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31일 (월)

✉️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 vol.5

    안녕하세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입니다.


    주말에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부상자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뉴스를 접하는 분들도 부디 너무 괴롭지 않길 바랍니다.


    오늘(31일) 막을 내리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남은 일정을 소화합니다. 오늘 저녁 예정된 폐막식 행사는 축소하여 진행하고자 합니다. 안전에 만반을 기하며, 차분하고 간소한 폐막식으로 영화제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제 준비에 도움 주신 많은 분들, 마이크를 잡고 관객과 만나 생각을 나눠주신 분들, 그리고 동물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마지막 날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폐막식 소식과 단편경쟁 수상 결과는 내일 아침 뉴스레터로 한번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의 오프라인 현장 요모조모를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현장을 소개해드립니다. 사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의 '오프라인 현장'은 서울 메가박스 홍대만 있는 게 아니에요. 온라인상영관 '퍼플레이'에 접속만 한다면 그곳이 어디든 서울동물영화제의 현장이 됩니다! 영화관을 찾을 수 없는 동물들도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영화제가 시작되는 것이죠. 🐶🍿😽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에서는 단편 22편과 장편 1편이 상영됩니다. 초청작 48편을 모두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퍼플레이에 걸린 서울동물영화제의 모든 영화는 무료라는 사실!

    이용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 퍼플레이 회원가입·로그인 후 ‘카라×퍼플레이 온라인 상영관’ 페이지에 접속합니다.
    - 섹션·작품별 영화 안내를 둘러본 뒤 원하는 작품을 개별 결제(무료) 합니다. 티켓 판매를 카운팅하기 위한 과정일 뿐 비용은 부과되지 않습니다!
    - 결제 후 12시간 이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사람 또는 동물과 영화를 감상합니다.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을 내용도 있어요! 온라인 상영관에서는 티켓을 구매한 본인만 로그인하여 관람할 수 있는데요. 작품별 티켓 판매수량이 제한되어 있어서, 매진 시 관람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해외 작품에는 한글 자막만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 보다는 PC에서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이런 정보를 왜 영화제 마지막 날에 보내드리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온라인 상영관을 이용하면 서울동물영화제를 조금 더 길게 즐길 수가 있거든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는 오늘 저녁 9시 24분, 폐막작 <멍뭉이> 상영 종료와 함께 마무리되지만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는 더 오래 열려 있습니다. 10월 31일 23시 59분까지 티켓 구매가 가능하고, 구매한 티켓은 영화제가 종료된 이후에도 12시간 동안 유효합니다.

    이제 가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서울동물영화제! 그 끝을 붙잡고 싶다면, 아직 보지 못한 동물영화를 퍼플레이에서 마저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상영작과 각종 포럼, GV 일정 등을 정리해드립니다.

    숨쉬는 모든 것

    All that Breathes

    인도, 미국, 영국 | 2022 | 88분 | 12세
    시간: 10월 31일 12:00 - 13:28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2관

    시놉시스

    나딤과 사우드 형제는 뉴델리 생태계의 중추적인 맹금류이지만 최근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솔개를 지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다.  유독한 환경과 사회적 불안 속에서, 두 형제는 지하 임시보호소에서 새들을 밤낮으로 보살핀다. 감독 샤우낙 센은 솔개들과 그들을 돕는 무슬림 형제들 사이의 유대를 탐구하며, 이종 간 공존에 관한 매혹적인 연대기를 보여준다.

    생츄어리

    Sanctuary

    한국 | 2022 | 120분 | 12세
    시간: 10월 30일 12:30 - 16:30
    장소: 메가박스 홍대 2관

    시놉시스
    청주동물원의 김정호는 동물원을 토종 야생동물보호소인 ‘생츄어리’로 바꾸려고 한다. 동물복지 활동가 최태규는 동물원 내에 사육곰 생츄어리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받고 청주동물원의 직원이 된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없는 야생동물을 안락사 하면서 생츄어리가 생기기를 희망한다. 

    미래 향해 노래 부르는 소

    The Cow Who Sang a Song into the Future

    칠레, 프랑스, 미국, 독일 | 2022 | 99분 | 12세
    시간: 10월 31일 14:00 - 15:39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2관

    시놉시스

    칠레 남부의 오염된 강에서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죽자, 오래전에 죽은 여인 마그달레나가 그들의 시체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마그달레나 본 남편은  충격에 쓰러지고, 가족을 꾸려 떨어져 살고 있던  딸 세실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본가로 돌아오게 된다. 마그달레나의 존재와 그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가족들 사이에 호기심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비인간인격체

    [Non]-Human Person

    스페인 | 2022 | 109분 | 12세
    시간: 10월 31일 15:00 - 16:49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시놉시스

    아르헨티나의 산드라와 세실리아는 아무런 죄도 없이 평생을 갇혀 지냈다. 스페인의 한 비정부기구가 그들의 석방을 위해 싸운다. 큰 문제는, 그들 중 누구도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유인원이다.

