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21억원어치 가상화페 털린 황당사건" 유명 유투브 블로거 해킹 피해 놓고 자작극 논란

정우필 입력 : 2018.04.17 07:42 ㅣ 수정 : 2018.04.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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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가상화폐 투자가이자 분석가인 이안 발리나. ⓒ유투브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가상화폐 전도사로 불리는 유명 비디오블로거(Vloger)가 인터넷 생방송 도중 보유중인 200만달러(21억원) 상당의 코인을 해킹으로 도난 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7일 전자제품전문 웹사이트 GIZMODO에 따르면 가상화폐 전문가 이안 발리나는 유투브를 통해 신규 가상화폐상장(ICO) 코인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던 중 자신의 가상화폐지갑에 있던 200만달러를 도난 당했다.

11만6000명의 가입자를 둔 유투브 유명 비디오블로거로 활동 중인 그는 16일(현지시간) 생방송 도중 한 시청자의 제보로 해킹사실을 인지했다.

해킹사실을 인지하고 그는 곧바로 인터넷 방송을 중단했고 이후 2시간만에 다시 등장해 ICO 리뷰 방송을 마저 마쳤다.

그는 이후 텔리그램 채널을 통해 자신의 해킹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시청자들에게 도난 당한 코인의 추적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3개의 이더리움 가상화폐지갑 주소를 공개했다.

해커들의 지능적인 공격이 일상화된 최근에는 개인이나 거래소가 해킹 피해를 입는 것은 흔한 일이 됐지만 생방송 도중 해킹을 당하고 이를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제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발리나는 해킹 직후 대학시절 썼던 이메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해커의 표적이 돼 자신의 비밀번호가 털렸고 결과적으로 가상화폐 지갑이 해킹 당하는 사태로 이어졌을 것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전문사이트인 코인데스크로부터 2017년 주목할 10대 가상화폐 전문가로 꼽힐 정도로 유명인사인 발리나가 기본적인 보안수칙조차 지키지 않아 해킹 피해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실제 그는 실력있는 컴퓨터 엔지니어로 IBM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2017년 가상화폐로 단박에 410만달러를 번 점이 부각돼 유명 개인투자가로 이름을 알렸다.

일각에서는 미국국적의 그가 미국 납세의 날(4월17일) 바로 직전에 보유중인 코인을 도난 당했다는 점이 의심스럽다며 세금을 피하기 위한 발리나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지만 그가 이미 세금납부일(4월5일)이 끝난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피해를 입었을 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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