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 vs 무거운 마음

오늘의 밑미레터 미리보기🧐
  • 낙타의 삶, 사자의 삶, 아이의 삶
  • 나를 만나는 손으로 읽는 독서, 필사의 힘 ✍🏼
  • 지독한 회피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메이트님은 아침에 일어나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새로운 하루를 앞두고, 오늘은 또 무슨 일이 펼쳐질지 신나고 설레는 기분이 드나요? 아니면, 오늘도 하루를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거운 마음이 드나요? 삶을 즐기듯 사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재미있고 신나는 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경험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들이 언제나 꽃길만 걷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 역시 하나의 경험으로 여기며 털고 일어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삶을 견디듯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두렵고 어려운 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으니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무섭고, 안전한 길만 걷자니 무언가 놓치는 것 같아서 불만만 커져 갑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100명의 사람이 있는 곳에는 100개의 세상이 존재합니다.  
다행인 점은,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내가 속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메이트님이 살고 계신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그 세상에 만족하며 살고 계신가요?
낙타의 삶, 사자의 삶, 아이의 삶  

사막을 건너는 낙타를 보신 적이 있나요? 낙타는 커다란 덩치에 비해 말을 잘 듣는 동물입니다. 끝이 안 보이는 사막에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도 군소리 없이 묵묵하게 가야 할 길을 걷습니다. 하지만 그는 정작 자신이 가야 하는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왜 그곳을 향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주인이 가고자 하는 길을 그저 따라갈 뿐입니다. 
철학자 니체는 인간 정신을 그 진화 과정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이야기하는데, 그 첫 번째 단계가 바로 이 낙타의 단계입니다. 니체는 대부분의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낙타의 정신으로 삶을 살아간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채, 주인이 가리키는 길을 그저 따라가는 것이죠. 하지만 낙타의 삶에서도 배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책임감입니다. 낙타는 힘들어도 묵묵히 버티며 상황을 견뎌내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어떤 시기에는 낙타의 시기를 지나야 합니다. 인간이란 세상 속에 던져진 존재이고, 사회적 규범과 가치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이 시기를 부정하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책임감 있게 해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규범을 스스로 만들고 지키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부여된 규범에 순종하는 낙타의 시기를 지나 나의 규범을 직접 만드는 사자의 시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낙타가 주인의 말을 듣고, 무리를 따르는 유일한 이유는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낼 수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낙타의 시기에서 사자의 시기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사자는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자는 기존의 가치, 관습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만들어 살아갑니다. 사자의 인생은 낙타의 인생에 비해 확실히 주도적입니다. 자신의 목적지를 자신이 정하고 그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하지만 사자가 늘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정글이란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사자는 언제나 승리해야 합니다. 사자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 약한 무언가가 희생되어야 하고, 다른 사자와 먹이를 놓고 경쟁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늘 긴장해 있고 자신이 최고라는 자만감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사자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자유 정신을 상징하지만, 인간이 도달해야 할 최종 목적지는 아닙니다.  
니체는 인간 정신이 도달할 수 있는 최종 목적지로 아이의 삶을 이야기 합니다. 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상징합니다. 아이의 단계에서는 무언가를 쟁취해서 소유하고, 누군가보다 더 우월해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현재에 존재하며 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아이는 장난감 놀이를 통해 무언가가 되겠다든지 누구를 이기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자신이 장난감 놀이를 하고 싶기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즐거워합니다. 아이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기에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꼭 승자가 되어야 겠다는 욕망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자기답습니다.  
메이트님의 삶의 모습은 어디에 가깝나요? 낙타의 삶인가요? 사자의 삶인가요? 아니면 이미 어린아이의 삶으로 들어섰나요?
나의 삶이 책임과 의무로 점철된 낙타의 삶이라고 느껴진다하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순차적으로 각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하니까요.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있는 단계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비로소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으니까요. 
손으로 읽는 독서, 필사🤍

