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1 BTS는 빌보드를 뿌수고, 우리는 하이브를 뿌수고🔨 

BTS가 빌보드를 씹어 먹고 있어요! 5월 21일 발표한 ‘버터’로 빌보드 싱글 차트(=빌보드 HOT 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더니, 7월 9일 내놓은 ‘퍼미션 투 댄스’마저 1위에 올린 것. 게다가 이번주엔 다시 버터로 1위를 차지했고요. 후속곡으로 1위 바통 터치를 하는 건 최고의 팝스타만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평가 받는데요. BTS가 이렇게 잘나가는 덕에 하이브(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주가까지 들썩이는 상황. 하이브 주식 차트 보면서 1주라도 살까 말까 가슴이 두근거린다고요? 그래서 주식익힘책이 왔어요. 비즈니스 이슈부터 재무 구조까지 쉽고 재밌게 분석해줄 테니, 하이브에 투자해도 될지 함께 살펴봐요. 

  1. 주식 투자할 때 보면 좋다는 ‘재무구조’를 함께 분석하며 주식 기초 개념을 쌓는다. 
  2. 하이브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수익은 괜찮은지, 주가는 앞으로 안정적일지 등을 파악한다. 

    하이브, BTS 소속사 아니야? 
    맞아요. 하지만 하이브에는 BTS 말고 유명 아티스트들이 많이 소속돼 있어요. 알고 보면 BTS 매니징뿐 아니라 훨씬 더 크고 많은 일을 하고 있고요:
      • 저스틴 비버도 하이브 소속 🎤: 하이브는 4월 글로벌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의 소속사(=SB프로젝트)를 가진 미디어 회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어요. 이번 인수로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품게 되면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폭이 확 넓어졌어요. 
      • 경영진 멤버 교체 🔄: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기 위해 경영진도 싹 다 바꿨어요. ‘BTS의 아버지’로 알려진 방시혁 의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기로 했는데요. 다만 핵심 사업을 결정하는 데는 참여하기로 했다고. 
      • 계속 크는 위버스 📱: 위버스는 하이브의 팬 플랫폼이에요.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 창구이자 음반과 굿즈, 콘텐츠 등을 판매해요. 하이브의 핵심 수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공연을 못 하는 상황에서도 돈을 잘 벌고 있다고. 위버스는 아티스트 채널을 꾸준히 늘리고, 네이버 ‘V Live’와도 통합을 시도하면서 독보적인 팬 플랫폼으로 진화이에요.
        지금 당장 풀매수해야겠는데?
        잠깐 잠깐 ✋. 아무리 회사가 잘 나가도 주식 가격은 떨어질 수 있어요.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라는 뜻! 하이브는 빠르게 크고 있지만, 여전히 BTS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요. 2019년 97%던 BTS 의존도는 지난해 85%로 낮아졌고, 올해 6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많이 낮아졌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라 BTS 입대가 시작되는 2023년지 BTS 의존도를 더 낮추지 않으면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STEP 1
          회사의 성장판을 확인하고 싶다면? 🌱 
            회사가 잘 크는지(=성장성) 알고 싶다면, 영업이익을 보면 돼요. 매출이 회사가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 번 돈이라면,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사업하며 쓴 돈을 뺀 ‘진짜 번 돈’이라 회사가 본업을 잘 하는지 판단할 수 있거든요.

              • 본업 천재 하이브 🤓: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쭉쭉 늘고 있어요. 2019년엔 1년 전보다 23.5%, 2020년엔 1년 전보다 47.4%나 늘어났을 뿐 아니라 2021년 영업이익은 무려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요. 👉 하이브는 본업을 아주 잘하고 있고, 성장성도 훤하다고 볼 수 있어요. 

                STEP 2
                적게 쓰고 많이 버는 회사 맞나? 💰 
                  적은 돈을 들이고도 돈을 잘 버는지(=수익성) 알아보기 위해서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보면 돼요. ROE는 당기순이익을 회삿돈(=자기자본)으로 나눈 숫자로, “주주가 모아준 돈으로 얼마나 돈을 잘 버나” 알려주는 지표예요.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데, 잠깐 높은 건 의미 없고 높은 ROE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 2018년은 왜 비어 있어?: 하이브 주식은 2019년 10월 15일부터 거래되기 시작했는데요. 2018년은 주식 거래가 없던 때인 데다 순이익 적자를 내서 비어 있는 걸로 추정돼요. 순이익이 마이너스라, ROE 역시 마이너스일 거예요. 
                    • 낮아져도 높은 수준 🤓: 하이브는 앞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만큼, 순이익도 쑥쑥 늘어났어요. 그럼에도 ROE가 낮아진 건, 회사 규모가 훅 커지는 바람에 자기자본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 그래도 전 세계 회사의 평균 ROE(약 10%)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에요. 👉 하이브는 적게 쓰고 많이 버는 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STEP 3
                      망하진 않겠지? 😨
                        하이브가 쑥쑥 크고 있는 데다 영리하게 돈을 번다는 걸 알았다면, 이제 혹시 망하지 않을지(=안정성) 살펴봐야해요. ①부채비율 ②당좌비율을 살펴보면 되는데요. 부채비율은 회사의 전재산(=자산) 가운데 빚(=부채)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통 200% 이하면 좋다고 보고요. 당좌비율은 갑자기 큰돈을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해도 문제없이 수습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지표로, 100%를 넘으면 충분하다고 봐요. 

