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8. #언론과노동 #신문물 #미디어리터러시

충북민언련 뉴스레터 
'잇-다' vol. 4
2021.12.8. 수요일

언론과 노동, 그 교차점의 문제들

지난 달 30일을 끝으로 충북민언련이 기획했던 강연 '언론은 노동자를 어떻게 지우고 있는가' 다섯 차례에 걸친 강연을 모두 마쳤어요. 

무심코 받아들였던 언론의 노동관련 보도와 방송사 내부의 비정규직 작가 문제, 산재와 지역언론의 특수성까지 다양한 주제들로 진행되어는데요. 언론과 노동의 교차점에 있는 여러 문제들을 드러내고 대안을 함께 찾아봤어요. 

김한별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은 '여성, 청년, 방송 비정규직. 방송작가가 바라보는 방송이라는 성역' 강의를 통해 화려한 방송 현장 이면에서 정당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방송작가들의 현실을 짚어냈죠. "사회의 노동문제를 지적하는 방송국이 사실은 비정규직 작가들의 희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어느 참가자의 소감이 저는 인상적이었는데요. 최근 <KBS전주방송총국>이 7년동안 일한 방송작가를 해고한 일도 있었어요. 방송작가유니온에서 이에 대한 성명서를 냈으니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어요. 

산재의 구조적인 원인을 짚어내지 않고 경찰의 수사 내용을 사건기사처럼 전달하는 뉴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태선 세명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의 '언론보도 변해야 반복되는 산재사망사고 바꾼다' 강의에서 산재사고를 보도하는 언론의 뉴스 행태가, 산재사고 예방에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어요. 언론이 단순히 사실을 '전달'만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었죠. 

탁종렬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의 '노동자 지우는 한국 언론, 무엇이 문제인가' 강연엔 <옥천신문> 기자들이 참석해 함께 강연을 듣고, 강연 내용을 기사로 쓰기도 했어요. 다음엔 더 많은 언론 현장 종사자들이 시민과 함께 언론과 노동 문제에 대해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계희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가 '충북언론보도, 왜 ‘노동’을 지우는가' 강연에서 지적한 것처럼 특히 지역언론이 노동자와 노동문제를 제대로 뉴스에서 다루는 것이 언론과 노동의 엇갈린 만남을 바로잡는 첫걸음이겠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문제의 실태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겠죠?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변하지 않은 언론의 노동 보도 행태와 방송국 내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강연에 참석해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강의를 진행한 연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강연을 요약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읽어볼 수 있어요. 

     by 탁종렬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
     by 강태선 세명대학교 산업안전보건과 교수
     by 김한별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 
     by 계희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 11/30 '좌담 – 언론의 노동보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 추후 홈페이지에 업로드 됩니다)
     with 탁종렬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소장, 선지현 노동자교육공간 동동 대표, 
     계희수 충북민언련 활동가, 김기연 민주노총 충북본부 대외협력국장, 
     박윤준 음성노동인권센터 상담실장

신문물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신문읽기

지난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충북민언련 신문읽기 모임 '신문물'이 지난 달 10일과 27일 첫 모임과 두번째 모임을 진행했어요. 시민의 눈으로 바라 본 신문 속 한국 사회, 그리고 언론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눴죠. 제26차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과 관련해 신문에 따라 상반된 논조로 다룬 점이 눈에 띄었어요. 종부세, 전두환 사망 등 혼자서는 그 맥락과 배경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서로에게 질문하고 토론하다 보니 훨씬 쉽게, 그리고 깊이 이슈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논조가 서로 다른 매체의 기사와 사설을 비교해보니 같은 사안을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이 드러나서 흥미로웠구요.

특히 두번째 모임부터는 지역신문인 <충청타임즈>도 읽으면서 전국을 권역으로 발행되는 신문과 지역신문의 구성과 논조, 기사 내용 등을 비교 해봤어요. 지역지엔 '유치원 교육지원금을 둘러싼 충북도의회와 충북도교육청 사이의 갈등' 같은 전국지에서 다뤄지지 않는 지역만의 이슈가 있어 친숙하게 느껴졌지만, '볼만한 기사'가 적었다는 솔직한 평가도 있었어요. (자세한 후기는 아래 링크 참조)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하다고 하죠. 신문을 함께 읽으면서 생각을 나누고,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가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것 같아요. 신문엔 많은 정보가 담겨있지만, 사실과 주장이 교묘하게 섞여있거나 왜곡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러한 뉴스를 비판적으로 읽고, 뉴스를 합리적인 토론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도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겠죠. 

<신문물>에서 함께 신문을 읽고 토론하며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우고 싶은 분들을 기다립니다. 함께라면 어렵지 않아요. 신문물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

✔️미디어 리터러시란?
다양한 매체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해요.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우면 단순히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도하는 뉴스의 전달 내용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뉴스에 담긴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할 수 있어요.

✔️신문물은? 
시민과 충북민언련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신문읽기 모임이에요. 꾸준히 신문을 읽으며 신문에서 다루는 이슈, 논조, 보도 방식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죠. 언론을 보는 눈,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어요. 언론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까지 함께 그려볼 수 있구요. 

✔️ 문의 010-4253-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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