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이, 그저 좋아서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오늘의 밑미레터 미리보기🧐
  • 그냥 재미있고 좋아서 하는 것의 힘
  • 창조성을 깨우는 아티스트 데이트
  •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이번 뉴스레터에는 밑미레터 최초로 광고가 있는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요. 밑미레터에 광고 콘텐츠를 소개한다는 것이 좀 걱정되기도 했어요. 밑미레터는 밑미가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콘텐츠를 의뢰한 배달의민족 담당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재미있는 소식을 구독자분들과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였거든요! 오늘은 그냥 좋고 재미있어서 하는 것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결과에 상관없이 과정 자체가 좋아서 하는 그런 일 말이에요. 이유 없이 마냥 좋은 일, 여러분에게 그런 일은 무엇인가요? 
그냥 좋아서 하는 것의 힘 💪💪
최근에 그냥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언가에 몰입해 본 적이 있나요? 십 분 만에 먹어 치울 수 있는 근사한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요리를 하거나, 누구에게 보여줄 건 아니지만 며칠을 고심해가며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는 것, 몇천 원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목 수저를 만들기 위해 주말 내내 사포질을 해서 나만의 수저를 완성하는 것 같은 일 말이에요.

목표와 결과로 평가받는 사회에서, 그냥 좋고 재미있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은 때때로 투자 대비 성과가 떨어지는 일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 진짜 의미는 바로 그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그냥 좋아서 하는 그런 일들 말이에요. 결과는 때때로 우리를 배신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죠. 하지만 과정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창조해 내기 위해 고민하고, 좋아하는 것을 위해 집중하고 땀 흘리며 노력하는 과정은 결과와 상관없이 나의 몸과 마음에 새겨집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온전히 집중할 때, 여정은 곧 보상이 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전시는 결과에 대한 전시입니다.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작가가 감내해야 했던 긴 인내의 시간과 노력, 실패는 결과물인 작품 속에 가려집니다. 여기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그냥 좋아서 하는 25명의 작가가 있습니다. 을지로에 작업실을 두고 자신만의 작업을 하는 이 작가들에게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해서 자신의 열정을 쏟아붓는 작업 과정 그 자체입니다. 이 작가들에게 작품을 만드는 시간은 그 자체가 여정이자 보상이 됩니다.

온라인으로만 열리는 전시 <을지로입구 99번출구>에서 을지로 작가들의 작업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작가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 아닌 좋아서 무언가에 몰두하는 과정 자체가 작품이 됩니다. 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작가의 작업을 구경하고, 라이브 공연을 보고, 디제잉을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나의 취향에 맞게 나만의 폰트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만드는 폰트들을 구경하며 서로 다른 글자들이 하나의 디자인이 되는 과정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 쓸지도 모르는 폰트를 왜 만드냐고요? 재미있으니까요! 이 전시회를 주최한 배달의민족 역시 음식이나 배달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 전시회를 하는 이유를 그저 '재미있어서'라고 설명합니다
모든 것들을 그저 재미있어서 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우리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해야 할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니까요. 하지만 인생의 모든 것을 결과만 생각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세상은 쪼그라듭니다. 그저 재미있다는 이유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고 그냥 좋으니까 나의 시간과 노력을 쏟을 때, 우리의 삶은 풍성해지고 나의 인식은 확장됩니다. 조금 돌아가도 괜찮습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 그 자체니까요.
그냥 재미있는 것을 보고 싶을 때는 <을지로입구 99번출구> 전시를 방문해 보세요.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저 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시작할 수 있는 영감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창조성을 깨우는 아티스트 데이트 🎨

'당신은 창조적인 인간인가요?'
혹시, 이 질문에 '나는 창조성과는 거리가 멀어!' 혹은 '창조적이고 싶은데 타고나기를 창조적인 인간으로 태어나지를 못했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나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의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창조성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성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해요. 우리는 창조성이라고 하면 거창한 예술 작품을 만들거나, 시나 소설을 쓰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창조성은 생각보다 우리 삶에 더 가까이 있어요. 화분을 조금 다르게 배치해보는 것, 늘 가던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탐험하고 그 길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 매일 먹던 레시피에 새로운 채소를 추가해 보는 것처럼, 창조성은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발휘될 수 있거든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울 수 있을까요? 작가 줄리아 카메론은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통해서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는데요, 오늘은 아티스트 데이트를 소개해볼까 해요. 아티스트 데이트는 일주일에 한 번 나와 데이트를 하는 거예요. 우리는 그동안 타인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는 너무 익숙해졌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해주는 것에는 너무 인색했잖아요. 일주일에 2~3시간 정도 나와 약속을 잡고, 나중에 해야지 생각하며 미뤘던 좋아하는 일, 혹은 너무 사소해서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것, 어릴 적에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 그만두게 된 것 등 내면의 아티스트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는 거예요. 내가 늘 하던 패턴을 벗어나서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는 거죠. 이를테면 아래와 같은 것들 말이예요.
  • 문방구에서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문구용품 사서 가지고 놀기
  • 일부러 모르는 길만 돌아다니면서 동네 탐방하기
  • 따릉이 타고 한강 라이딩하기
  • 허브차 마시면서 뜨개질하기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아티스트 데이트는 무조건 혼자 해야 한다는 거예요. 나와 내 내면의 아티스트 단둘이 데이트를 즐기는 거죠. 그 동안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를 외치면서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못했다면 한 번 물어봐 주세요. 이번 주에 그 어떤 제약도 없다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데이트는 무엇인지 말이에요. 
자신감이 부족한 지나님의 고민 😧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다, 우연히 베이킹을 배우게 되었는데,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평소에도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해서 사람들이 제가 만들어 준 음식을 맛있게 먹고 행복해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베이킹을 제대로 배워서 직업으로 삼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없어서 걱정부터 생깁니다. 자신감이 부족하니 불안한 마음도 느껴지고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밑미 타임 🙋‍♀️

이유 없이 그냥 좋은 일, 왜 했냐고 물으면 '그냥 재밌잖아!' 라고 답하게 되는 일. 메이트님에게 그런 일은 무엇인가요? 지금 떠오르는 게 있다면 메이트님이 느꼈던 그 '재미'를 살짝 들여다보세요. 그 '재미' 안에 나에 대한 힌트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스스로 충분히 질문해주고 있나요? 😯

인생의 1/3은(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매일 출근이 괴롭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다음 생에나 가능한 것처럼 느껴진다면, 나 자신과 '끝장 토론' 이 필요한 때예요. 고민하는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갑니다. 더 늦기 전에 커리어 컨설턴트 김나이 님과 함깨 4주간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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