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지구온난화 1.5℃’
지구 평균기온이 현재보다 1도 상승, 즉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면 ‘지옥의 묵시록’이 펼쳐진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면 여름철 폭염으로 유럽에서만 수만명이 사망하고, 10억~20억명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세계 생물의 3분의 1이 멸종위기에 내몰린다.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인류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들게 된다. 인류 문명과 자연 생태계의 지속성을 가르는 ‘문턱값’이 2도 이상 상승이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금세기말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IPCC는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제48차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보고서는 1.5도와 2도 상승할 때의 차이를 비교하며 ‘1.5도 목표’ 설정을 제시했다. 0.5도의 차이는 확고하다. 해수면 상승은 10㎝ 낮아져 1000만명이 위험에서 벗어난다. 육지의 동식물이 서식지를 잃을 확률은 2배 줄어든다. 빈곤에 취약한 인구가 수억명 줄어들고, 심각한 물부족에 노출되는 총인구비율이 2도 대비 최대 50% 감소한다.
‘1.5도 목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1.5도’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45% 줄여야 한다. ‘뜨거운 지구’의 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막 처방이다. 남은 건, 지금 즉시 행동하는 것이다.
양권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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