    꿀꿀
    Oink
    네덜란드, 벨기에 | 2022 | 70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31일 16:30 - 17:40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2관

    시놉시스

    아홉 살 밥스는 할아버지로부터 ‘꿀꿀이’라는 이름의 돼지를 선물 받는다. 그녀는 꿀꿀이가 개 훈련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낸다. 그러나 부모님이 꿀꿀이의 가장 큰 위협은 아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사실 신선 돈육 협회가 주최한 소시지 대회에 비밀리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식 가족에서 성장한 사려 깊고 용맹한 소녀가 활약하는 완성도 높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EO
    폴란드, 영국, 이탈리아 | 2022 | 88분 | 15세
    시간: 10월 31일 17:30 - 18:58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시놉시스

    동물의 눈으로 본 세상은 신비로운 곳이다. 우울한 눈빛의 회색 당나귀 ‘EO’는 삶의 여정에서 선한 사람과 나쁜 사람들을 만나고, 기쁨과 고통을 경험하며, 행운을 재앙으로, 또 절망을 예상치 못한 행복으로 바꾸는 전화위복의 굴레를 겪는다.

    하지만 그는 단 한순간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 

    폐막식 | 멍뭉이
    My Heart Puppy
    한국 | 2021 | 114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31일 19:00 - 21:24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2관

    시놉시스

    반려견 ‘루니’와 피치 못하게 헤어져야 할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와 사촌 형 '진국'(차태현)이 '루니'의 새 가족을 찾던 중 예상치 못한 뜻밖의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 

    고독의 지리학
    Geographies of Solitude
    캐나다 | 2022 | 103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31일 19:30 - 21:13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시놉시스

    세이블 섬의 풍부한 생태계와 이 외딴 지대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자연주의자이자 환경주의자 조이 루커스의 삶에 침잠하는 시간. 16mm 촬영과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된 장편 실험 다큐멘터리이다. 섬의 유일한 거주자로서 조이는 우리를 야생마, 물개와 벌레, 봉우리 사이, 계곡, 뿌리, 모래, 날씨, 계절, 그리고 별들에게 인도한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자원봉사단

    "언젠가, 동물과 함께 올 수 있는 영화제를 꿈 꾸며"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은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를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고 움직인 '사람들'입니다. 영화제 현장 어디에나 존재했던 '파란 로고 흰색 티셔츠'! 매년 더 나은 영화제를 기획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물권행동 카라의 활동가들과 원활한 진행을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분들까지,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의 스탭들이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해왔어요.

    올해 영화제를 잘 마무리 중인 소감이 궁금합니다.

    "늘 영화제를 하면서 아쉽고 더 잘할걸 하는 마음은 들어요. 올해는 카라동물영화제가 서울동물영화제가 되면서 좀 더 공신력 있는 영화제가 된 느낌이어서 특별하고 뿌듯합니다."

    _동물권행동 카라 간현임 활동가


    "이전보다 더 다채로운 영화가 수급되어서 좋았습니다. 관람객들의 연령도 다양해진 게 한눈에 보여 좋았고요. 이전에는 20-30대 여성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중년 분들도 많이 보였어요. 남성 관객의 비율도 늘었습니다."

    _동물권행동 카라 밤톨언니 활동가


    서울동물영화제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무엇인가요?

    "비인간동물-인간동물을 위한 영화제를 꽤 근사한 형태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제를 마무리하기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의 연대가 있었거든요. 서울동물영화제는 동물 종의 경계를 넘어선 이들이 함께 이뤄낸 무대라는 생각, 그리고 인간동물에게 깊은 영감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우리의 자부심이라는 생각입니다!"

    _동물권행동 카라 김나연 활동가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자원봉사자님에겐 어떤 경험이었나요?

    "인권을 포함해서 동물권에도 관심이 있는데 주변에는 저와 비슷한 결을 가진 친구가 많지 않아요. 가족들도 채식을 하거나 동물권 활동에 참여하는 저를 존중은 해주지만 함께 해주진 않거든요. 가끔은 소외감도 느껴요. 그런데 여기 카라에 와서 서울동물영화제에 참여하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분들, 카라 활동가님들과 관객분들까지 포함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만난 것이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_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자원봉사단 박지원


    서울동물영화제를 통해서 새롭게 배운 것이 있나요?

    "동물권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방문한 것을 보고 저도 동물권을 위해 할 수 있는 실천을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_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자원봉사단 김수연


    "개인 젓가락을 들고 다니면 편리하다. 텀블러도! 칫솔·치약 들고 다니기도 습관을 들이고 싶어요."

    _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자원봉사단 이채린


    이번 영화제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포커스 포럼: 동물은 물건인가?> 들어갔는데, 영화제에서 이렇게 전문적인 토론이 오가는 줄 몰랐어요. 그렇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물권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객석에 계신 관객 분들도 질문을 하고... 동물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게 느껴져서 인상에 남았습니다."

    _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자원봉사단 박수진

    서울동물영화제가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면요.

    "올해 처음으로 단편경쟁을 도입했는데, 나중에 제작지원까지 가능해진다면 동물의 이야기에 집중하려는 영화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작지원을 하면서, 동물 촬영 가이드라인을 영화계에  알릴 있는 계기도 마련될 같아요. 영화를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서울동물영화제와 함께 동물권을 고민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_동물권행동 카라 권나미 활동가


    앞으로 만나게 될 예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가벼운 마음으로 와도 되고, 심오한 마음으로 와도 되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_동물권행동 카라 지영 활동가


    "상영작들만큼 관객이 중요해요. 동물권을 생각하고, 비인간동물과 인간동물의 관계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자리에 모여서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은 일상에서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서울동물영화제에서는 모든 회차에서 가능하죠!  경험을 잊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아요. 여러분이 서울동물영화제에서 공감하며 영화를 보는 자체가 누군가에게, 또다른 관객에게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_동물권행동 카라 김명혜 활동가

    그림. 싱아(@_sing_ah)
    동물권행동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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