를 지키자!’ 는 아니지만, 지구를 지키려면 그런 동기보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겠나.

첫 번째로 분리수거를 열심히 한다. 특히 플라스틱을 신경써서 버린다. 분리수거 기준이 깐깐해지기 전에도 모든 분리배출 쓰레기는 다 깨끗이 닦아서 버렸고, 요새는 라벨도 열심히 뗀다. 다른 사람이 안 떼고 버리면 굳이 꺼내서 떼 버린다.
계기는, 재활용할 깨끗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부족해 다른 나라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입한다는 뉴스였다. (에이 설마? 정말입니다. 👈관련기사)
우리가 버린 쓰레기도 다 처리를 못하고 산처럼 쌓여있는데, 어디 사 올 게 없어서 쓰레기를 사온다는 건납세자로서 내가 낸 세금이 쓰레기를 사는 데 쓰인다는 사실이 도저히 용납이 안됐다
전지구적 챌린지에서는 내 기여도가 70억분의 1이지만, 세금지켜 챌린지에서는 5천만 분의 1로 확 늘어나니 왠지 더 기여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저 느낌뿐이지만)…

두 번째는 친환경 기업 제품 적극 소비이다. 지속가능한 발전, ESG 경영(환경과 사회, 지배 구조의 글자를 말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가하는 기준이 되어버렸죠) 같은 키워드가 트렌드다 보니 너도나도 친환경 제품과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 기업이 정말 보여주기식이 아닌, 친환경에 진심이냐는 것이다. ‘친환경딱지만 붙는다고 정말 친환경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이것을 가려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그 점을 악용하는 제조사가 너무 많다.
나는 환경공학 전문가가 아니다. 따라서 각 제조공정에서 얼마만큼의 탄소가 절감되는지 알 턱이 없다. 하지만 아주 작은 관심만 기울인다면, 이 기업이 친환경에 진심인지 아닌지 정도는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예를 들면, 업계가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환경오염 유발 요소를 개선하지 않은 채, '에코-'  따위의 이름만 붙인 새로운 라인을 런칭한 경우라든지, 제품은 친환경이라면서 담긴 용기나 운송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폐기물을 만들어낸다든지 등저렇게 안일하게 마케팅을 한다고? 싶겠지만, 생각해보면 저런 사례가 정말 많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회사명을 언급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이것 역시 딱히 지구를 위해서는 아니다. 그저 친환경세 글자만 붙이면 마진을 더 남겨도 소비자에게 환영받을 것이라는 기업들의 거만함이 맘에 들지 않아서. 그리고 나는 아니지만, 정말 이 행성의 안녕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만하는 꼴이 보기 싫어서이다.

70억 지구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30년도 넘게 우려먹은 대책없는 기후 위기 타령에 내성이 생겨버린 나 같은 사람도 있다. 어차피 다 같이 해야하는 과제라면, 도덕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공학적으로, 다양한 시점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사람들에게 동참을 호소했으면 한다. 이제 정말 위기의 순간이 코 앞에 닥쳤다고들 하고, 동기가 어떻든 결과가 중요한 시기이니까.

Semi-enVironment friendly V
별의 안과 밖

GEORGIA O'KEEFFE MUSEUM
안과 밖 중 우리가 상상하기 쉬운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자신과 상호작용하는 외부 세계를 끊임없이 의식하며 살아간다. 단단한 호두 껍질이 부숴질 때 알맹이가 드러나듯 우리는 이 외적인 세계가 흔들리고 부서지는 것을 느낄 때야 비로소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마치 호두 껍질이 깨어지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떤 파괴적인힘에 의해 부숴질 수 있음을 안 것은 아주 오랜 일이다. 오존층이 파괴되어 천공에 큰 구멍이 있다는 이야기. 우리 인간이 이토록 무질서하고 탐욕적으로 살아서 자연을 말그대로 착취하고 있다는 이야기. 상상 속 이상적인 지구의 모습과 실제 지구의 현실은 큰 차이가 있다. ‘파란 하늘, 단단하고 붉은 땅, 맑은 공기, 투명한 물. / 뿌연 하늘, 오염된 땅, 미세먼지 가득한 공기,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바다.’ 세상을 묘사하는 방식에 정답이 사라진 지는 한참 오래됐다. 기원을 찾아 산업혁명 시기로 거슬러 가지 않아도 말이다.

아무리 우리 외부 세계가 흔들리는 것을 보여주어도 이 내부와 세계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란 쉽지 않다. 다시 고개를 돌려 몰입할 것도, 마음 쓸 것도 많으니 세계가 깨어진다고 누군가 외쳐도 우리는 그 비명 소리에 자신을 투영하지 못하면, 마음이 쉬이 동요되지도 않고, 쉬이 행동하지도 않게 된다. 지구를 생각하고 지구를 지키는 것은 그래서 어렵다. 유체이탈하듯 나를 외부적 시선에서 성찰하지 않으면, 나는 그저 내가 사는 이 익숙한 세상만을 살아가게 된다.

