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주식] 성장주 반등, 지속가능할까
2022년 7월 8일 
[준법감시인심사필 제 22-00019]

[글로벌주식] 성장주 반등, 지속 가능할까

지난 1주일간 원자재, 채권, 주식 등 대부분 자산군에서 추세 반전이 이어졌는데, 특히 미국 주식은 2022년 시장을 크게 언더퍼폼했던 성장주, 특히 기술주 위주로 반등한 점이 특징이었다 (표1). 미국 국채 금리 변화의 맥락 속에서 이러한 스타일 변화를 살펴보고 포트폴리오 구성의 함의를 찾아보고자 한다.

[표 1] 미국 주식시장 팩터수익률

(Sourc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2022/7/7
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팩터별 1분위 Long - 5분위 Short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2022년 미국 주식 시장 조정은 견조한 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통화 긴축 및 금리 인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디레이팅된 것에 기인한다 (차트 1). 그 결과 향후 12개월 예상 EPS 기준 PER은 2021년 말 21배에서 6월 30일 16배로 하락했다. 또한 주식 시장 내에서도 [표 1]의 2022년 이후 팩터 수익률에서 보듯이 금리에 민감한 성장 팩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차트 1] S&P 500지수의 EPS 추정치와 PER 추이

(Sourc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흰색선은 PER (우축), 녹색선은 이익추정치(좌축)을 나타냄. 향후 12개월 컨센서스 기준.

[차트 2] 미국 Fed 정책 금리 추이

(Sourc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금융 위기 이후 지속된 제로 금리 영향으로 S&P 500지수의 밸류에이션은 장기간 리레이팅이 지속됐으나 2017-18년 멀티플 하락에서 보듯이 금리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차트 1,2). 최근 6월에 이어 7월 FOMC 회의에서도 75bp 인상이 컨센서스화 되면서 7월 5일 이후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는데, 이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길어지지 않을 것임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시장 예상치는 2023년 5월 이후 정책 금리가 다시 하락하는 것으로 형성되어 있다 (표 2).

[표 2] 시장 예상 금리

(Sourc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이처럼 최근 장단기 금리차 역전 속 성장주 위주의 반등은 내년 중앙은행이 긴축을 종료하고 다시 통화 완화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과거 10년 이상 유지되어 왔던 Fed의 통화 정책 지원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현저히 낮아져야 하는데, 수요의 급격한 둔화 없이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클리블랜드 연은에서 매월 미국 CPI 발표일에 발표하는 Sticky CPI는 5월 5.2%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었다 (차트 3). 참고로 Flexible CPI는 평균 4.3개월 내 가격 방향성이 바뀌는 연료비, 중고차, 의류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고 Sticky CPI는 가격 방향성이 잘 바뀌지 않는 주거, 의료, 교육 등 항목으로 구성되며, 2010년 기준 전체 CPI 구성비는 Flexible 항목과 Sticky 항목이 약 3:7 정도였다.

[차트 3] 미국 CPI와 Sticky CPI, Flexible CPI 추이

  (Sourc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Cleveland Fed,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Sticky CPI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렌트 (전체 CPI의 24%, Sticky 항목의 34%) 를 예로 들면 2020년 하반기부터 두자리수 이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렌트 비용은 2022년 1월 이후 CPI 계산식에서 4% 이상 상승세로 나타났는데 (시중 렌트 가격의 CPI 반영은 임대차 계약 반영 시점으로 인해 5개 분기 후행하는 경향이 있음) 그간 렌트 상승률 감안시 내년 상반기까지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차트 4,5).

[차트 4] 미국 분기별 주거 렌트 추이

  (Source: U.S. Census Bureau,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차트 5] 미국 CPI내 주거비용 상승률 (전년동기 대비)

  (Sourc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최근 원자재 및 미국 휘발유 가격 조정, 모기지 금리 하락 등으로 인플레이션 고점 형성에 대한 기대가 상승했으나, 과거처럼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아직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과거와는 다른 인플레 환경에서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 정책을 쓸 여력은 다소 제한적이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감안할 때 최근의 성장주 반등의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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