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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김새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삶이 다릅니다. 더 세밀히 구분하면 피부색이 다르고, 말투가 다르고, 생각이 다릅니다. 이렇듯 우리는 모두 다른 모습의 모양들입니다. 때때로 나의 모습과 쓰임이 한없이 작아 보일 때, 다른 모양에 곁눈질하며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양대로 쓰임이 있습니다. 동화 속 주인공 모양들도 이 깨달음을 얻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양들은 이내, 자신의 모양들이 모여 세상을 환히 비춰주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모양 저모양은 자신의 고유한 모양을 소중히 여김으로써, 타인의 삶 또한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동화가 어린이에게는 시선의 길잡이가, 어른에게는 따뜻한 격려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