예를 들어, 북극곰이 작은 빙하 조각에 위태롭게 서있는 사진을 보며 그 빙하조각에 올라탄 자기 자신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맨몸으로 서서 추위에 떨며 빙하와 나의 마지막 순간을 그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타이타닉 호가 암초를 만나 침몰하는 그 순간, 그 슬픔에 이입하며 눈물 젖는 사람은 많아도, 북극곰에 자신을 투영하며 눈물 훔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북극곰. 빙하 조각. 코카콜라. 청량감. 시원함. 그나저나 북극은 많이 추울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생각의 흐름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나는 늘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의 안과 밖의 괴리가 꽤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구에 대해 나는 참으로 양면적인 사람이다. 습관보다 무서운 것은 환경이라고, 환경은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꽤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어떤 사람과 어울리는지에 따라,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에 따라 나의 태도는 언제나 쉬이 흔들려 왔다. 그래서 반성하는 만큼 다짐도, 자책하는 만큼 시도도 많이 한다.

물론 그 환경을 자신의 굳건한 습관, 행동, 믿음에 따라 적극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스스로를 지구의 관점에서, 이 깨어지고 있는 호두 껍질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또한 그들을 보며 느끼는 것은, 중요한 것은 내부의 믿음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 안에서 생각하고 믿는 것을 밖으로 꺼내어 행동하는 힘이다. 이 외부 세계에 주어진 수많은 것들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모든 선택이 개인의 책임에 있다는 무시무시한 말은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나의 책임은 나를 둘러싼 세계에 큰 힘을 가진다는 것은 무시하지 못한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최초로 벌어진 안과 밖의 오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큰 간극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세상은 꽤나 시끄럽고, 절망적이고, 우울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 간극을 모른 척하는 것은 깨어진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물을 우리가 그대로 맞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깨뜨리며 부수고 있는 것이 실상 별의 내부인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영영 알지 못한 채로 이 별을 떠날 수 있다.

수많은 태양계에서 쏟아 부은 별들로 반짝거리는 우주의 외딴 어느 곳에 언젠가 영리한 동물들이 인식이라는 것을 발명해낸 별이 하나 있었습니다. (…) 자연이 몇 번 숨쉬고 난 뒤 그 별은 꺼져갔고, 영리한 동물들도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니체, <비도덕적 의미 에서의 진리와 거짓에 관하여>

From. Ja
🍯오늘의 감미료🍯
🍯슬기로운 소V생활🍯
배달의 민족 공식 유튜브 [배민 그린] 시리즈

©배달의민족 공식 유튜브
구독자 여러분, 혹시 배달음식 자주 시켜드시나요?
코시국과 맞물려 너무 편리한 서비스지만, 배달 한 번 시키면 쓰레기 장난아니게 나오는 거
다들 공감하시죠? 음식물을 담았던 용기들이라 어떻게 버려야 할 지 애매한 경우도 많구요.

배달의 민족 공식 유튜브에서 다양한 배달 용기와 폐기물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자세한 가이드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답니다.

특히 뭐든 다 닦아서 버리는 저도 해결 못 하던 엽떡 용기
빨갛게 남아 있던 얼룩은 직사광선을 쐬어주면 싸악 없어진다고 하네요(신기) 알고 계셨나요??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공개될 예정으로 보이는데, 잘 챙겨보고 현명하게 버려야겠습니다

🍯넷플릭스lo 보는 세상🍯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2018)

우리가 아는 지구는 이름부터 3차원의 도형이다. ‘란 말이다(사실 타원이긴 하지만). 우주에서 찍은 사진에서도 알 수 있고, 바다에서 다가오는 배의 모습이 전체의 원근감이 아니라 위쪽부터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에서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과학적인 세상에 지구가 구체라는 것이 음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지구 평평론자들이다. 이들은 지구 평평론, 평평설, 평면설이라고 말하는 Flat Earth를 주장하며 미국 내에서는 2%에 해당하는 650만 명이 이 가설을 지지한다고 한다.

이는 인류의 퇴보일까? 아니면 광적인 믿음? 아니면 너무 심심해서 그럴지도?

갈릴레오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했다지,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고 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JA의 책방🍯
조천호의 <파란 하늘, 빨간 지구>

파란 하늘, 빨간 지구: 기후변화와 인류세, 지구시스템에 관한 통합적 논의
조천호 지음, 동아시아 출판
기후변화라는 말은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죠? 이 책은 대기과학자 조천호 선생님께서 지구의 시선에서 우리 인간이 처한 현실인 기후변화에 대해 낱낱이 설명해준 글입니다. 날씨는 기분, 기후는 성격이라는 비유가 책에 나오는데요, 우리도 사람 성격이 변하면 죽는 날이라고 말하듯, 기후가 변하는 것이 얼마나  일인지 책을 읽으며 한참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비유와 설명이 적절히 어우러져 머릿속으로 차분히 상황을 떠올리며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요.