펜을 잡는 손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키보드와 휴대폰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필사는 너무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루 한 권씩 독파하는 다독이 권장되고 이동하는 시간도 촘촘히 쓰려고 오디오북을 듣는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가장 느린 독서법인 필사는 비효율적이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으로 읽는 독서인 필사가 가지고 있는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는 필사란 책을 되새김질하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썼던 글자를 하나씩 되새김질하면서 마치 내가 작가가 된 것처럼 그의 입장이 되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죠. 필사를 통해 우리는 눈으로 읽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사색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작가의 입장에서 책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사를 통한 독서는 가장 느리고 답답해 보여도 가장 빠르게 지식의 심층으로 도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미 읽었던 책도 손으로 한 글자씩 적어 내려가며 읽다 보면 새로운 이해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집중해서 책의 문장들을 천천히 손으로 옮겨 적다 보면 필사란 책을 읽는 행위인 동시에 한걸음 떨어져서 나를 바라보게 되는 명상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밑미의 <하루 10분 필사 명상> 리추얼 메이커이자, 뚝섬의 독립서점 '낫 저스트 북스'를 운영하는 황은솔 리추얼 메이커필사는 책을 읽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안정제가 되어주기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책을 펼치고 아무 종이나 꺼내 닥치는 대로 베껴 쓰다 보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의구심과 날선 감정들이 어느새 잔잔하게 가라앉고, 한 걸음 떨어져 나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거죠. 
효율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외치는 현대 사회에 가장 느린 독서법인 필사는 나의 내면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가장 느린 독서법이자 마음의 안정제가 되어주는 필사 리추얼을 함께하고 싶다면,  황은솔 리추얼 메이커와 함께 하는 <하루 10분 필사 명상> 밑미 리추얼에 참여해보세요. 
은솔 님이 추천하는 필사하기 좋은 책 📚
✍🏽 은유, <쓰기의 말들> 유유
한 편의 분량이 적어서 하루 한 페이지 필사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좋은 문장이 많고 읽고 나면 글을 쓰고 싶어지기 때문에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안 쓰고 안 쓰고 안 쓰다 ‘글을 안 쓰는 사람’이 되어 수업에 왔다는 어느 학인의 자기소개가 귓전을 울린다. 이 책이 그들의 존재 변신을 도울 수 있을까. 글을 안 쓰는 사람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 자기 고통에 품위를 부여하는 글쓰기 독학자의 탄생을 기다린다. ‘쓰기의 말들’이 글쓰기로 들어가는 여러 갈래의 진입로가 되어 주길, 그리고 각자의 글이 출구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P. 18~19 
📖 황보름, <매일 읽겠습니다>. 어떤책
책 읽는 기쁨과 그 기쁨을 알게 해준 책에 대해 쓴 책이라서 어떤 책으로 필사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좋은 문장도 많아요.

하나의 생활방식만 좇던 사람이 다양한 세상살이에 눈을 뜨면 삶은 변한다. 내가 기피하던 어떤 인생이 누군가가 열정을 다해 추구하는 삶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우리의 눈과 귀는 달라진다. -<11. 소설 읽기>에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정은커녕 더 방황만 하는 내 삶에 한 줄기 빛을 드리워 준 책은 '파우스트'였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20. 문장 수집의 기쁨>에서
💌 리베카 솔닛, <멀고도 가까운>. 반비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해 한 권을 통으로 필사하고픈 책이에요. 특히 번역서는 필사로 읽으면 그 의미가 더 가깝게 와닿기 때문에 책을 깊게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경계심과 의무감의 목소리,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내는, 세상은 위험하고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목소리, 즐거움과 위험을 종종 혼동하는 목소리. 내가 처음 도시로 이사를 하자 그 도시에서 강간, 살해당한 젊은 여성들의 기사를 오려서 보내 주었던 어머니의 목소리, 본인에게 평생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막연한 시련과 손해를 늘 생각하던 어머니,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해도 실수 자체를 두려워했던 어머니의 목소리. 그 목소리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 설거지를 마치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천국으로 가니? 지전분한 접시가 부딪히는 소리가 천국의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면 어떡하니? p.57 
회피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저는 시작이 두려운 사람입니다.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면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면서 더 쉬운 일을 하거나 딴짓을 합니다. 관심 있는 작가의 책을 사서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몇 시간씩 핸드폰만 보면서 시작을 미룹니다. 이런 문제가 삶의 전반에 녹아들어서 너무 힘듭니다. 이런 내 성향을 잘 아니까 대학도 성적이 낮게 나왔음에도 재수 없이 한 번에 갔지만 미련 때문에 힘들었고, 취업도 제때 하긴 했지만, 성실히 준비하지 못해서 적당히 붙은 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소홀해지고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에만 급급해지는 느낌입니다. 제 삶에는 '언젠가 하려고 미뤄둔 목록'들만 잔뜩 쌓여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작을 계속해서 미루는 이 지독한 회피 성향을 멈출 수 있을까요? 

밑미 타임 🙋‍♀️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의 실체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연함은 우리의 눈을 뿌옇게 하고,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니까요. 지금 내 삶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적어보세요. 명확해질 수록 용기를 낼 힘이 생기니까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세요.
[얼리버드] 밑미 연말질문카드

우리끼리 질문하려고 만들었는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서 조기 매진되었던 밑미 연말 질문 카드 - 굿바이&나이스투밑미 카드가 돌아왔어요! 🥳 올해는 모스그래픽과의 협업으로 디자인도 구성도, 질문까지 훠얼씬 더 알차고 풍성하게 돌아왔답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 

📍한 해 회고와 내년 계획, 밑미 카드 하나로 끝! 이렇게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 2021년을 회고하는 굿바이 2021 카드 15장 
  • 2022년을 계획하는 나이스투밑 2022 카드 15장 
  • 한 해를 한 장에 회고해 볼 수 있는 한 해 그래프 
  • 가물가물한 기억을 떠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기억 도움카드  

🍊 정리와 회고는 우리를 삶의 다음 단계로 이끌어 줍니다. 밑미 카드에는 나의 관심사, 취향, 인간관계, 성장, 소비, 일상, 휴식 등 나를 이루는 다양한 것에 대한 15가지 질문이 들어있어요. 이 질문들에 답하면서 한 해를 잘 정리하고 내년을 잘 계획해보자고요! 

🎁 얼리버드를 놓치지 마세요!! 11월 30일까지만 20% 할인된 가격(19,500원)에 프리오픈! 연말 선물로도 얼마나 좋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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