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일 #백신 #더슬랭 #쪼꼬미뉴스

누가 누가 먼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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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코로나 백신이 승인되기 직전입니다. 세계 최초!

어디서?
영국. 영국당국은 이번주에 회의를 열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전망입니다. 

지금 긴급사용을 승인할 만한 백신에 뭐가 있지?
화이자백신. 임상3상에서 95%의 효능을 보였던 그 녀석이죠. 

95%라는 수치는 어떻게 나온거야?
4만 4천여명이 3상 시험에 참가하였는데요, 절반의 사람들에게는 진짜 백신을 주고 나머지 절반의 사람들에게는 가짜 백신을 나눠줬어요. 그러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짜 백신 그룹 확진자수와 가짜 백신 그룹 확진자수 간의 차이가 20배에 달했던 것. 즉, 95%의 코로나19 예방률을 보여준겁니다.

믿음이 가네. 영국이 긴급승인할 만 한데?
화이자의 결과는 확실히 타 백신들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죠. 확실하게 승인하겠다, 라는 말이 영국에서 나오지 않았음에도 승인 될 것이라는 추측이 기정 사실화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파이낸스 타임즈에 따르면, 이번주 내로 회의를 통해 긴급 승인 후 빠르면 12월 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전세계 최초 백신 사용 승인입니다.

영국이 확보한 백신은 화이자말고 더 있는 걸로 아는데?
영국은 최근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화이자, 모더나 외 5개의 제약사와도 추가 계약을 했어요. 그래서 현재 확보한 백신만 3억 5700만회에 달하죠. 코로나백신은 통상적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므로 대략 2억명 내외가 접종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국인구가 6800만명인데 왜 3배나 되는 백신을 확보한 거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간이 과거의 백신들 보다 훨씬 짧았거든요. 과거 백신 개발기간이 5년에서 10년정도 걸린 반면, 코로나19 백신은 1년도 채 안되어 개발되었으니 정말 빠르게 만들어진 감이 있습니다. 부작용등에 대한 충분한 확인이 부족할 수도 있죠. 때문에 제약사 7개중 5개 회사의 백신에서 부작용, 또는 효과 부족등의 문제가 생겨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미리 감안하고, 수억회에 달하는 다양한 백신을 확보한 것이죠.

최종 결과 나온지 2주 밖에 안되었잖아? 영국 식약처같은 곳에서 검사도 생략하고 이렇게 긴급승인까지 하는 이유가 있어? 
영국 상황이 좀 급합니다. 2주전만 하더라도 일일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갔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거든요. 때문에 현재 잉글랜드 전역에서 4주간 봉쇄조치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상황이 너무 심각하니, 약간의 리스크가 있더라도 빠른 백신 보급을 추진하는 것이죠.

아하. 다른 나라들은 어때?
미국도 비슷해요. 미국의 식품의약국인 FDA는 12월 11일 회의를 통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의할 예정이에요. 미국도 영국처럼 상황이 심각한데요,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확실히 빠른 백신 보급이 절실할 듯 해요. 그 외에는 독일이 하루 최대 5000명이 접종 받을 수 있는 백신 접종 센터들을 전국에 짓고 있고, 일본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1억 4500만명이 접종 받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고.

우리나라는 어때?
저번 뉴스레터를 통해 우리나라 백신 상황에 대해 말씀드렸었는데요, 현재에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아직 협상중이거든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간담회를 통해 "3000만 명분보다 많은 물량을 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고, 여당은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국민의 힘당은 전국민 백신 접종을 위한 예산 확보를 주장하고 있구요.

더슬랭
화이자 백신의 경우 내년까지 공급 가능한 백신의 90% 정도가 이미 선구매 계약 상태라고 합니다. 남은 물량이 10% 정도 뿐이라는 것이죠. 

