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삼매거진

12월 2주차
매거진 목차 📄

  1. 오늘은 WGA에서 뽑은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각본 투표 결과와

  2. 최근 CJ ENM의 행보에 대해 알아보고

  3. 이번 주 볼만한 콘텐츠를 골라봤어요.


    1.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각본
     
    최근 WGA(미국 작가 조합)에서 21세기 영화 중 가장 좋은 영화 각본에 대해 투표를 했어. 그 결과 총 101편의 영화 리스트가 공개되었는데, 101편은 너무 많으니까 20편 정도만 공개할게(전편 다 궁금하면 [여기]를 눌러).
     
     
    그전에, WGA가 뭔지 알아보고 가자
    WGA는 Writer Guild of America의 준말로, 미국의 작가 조합을 말해. 동부(WGA)와 서부(WGAW)로 나눠져있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게 기본이지만 '작가 조합상'은 공동으로 활동한다고. 작년에 <기생충>이 이 상을 받아 큰 이슈가 됐지(크으-). 아무래도 작가 조합이다 보니 파워가 있는 편이야. 미드를 좀 보는 사람이라면 2007년의 작가 파업을 기억할 텐데, 그때 많은 미드들이 소위 가위질을 당했어. 에피소드가 줄어드는 건 기본이었고 특히 <히어로즈>는 이때 완전히 망작의 길을 걷게 되었지. 물론 파업엔 불공정한 이유가 있었어. 1985년 가정 내 비디오 보급률을 높이는 재원을 마련한답시고 '미국 영화/TV 제작자 연맹'이 작가들의 지분을 대폭 삭감했거든. 근데 20년이 지나도(비디오 보급률 및 DVD, 인터넷 시장이 커짐에도) '시장 불안정성'을 이유로 지분을 안 올려주는 거야. 그래서 조합은 파업을 진행했고, 다행히 3개월 만에 협상이 타결돼서 지분율은 0.6%로 올랐어.
     

    이제 21세기 가장 좋은 영화 각본(20편)을 소개할게.
    1. 겟 아웃(조던 필) / 2. 이터널 선샤인(찰리 카프만, 미셸 공드리, 피에르 비스무스) / 3. 소셜 네트워크(아론소킨) / 4. 기생충(봉준호) / 5.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코엔 형제) / 6. 문라이트(배리 젠킨스) / 7. 데어 윌 비 블러드(폴 토마스 앤더슨) / 8.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쿠엔틴 타란티노) / 9. 올모스트 페이머스(카메론 크로우) / 10. 메멘토(크리스토퍼 놀란) / 11. 어댑테이션(찰리&도날드 카프만) / 12.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애니 머몰로,크리스틴 위그) / 13. 브로크백 마운틴(래리 맥머트리, 다이아나 오사나) / 14. 로얄 테넌바움(웨스 앤더슨, 오웬윌슨) / 15. 사이드웨이(알렌산더 페인, 짐 테일러) / 16. 레이디버드(그레타 거윅) / 17. 그녀(스파이크 존즈) / 18. 칠드런 오브 맨(알폰소 쿠아론 등) / 19.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소피아 코폴라) / 20. 마이클 클레이튼(토니 길로이)
     
     
     
    그래서 정리,
       1. 미국 작가 조합은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활동하지만, '작가 조합상' 시즌에는 동, 서를 가리지 않고 모든 작가들이 투표한다는 거.
       2. 그렇게 뽑은 101편의 영화, 리스트 정리해서 하나씩 정복하는 건 어떨지?



        2. 요즘 CJ ENM 행보가 아주 대단해.
         
        올해 들어 CJ ENM이 여러 제작사 인수는 물론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스튜디오 센터 개관 등 콘텐츠와 관련된 일이라면 가장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어.
         

        문화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CJ ENM
        가장 최근에 파트너십을 맺은 곳은 미국의 '바이아컴CBS'야. '바이아컴CBS'는 미국의 종합 미디어 기업인데, 여기 산하스트리밍 채널(플루토 TV)에 CJ ENM의 콘텐츠 채널을 론칭한다고 해. 그리고 '파라마운트 플러스' OTT에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하고, '티빙'에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해(내년 상반기 중). 또, '티빙' 오리지널 작품에'바이아컴CBS'가 투자도 진행한다고 하니, 앞으로 오리지널 작품도 꽤 기대가 돼.
         
        지난 10일에 공개한 '펄어비스'의 신작 <도깨비> 뮤비 봤어?(아직 안봤으면 [여기]를 눌러). 거기에 CJ ENM의 Mnet이 나와(CGV, 올리브영도 나온단다). 그리고 지난 주 MAMA에서 '펄어비스'의 <도깨비> 영상이 나왔어. 정확히 말하면 '펄어비스'는 모회사 CJ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CJ ENM은 '펄어비스'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해. 
         
