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호💌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스태프 채용 공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평화, 생명, 소통’의 가치를 전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열다섯번째 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갈 스태프를 채용합니다. 다큐멘터리와 영화에 관심있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다립니다. 😀


💡채용 분야

포스트코로나콘텐츠기획단, 행사운영팀, 프로그램팀, 산업팀, 경영지원팀(*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 일정 

- 채용 공고: 2023.3.7(화)~3.16(목) 오전 9:00까지

- 면접 전형: 2023.3.22(수) (*장소: 경기도 고양시 소재 DMZ영화제 사무국)

- 최종 발표: 개별 통보


💡문의 

DMZ Docs 인사 담당자 job@dmzdocs.com  

⭐ DMZ Docs 인더스트리 지원작 소식  ⭐
<행복한 골목을 향하여 Toward Happy Alleys> (스리모이 싱 Sreemoyee SINGH 감독)
 👉🏻2022년 DMZ Docs 인더스트리 러프컷 프레젠테이션 선정작
🎥 2023 코펜하겐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2023.3.15~26)
<밤하늘의 꿈 Dreams of a Dark Sky> (안몰 티쿠 Anmol TIKOO 감독)
 👉🏻2022년 DMZ Docs 인더스트리 프로덕션 피치 선정작
🎥 2023 코펜하겐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포럼 세션 선정
🎬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공모 소식 🎬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창의적이고 경쟁력있는 다양성영화 제작 지원작을 공모합니다. 
극장 또는 OTT개봉을 목표로 하는 장편 독립영화(극영화 부문/다큐멘터리 부문)를 대상으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총 8편에 지원금이 전달되며 다큐멘터리는 2편을 선정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영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접수기간: 2.22(수)~3.21(화) 16시
💡 접수방법: 경기영상위원회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 문의: 경기콘텐츠진흥원 032-623-8056
<이터널 메모리 The Eternal Memory>
감독 마이테 알베르디 Maite Alberdi  |  2023

알츠하이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볼 때 우리는 기억력과 정신 기능을 점진적으로 갉아먹는 이 질병의 종착점에 대해 우려할 것이다. 비극적인 질병을 끝을 대면해야 하는 고통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2023년 선댄스영화제 국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터널 메모리>는 칠레의 저명 저널리스트이자 문화평론가였던 아우구스토 공고라의 알츠하이머 투병, 그의 부인이자 문화부장관을 지낸 여배우 파울리나 우루티아가 쇠잔해져가는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일상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파울리나는 공고라의 동반자이자 간병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가혹한 시련 앞에서도 파울리나는 인내심과 애정이 넘치고 공고라는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일견 25년 동안 변하지 않은 저들의 애착을 묘사하는 로맨틱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은 로맨스와 유머, 사회학적 논평, 멜랑콜리를 유려하게 섞는다. 현재의 영상과 과거의 홈 무비, 기록보관소 아카이브 영상이 혼합된 이 영화는 알츠하이머를 다루고 있지만 종국에는 기억의 본질에 관해 질문한다. 영화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피노체트 통치의 소름 끼치는 기억을 회상하는 공고라의 모습에서 칠레 역사의 어두운 시기를 다루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한 지식인 커플에 대한 기록을 넘어 알츠하이머가 정치적, 문화적으로 가열찼던 1960~70년대와 현재의 칠레에 관한 메타포로 읽히는 지점이다.


- DMZ Docs 수석 프로그래머 장병원
🎬 베를린국제영화제와 EFM(유럽필름마켓) 출장기를 3주에 걸쳐 전합니다. 🎬
베를린 영화제의 또 다른 얼굴 – 유럽 필름 마켓 (EFM)
- DMZ Docs 인더스트리 김선아 프로듀서의 출장기

보통 세계 3대 영화제라고 하면 베를린, 칸, 베니스를 꼽는다. 그 중 한 해의 시작점에서 열리는 베를린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이 모이는 축제의 장인 동시에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펼치는 국제시장이다. 보통 영화제의 마켓 배지는 영화제 배지(Festival Badge)의 혜택을 포함하는게 관례인데, European Film Market(EFM)은 마켓 전용 배지와 페스티벌 배지를 구분해 판매할 정도로 영화제의 마켓 규모가 상당하다. 3대 영화제 중에서 다큐멘터리의 비중이 크고 마켓에서도 다큐멘터리 산업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기에 글로벌 산업 동향 파악 및 관계 구축 등을 위해 방문해야 할 중요한 출장지 중 하나이다.