빠르면 이번주 중에 우리나라에서 확보한 백신 종류와 수량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하니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더슬랭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원래 같으면 두번째 메인 기사가 나오는 자리인데요, 오늘은 더슬랭을 소개하기 위해 잠시 지면을 빌리겠습니다. :)

구독자분이 피드백란을 통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더슬랭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자 살짝 멍~한 기분이 들었어요. 아, 내가 작지만 엄연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정작 이곳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드리지 않았구나. 저 자신도 여기에 대해 깊히 고민해 보지 않았구요.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구독자분들께도 더슬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질문주신 구독자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글 시작할께요. :)  

1. 누가 만드는 거야?
편집자 / 메인 에디터 / 메인 마케터 전부 1인!
읽는 것, 쓰는 것, 그리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20대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보기 위한 일환으로 트위치에서 스트리밍도 해보았고,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해보았었죠.
제가 가진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동시에 피드백을 받으며 성장하고 싶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저 혼자서 만드는 더슬랭 뉴스레터는 이를 위한 발자국 중 하나랍니다. 

제가 더슬랭을 만들게 된 계기는 단순해요.
분명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침마다 신문을 읽었거든요. 근데 나이를 먹다보니, 어느새 신문을 읽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읽을 시간도 없고, 내용은 딱딱하고, 거기다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는 광고들까지. 그렇게 신문을 기피하게 되었죠.

저의 첫 계획은 재미있는 기사들이 있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를 만드는 거였어요. 
근데 글쓰는 시간이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리더라구요. 제가 보내드리는 뉴스레터를 만드는데 6시간 정도가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길죠? 글의 주제를 찾고, 팩트체크해가면서 재미있는 글을 쓰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많은 기사를 내야하는 인터넷 신문 프로젝트는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이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축소판 격인 더슬랭 뉴스레터입니다.
네, 메인 기사 2개와 자잘한 뉴스들로 이루어진 더슬랭이에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6시간을 집중투자하여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정말 어떤 인터넷 기사보다 팩트체크와 퀄리티는 앞서간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쓰는 주제에 대해 더슬랭보다 더 잘 쓴 기사는 없을 것이라는 조그마한 자부심도 있다구요. 🙂
실제로 제가 기사를 쓸 때 열고 닫는 인터넷 창만 100개가 넘습니다. 많은 자료를 참고하며 글을 쓰며, 때로는 논문을 읽기도 합니다. 제 뉴스레터를 찾아주시는 구독자님들에게는 다른 수많은 인터넷 기사에서 다루는 냉동식품같은 기사를 선보이기는 싫었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건 다양한 입장에서 입체적인 해석을 제공하는 기사였어요.

근데 수익모델이 없는데 어떻게 유지가 되는 거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 주신 구독자분들이 많았습니다. 광고도 없는데 운영되는게 신기하다는 것이였죠. 사실 저 혼자 발행하다보니, 인건비 걱정은 없습니다. 또 지금은 구독자님들이 늘어나는 것만 봐도 기분좋구요. 그래서 일단은 뉴스레터 제작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컨텐츠의 질을 올리기 위해 디자이너를 영입하거나, 더 많은 기사를 다루기 위해 에디터를 영입하고 싶긴 해요. 그렇게 되면 수익 구조가 필요하긴 할것 같긴 하구요.
그래서 미래에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유료 구독모델인데요, 매달 유료로 구독해주시는 분들께는 기사의 양을 무료 뉴스레터의 2배로 보내드리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양을 2배로 할 엄두가 안나서 못하고 있지만요. 😅
광고도 생각은 해봤는데요, 요래 조그맣고 커여운 뉴스레터에 광고를 제안하는 광고주는 없는 것 같아요. ㅎㅎㅎ





쪼꼬미 뉴스
1. 조류독감이 부활합니다.
조류 독감이 다시 퍼지고 있습니다. 39만 마리나 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되었다고...😔

2. 중국 기업의 신용등급은 엉터리였습니다.
이를 인지한 중국 리커창 총리가 '허위 신용등급'을 주는 신용평가사를 엄벌하겠다는 경고를 했다고. 과연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중국산의 오명을 계속 가져가게 될까요?

3. 이란 . 핵 . 이스라엘
이란의 핵과학자가 암살되었습니다. 배후는 이란과 가장 적대적인 나라 이스라엘로 추측됩니다. 2년 전 이스라엘의 총리는 이번에 암살된 핵과학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람을 기억하라"는 발표를 했었다고.
더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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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슬랭과 잠시 이별하고 싶다면  😭 😭 -> 수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