                          • 재무 구조 완전 튼튼 💪: 하이브는 2020년 ①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②당좌비율은 100%를 훌쩍 넘은 상태라, 재정적으로 아주 튼튼하다고 볼 수 있어요. 

                            STEP 4
                            내가 사려고 하면 확 떨어지는 거 아니야? 📈
                            투자할 때마다 내가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건 아닌지 불안할 때 있죠? 하이브의 경우에도 회사 실적도 괜찮고 BTS 성과도 좋아서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거 아닌가 걱정될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땐 ①PER(주가수익비율)과 ②PBR(주가순자산비율)를 보며 앞으로도 주가가 오를 수 있을지 헤아려보면 돼요. PER는 회사 능력에 비해, PBR는 회사 자본(=자기자본)에 비해 주가가 높은지, 낮은지 알려주는 지표거든요. 참고로 하이브는 2020년 10월 15일에 상장해서, 이전 PER과 PBR는 알 수 없어요.  
                            먼저 PER부터 살펴보면: 

                            • 높아도 너무 높은걸 🙄: PER는 업종마다, 종목마다 달라요. 그래서 시장 전체 PER, 업종별 PER과 비교해보는 게 중요해요. 하이브의 1분기 PER를 살펴보면, 코스피 전체와 코스피의 서비스 업종뿐 아니라 경쟁사로 꼽히는 CJ ENM, JYP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인데요. 👉 하이브의 현재 주가는 진짜 능력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올해 예상 PER도 높은 수준이라, 하이브가 그만큼 돈을 많이 벌지 않으면 현재 주가를 이어가기 힘들 수도 있겠어요. 
                              자, 여기서 잠깐 퀴즈! PER 낮으면 무조건 좋다? 정답은 놉 🙅. ‘PER가 낮다’는 ①회사 능력보다 주가가 낮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는 ②회사가 점점 뒤처지고 있다로 해석할 수 있어요. 그러니 PER 낮다고 덜컥 주식을 사면 안 되고 PER가 낮은 이유를 꼭 살펴봐야 해요. 
                              다음으로 PBR을 살펴보면: 

                              • PBR도 너무 높은데? 🤔: PBR>1이면 주가가 회삿돈(=자기자본)보다 높게, PBR<1이면 낮게 평가돼 있다는 얘기인데요. 주가가 16만 원이던 지난해 12월 말에 4.8배, 주가가 많이 오른 올해 3월 말엔 8.9배인 걸 보면, 3개월 사이 더 높게 평가됐다고 볼 수 있어요. 👉 하이브가 더 빠르게 쑥쑥 크지 않으면 현재 주가를 이어가기 힘들 수 있어요. 
                              PBR도 PER과 마찬가지!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에요 🙅. 물론 낮을수록 좋긴 하지만, PBR이 낮다는 건 주식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종목이라 회사 성과가 잘 나도 주가가 오르기 힘들다는 뜻도 있거든요. PBR의 경우, 너무 높은 회사에 투자할 때만 조심하면 돼요. 

                              STEP 5
                              주가 떨어질 거 무서운데, 그냥 은행에 맡길까? 🥶
                              회사는 1년 동안 번 돈을 떼어다 주주에게 “우리 회사 주식, 잘 봐주세요!”라는 뜻으로 배당금을 주기도 하는데요. 배당금을 준다는 건 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고 잘 클 자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요. 다만 다른 데 돈 쓸 때가 아니라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회사는 배당금을 주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시가배당률이 예·적금 금리(2~3%)보다 높은 종목에 투자하면 같은 기간 예·적금 이자보다 배당금을 많이 챙기는 건 물론, 주식을 되팔고 번 수익도 보너스로 얻을 수 있어요.

                              • 미안하지만 배당금은 못 줘 ✋: 아쉽게도 하이브는 배당금을 주고 있지 않아요. 하이브에 투자할 거라면 배당금이 아닌, 주가가 오른 뒤 되팔아 얻을 수 있는 주가차익을 기대해야겠어요. 

                              오늘 살펴 본 하이브, 조금 길고 어려워서 잘 이해한 게 맞나 모르겠다고요? 💚(양호)·💛(그냥저냥)·❤️(위험) 세 가지로 깔끔하게 정리해봤어요🚦: 
                                • 하이브, 일 잘하고 있어?: 💚 글로벌 엔터 회사로 거듭나고 있어요. 
                                • 주가 쭉쭉 오르는 거야?: 💛 그건 모르는 일. BTS 의존도가 아직 높다는 게 걸려요. 
                                • 잘 크나?: 💚 쑥쑥 크고 있어요. 
                                • 적게 일하고 많이 버나?: 💚 똑똑하게 일하는 중.  
                                • 안 망하나?: 💚 재무 상태가 아주 건전해요. 
                                • 주가 너무 높지 않나?: ❤️ 회사 능력에 비해 주가가 높은 수준이에요. 
                                • 배당금 얼마나 주나?: ❤️ 아쉽게도 배당금은 받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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