 

EFM을 방문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장소(Venue)였기에 장소 위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영화 <꿈의 구장 Field of Dreams>에 “그것을 지으면, 그들이 올거야 (If you build it, they will come)”란 대사가 있다. 때론 장소가 사람을 모으고 결집시킨다. EFM의 장소들을 방문하면서 그걸 실감했다.

 

1. Martin-Gropius Bau

그로피우스 바우는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전시관 중 하나이고, 2020년 방탄소년단이 현대미술과의 접목을 시도하며 전 세계적으로 펼쳤던 [CONNECT, BTS] 전시가 펼쳐졌던 장소이다. 이 아름다운 건물이 EFM의 대표적 장소로, 내부의 홀에는 영화산업계의 각종 기관, 회사들이 부스를 꾸민다. 영화는 예술이라는 ‘꿈’에 젖게 하는 장소라고 하면 약간의 과장이 섞였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곳에 들어서는 순간 일이 즐거워진다. 이 장소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중앙의 카페에 앉아 있으면 내가 만나고자 하는 이들 대부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리 미팅 약속을 잡지 않았어도 현장에서 즉석 만남을 하거나 약속을 할 수 있어서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하겠다. 또한, 지하에 마켓 상영관이 있어서 미팅 중간에 거리이동 부담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2. Documentation Centre for Displacement, Expulsion, Reconciliation

EFM의 다양한 인더스트리 프로그램은 그로피우스 바우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위치한 다큐멘테이션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사용하게 된 장소인데 인더스트리 운영에 최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층 공간에는 3개의 홀이 있는데, 가장 큰 홀은 절반의 공간을 나눠 한 쪽은 인더스트리팀에서 조율한 미팅 공간으로 사용되었고, 다른 한 쪽엔 카페 겸 라운지로 활용되었다. 이 라운지는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제 및 포럼 관계자들과 캐쥬얼하게 만나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 주었다.

건물의 중간 크기의 홀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패널토크 및 프리젠테이션들이 진행되었다. 인더스트리 토크세션은 프로젝트 위주의 토크를 벗어나 다큐멘터리인들이 현재 고민하고 지향하는 점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출장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이번 EFM에서 가장 기대했던 토크는 ‘다큐멘터리 창작자들은 (선천적으로, 당연히, 자동적으로) 좋은 사람들인가? (Are Documentary Filmmakers (inherently, obviously, automatically) Good People?)’ 이었다. 유럽다큐멘터리연합(DAE)의 공동대표인 브리짓 오쉐이(Brigid O’Shea)가 사회를 맡고,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오르와 니라비아(Orwa Nyrabia), 국제다큐멘터리협회(IDA)의 애비 썬(Abby Sun)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크 내용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일단, 구성 자체에서 아시아가 빠져있었다. 우리 다큐인들이 많이 고민하는 출연자들 및 스탭과의 관계, 펀딩을 위해 타협하는 지점 등에서 부딪히는 고민 등의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상당히 원론적인 수준에서 토크가 진행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주제는 이번 DMZ Docs 인더스트리 기간 중에 좀 더 심도깊게 다뤄보고 싶다.

 

이 곳에서 만난 의외의 장소는 ‘고요의 방(Room of Stillness)’ 였다. 다큐멘테이션 센터의 상설공간인데 EFM 기간 동안, 북적거리는 마켓에서 잠시 고요를 맛볼 수 있도록 게스트들에게 오픈했고, 하루를 정해 30분간 3번의 명상지도 세션을 마련해주었다. 낮선 이들과 함께 명상에 참여하며, 평온한 마음의 토양 위에 세상과 인류에 대한 애정과 희망의 꽃이 피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시간을 꿈꾸는 소녀 >
감독 박혁지 I 23.1.11 개봉
< 나는 마을 방과 후 교사입니다>
감독 박홍열, 황다은 I 23.1.11 개봉
★제14회 DMZ Docs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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