        10월, CJ ENM은 일본의 '토에이 애니메이션(이하 토에이)'과 공동 제작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어. 간단하게 말하자면 서로가 보유한 콘텐츠를 활용(리메이크, 공동제작 등)할 수 있단 얘기야. 예를 들어 '토에이'의 작품 [슬램덩크]를 CJ ENM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 수 있고, CJ ENM의 [호텔 델루나]를 '토에이'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지. 여기뿐만이 아냐. CJ ENM은 일본의 TBS와도 파트너십을 맺었어. 이로써 양사가 콘텐츠 공동 기획, 제작, 배급은 물론, 만화, 콘서트 등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해.
         
        11월에는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츠'를 인수했어. '엔데버 콘텐츠'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라라랜드', '킬링 이브'를 제작, 투자, 유통, 배급한 곳인데, 총 7억 7500만 달러(한화 9200억)로 인수했다고 해.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 과감히 배팅한 거지. 이것 외에도 많아, '스카이 댄스'와 파트너십, 'HBO'와 드라마 제작 협업 등. 요즘CJ ENM 정말 공격적이고, 사업 확장에 진심인 게 보여. 근데 주가는 왜 안 오를까....? 그게 의문이야.
         
         
        * 플루토 TV는 26개 국가, 5,400만 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어.
        * '펄어비스'의 <도깨비>는 지난 8월 공개된 게임 영상에서 오픈 월드, 메타버스, 한국적인 키워드를 잘 담아내 아주 큰 이슈가 되었어.
        * TBS는 일본의 5대 지상파 방송사
        * 스카이 댄스는 미국의 영화, TV 시리즈 제작사. 대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있다.
        * HBO는 워너 미디어 산하의 케이블. 미드의 성지. 대표작으로는 <소프라노스>, <왕좌의 게임>. 그리고 세삼이 좋아하는 <뉴스룸>이 있다.
         
         
        그래서 정리,
           1.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CJ ENM. 일본의 콘텐츠 IP를 얻고 미국에서의 콘텐츠 기반을 더 쌓았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확 떨어졌고, 소심히 오르는 중.
        매거진 단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속편과 스핀 오프 제작한다.
        최근 디즈니에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감독인 '데스틴 크리튼'과 함께 속편을 제작한다고 발표했어. 감독은 <샹치2(가제)>의 감독과 각본을 맡을 예정이라고. <샹치> 스핀 오프 시리즈는 후에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고 해.
         

        '찰리 콕스'의 MCU 합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데어데블>인 '찰리 콕스'가 MCU에 합류한다고 말했어. 팬들은 소릴 질렀고, 이거 정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그가 출연하는구나 싶었다고.
         

        영화 <클레오파트라> 주연은 '갤 가돗'으로
        파라마운트가 제작, 배급하는 영화 <클레오파트라>에 '갤 가돗'이 주연으로 결정됐어. 진심 잘 어울릴 거 같아서 벌써부터 떨리는 거 알지? 감독은 <팔콘과 윈터 솔저>를 맡았던 '카리 스코글랜드'가 한다고.
         

        울산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부터 울산국제영화제(이하 UIFF)가 개최된다고 해. UIFF가 다른 영화제와 다른 부분은, 영화 학교에 재학 중인 감독들에게 제작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젊은 시선(Young Perspective)의 영화를 장려한다는 것. 취지가 좋아서 이 영화제를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어. UIFF는 12월 17일(금)부터 12월 21일까지 총 5일 동안 울산문화예술회관과 울산 내 영화관에서 진행돼. 관심 있는 사람은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자.
        세삼의 큐레이션 ✏
        <연모>

        나는 로맨스 판타지 사극을 절대 안 봐. 뭐랄까, 너무 오글거리고 몇 십 년간 변하지 않는 클리셰 덩어리(여주 넘어질 때남주가 잡아주며 슬로우+뽀샤시 효과+음악 깔기) 때문에 보는 걸 두려워해. 물론 그렇다고 이 장르를 비난하는 건 아냐(오해 말길 바라). 여하튼 그런 내가 무슨 생각에선지 <연모> 1화를 재생 시켰지 뭐야(아마도 박은빈 배우때문인 거 같아). 근데 뭐랄까 예상 가능한데... 끊질 못하겠어.
         
        내가 끊지 못한 이유 첫 번째,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야. 어쩜 그리도 집중을 잘하는지, 반했지 뭐야. 두 번째는 얽히고설킨 인물들 간의 설정이 재밌어. 어떤 드라마든 다 그렇겠지만, <연모>는 주인공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배치된 인물 배치가 재밌달까? 세 번째는, 박은빈 배우의 연기가 정말 정말 좋아. 남성성과 여성성을 한꺼번에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걸 해내더라고.
         
        드라마 <연모>는 내일이면 끝나. 드라마 뭐 볼까 고민하는 사람 있으면, 이번 주 <연모> 시작해 보는 게 어때? 참고로 <연모>는 wavve에서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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