과학책만큼 지구의 안과 밖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책도 없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현실이 허구보다 더욱 가혹하듯이, 우리가(혹은 누군가가) 처한 현실은 더욱 끔찍할 때가 많죠. 어떤 생각을 하든, 주로 낙관적인 결론을 내리는 저이지만, 지구에 대해 생각할 때에는 낙관론만이 절대 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요. 오히려 무한 긍정, 무한 극복의지가 지구와 상극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때로 절망하고, 부딪히고, 깨지는 것이 내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지구를 살아가는 데 더욱 큰 힘을 주리라고 믿어요

Vol.11 구독자들의 일상은 어떤가요?
꽤나 여러 학기 학교를 다니고 이제 여러학기째 휴학을 하면서, 학기마다 가장 치열하게 했던 과제의 결과물을 하나둘씩 모아다 바탕화면 한켠에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당연히도 그저 마감에 쫓겨 급하게 한 티가 나지만, 그 와중에도 그 레포트를 쓸 때 고른 주제, 참고한 책 등에서 당시 저의 고민이나 당시에 고민하던 주제가 드러나더라구요. 교환학생때 쓴 일기, 고등학생때 써본 시, 대학생때 쓴 과제, 동아리/학생회 발제자료, 대자보처럼 제 영혼이 깃든 기록물을 남겨 정리하다보면 '아 그래도 맹탕으로 살진 않았구나' 싶고 그러네요. 그런 의미에서 모두들 스스로의 과제를 조금은 더 사랑하면 어떨지! 아 휴학생이 이런 말 하면 재수없나요?
마지막 문장에서 탈락입니다. 제가 이번학기 과제에 깔려죽을뻔했거든요! 물론 어제 종강해서 타격감은 없었습니다 ꉂꉂ(ᵔᗜᵔ*)

켜켜이 쌓인 것들을 보면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흐흐 저랑 비슷한 분이시네요! 역시 내 글이 재일 재밌어!!
늘 잘 보고 있습니다. 메마른 일상에 단비같은 일상성분표! ♥♥♥
구독자의 일상이 단비가 되는 날까지 화이팅

lo가 완전 lo맨티스트네요...
저 코멘트를 이길 답변이 생각나지 않아요

이 코멘트도 우리의 단비같은 존재!
저는 요즘 인스타로 기록을 남기고 있답니다 가입한 이후부터 제가 쓴 글이나 사진을 인스타 보관함에 가면 일년전에 내가 무슨 글을 썼는지 올렸는지 보여주더라구여! 저는 저한테 관련된 기억력이 유달리 좋은 편이라 항상 사진이나 글을 보면서 이때 좋았지 저때 힘들었는데 하면서 그날들을 회상하곤 한답니다 기록하면 좋은 것이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날 위로해준다는거죠 지금 내가 너무 고통스럽더라도 과거의 언젠가 행복한 나를 보면 이렇게 행복한 날이 또 오겠지? 행복은 가뭄 속 단비 같아서 열심히 살다보면 다시 올거야 하면서 다잡고 삶의 촉진제(?) 가 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의무적으로 썼던 일기가 지금은 (방법은 좀 다르지만)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기려고 노력하는 것 같네요
전 계정 폭파가 취미인 사람이지만...ㅎㅎ 저도 가끔 보관함에 들어가서 여행을 갔을 때 올렸던 스토리를 다시 보곤 해요! 특히 요새 여행을 못가니까 더 자주 보게되는 것 같네요ㅠㅠ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날 위로하고 응원한다는 구독자님의 말이 참 와닿습니다!ㅎㅎㅎ

내 친구들은 나를 인스타 박음질 장인이라고 부른다. 스토리가 하도 촘촘해서 그런데 우리 동류인가? 남한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순간을 기록하는 부류들

우리의 노력이 빛을 보는 날은 분명 찾아옵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라는 시리즈에는 
신 견습생들이 각자의 프로토타입 지구에 생물체를 창조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지구는 자연일 수도, 우주일 수도, 생명일 수도 있습니다. 
 또, 우리가 살고 있지만 공생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지구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혹시, 지구를 떠나고 싶진 않으신가요? 
구독자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열렬한 피드백 부탁드려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셔도 되고, 주성분 추천, 아쉬웠던 점과 개선책 제안 등
어떤 종류의 피드백도 환영합니다!
일상성분표 12호를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지인들에게 일상성분표를 소개해주세요!😍

맛보기로 아카이빙 담벼락에 데려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