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주에 보내드리는 열여섯 번째 편지 💌

예전에 좋아했던 가수의 콘서트에서 
모든 팬들이 함께 I got your back 이라는 슬로건을 들었던 적이 있어요

공연장 가득한 '네 편이 되어줄게'라는 메시지
받는 이의 감동을 위한 이벤트였지만
슬로건을 들고 있는 제 마음도 무척이나 따뜻했어요

그건 나도 언젠간 꼭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에게 전달했기 때문일 거예요

나는 언제나 변함없이 여기 있으니
힘들고 지치는 날에 믿고 기대도 된다고 
그렇게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했던 하루였죠 

오늘의 verse를 읽는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한 번쯤은 'I got your back'이라는 메시지를 전해보세요

이야기를 전달받은 사람은 물론 
님에게도 틀림없이 무한한 용기가 솟아오를 거예요 
지켜줄 이가 있는 사람은 세상 누구보다 강한 법이니까요! ❤️

"다시 무너지지 않게 누가
내 슬픔의 이마를 달콤하게 짚어주었으면"

시를 읽으며 가만히 어떤 존재를 상상해 봐요. 절대적인 사랑으로 나를 보호해 주는 판타지스러운 존재.

누군가 그렇게 다정하게 지켜줬다면 조금은 덜 힘들게 삶을 견뎌낼 수 있었을 텐데- 하며 미지의 그를 간절히 바라기만 했죠.

하지만 이젠 오지 않을 그를 기다리는 대신 타인의 슬픔을 먼저 짚어보는 건 어떨까요? 

무너지는 순간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내가 선물했던 다정이 타인의 이름으로 돌아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그토록 바라던 미지의 존재가 바로 나였다는 사실을요.

📝 허영숙 시집, 바코드 
"기다릴게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항상 엔진을 켜둘께" 

세상엔 다양한 위로의 방법이 있지만 '엔진을 켜둘게'라는 말처럼 신나는 격려가 있을까요!

어딘가로 사라지고 도망치고 싶을 때 어디로든 함께 가주겠다는 약속. 

우리도 누군가에게 이처럼 씩씩한 격려를 건네봐요. 나는 이곳에서 너를 위해 시동을 걸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 원한다면 언제라도 페달을 밟고 함께 출발하자고요! 

🎵 델리스파이스, 항상 엔진을 켜둘께 
✍🏻 김민규, 김동영
"인생은 나를 위로하지 않았으나
내가 인생을 위로해야겠다"

인생이 무참히 나를 버리고. 어떤 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그럴 땐 나의 인생이 왜 그렇게 밉기만 한지요.

한 번도 도와주지 않았던 나의 인생이지만, 그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지나온 시간들 모두 잘해왔다고 칭찬해 주세요. 선과 악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무조건적인 나의 편이 되어주는 거예요. 

한 마디의 위로로 삶이 바뀌는 어느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그 잠시의 위로가 어쩌면 당신의 인생을 전에 없이 아름답게 바꿔줄 거라 믿어봅니다. 

📝 원기연 시인, 인생은 나를 위로하지 않았으나 
"알다시피 우린 적당한 온기가 필요하죠
마음이 감기에 걸려도 참아 낼 뿐" 

위로에 서툰 우리들. 가끔은 위로의 의미로 던지는 충고가 더 큰 상처를 만들어내기도 하죠.

그럴 땐 오마이걸의 수줍은 위로를 따라 해봐요. 마음을 온기로 덥혀줄 수 있게 따뜻한 차를 나눠마시며 그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거예요.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함께 있어주고 싶은 예쁜 마음만으로도 상대는 분명히 행복해질 거예요.

🎵 오마이걸, 꽃차
✍🏻 서지음
"슬픔도 안으면 따뜻하다
미움도 안으면 따뜻하다" 

어려운 사이의 사람이 있었어요. 예전 같으면 슬금슬금 피해 다니거나해서 관계를 더욱 나빠지게 만들었을 텐데 이상하게 그의 '편'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진심으로 그를 걱정해 주는 말 한마디를 건네는 순간. 관계의 온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경험을 했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편이 되어주기를, 누군가가 안아주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타인을 안아준다는 것.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차근히 연습을 해봅시다. 내 인생의 악역이라 생각했던 사람도 먼저 이해하고 안아주기 시작하면 따뜻한 가슴으로 반겨줄 거예요. 우리는 어쩌면 그토록 바라던 '서로의 편'일 테니까요.

📝나호열 시집, 타인의 슬픔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잡아 줄게"

어떤 노래는 세월이 지나도 입가에 맴돌곤 하죠. 특별히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기만 한지"라고 푸념할 때. 이 노래의 뒷부분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해요.

아마 이 노래가 주는 메시지에 위로받은 경험이 있어서일 거예요. 홀로 이겨내야 했던 삶. 이 따스한 멜로디에 잠시나마 기댔던 시간들이 있었거든요. 

당신의 오늘도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기만 한 지'라고 느껴지는 하루였나요? 그렇다면 이 노래를 들으며 잠시 쉼을 얻어 보세요.

'내게 기대'라고 든든히 말해주는 누군가가 지구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 god, 촛불하나
📝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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