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호 미리보기
#P1 x 작은도시이야기
#문녕준 이야기
#그블루 이야기
#쓰다 작은방
#송명섭 막걸리

안녕하세요!👋

청두입니다.


작은 것에서 시작이 태어납니다. 3월에 작업실 마당에 뿌려졌던 작은 씨앗유채꽃밭이 되었습니다. 티끌 같은 씨앗 안엔 이미 꽃과 향이 들어있나 봅니다. 이번 호엔 많은 것의 탄생을 준비한 '작은방'을 주제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도심은 옛 도시 구조가 남아 있어 조밀하고 작은 건물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작은 공간들 안에 많은 일들이 창발해 왔습니다. 작은 철공소 공장들에선 가구, 인테리어 장치, 무대 소품, 예술픔들이 탄생했고 예술가들의 작업실엔 많은 창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2019년 중구문화예술기능 기반조성을 위한 기초조사 결과분석 을 통해 500여명의 예술가들이 을지로 일대에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공간들이 집약된 젊은 예술가들의 도시엔 어떤 이야기들이 탄생하고 있을까요. 작은 공간에서 세상을 관찰하고, 상상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열어보겠습니다.


그럼, 5월 호 시작해 보겠습니다.🙌

gallery P1 x 작은도시이야기


작은도시이야기에게 전시 공간이 생겼습니다. 👏👏👏🎊


신진작가 발굴과 성장을 지원해온 《P1》과 도심 속 예술을 이야기를 전하는 《작은도시이야기》가 만났습니다.


오는 6월부터 대림상가 3층에 위치한 P1_Seoul에서 을지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든든한 선생님들과 도심에서 자라난 예술가들이 꽃을 피워나가는데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설렘반 떨림반 입니다.😳

6월 23일 첫 전시가 열립니다.
그럼, 을지로에서 뵙겠습니다.

gallery P1 더보기 ▷ @galleryp1
서울시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 3층

첫 번째 이야기

작은 방에서 큰 세상을 꿈꾼 예술가 《문녕준》


도심에 많은 예술가들이 오갑니다. 그중 작업실을 꾸리는 예술가들의 수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곳에 평생 머무르진 않습니다. 자연히 때가 되면 이곳을 떠납니다. 어디론가로 갑니다. 마치 날개를 가지게 된 나비같이.  
  
대림상가 2층은 양지바른 3층과 달리 볕이 들지 않습니다. 오락실 게임기가 적재되어 있는 복도는 더욱 좁기만 합니다. 작은 상점들이 늘어선 복도는 주로 적막합니다. 그곳에 2평짜리 예술가의 작업실이 있었습니다. 문녕준 작가의 공간 '이평'이었습니다.

문녕준 작가의 공간은 이제 그곳에 없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작업실 계약이 며칠 남지 않았던 4월의 어느 날, 문녕준 작가를 찾아갔습니다. 발랄하고 유쾌한 그의 이야기를 전달해 봅니다. 글이라는 매체로 전달되지만 최대한 그의 육성이 전달되도록. 
#문녕준 #이평 #조각 #공간 #사람

두 번째 이야기

도시의 낭만을 즐기는 노마드 《그블루》


거친 숨을 내쉬며 계단을 올랐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창밖에 노을과 여러개의 작업 테이블, 그리고 벽 한켠에 쌓여 있는 와인병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이 그블루의 첫 인상이었습니다. 도시의 노을과 와인병. 아무도 알지 못할 아는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

얼마의 시간이 지나 다시 그블루를 찾았습니다. 그 사이 인근 새로운 공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숨은 덜 찼고, 공간은 보다 넓었습니다. 여전히 아늑하고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각기다른 색을 가진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블루의 1년간의 서사는 앞으로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꿈꾸게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그블루 #낭만 #동료

📍산보 산호/Walking Coral

홍정원 작가의 개인전《Color, Anyway》가 그블루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하얀 전시장 속 그림에 담긴 사람들은 각자의 색과 분위기로 도시를 거닙니다. 그림들 속 형형색색의 사람들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비춰 보게 됩니다. 오늘 귀하는 어떤 색으로 도시를 거니셨을까요. 시원한 음료 한 모금을 머금은 산호빛을 소개합니다.

산보 산호 Walking Coral
쓰다의 '작은방'을 이달의 숨으로 소개합니다. 

을지로 골목에서 '철의골목:도시음악'이라는 이름의 골목 공연을 기획/운영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2017년 '쓰다'를 만났습니다. '철'과 그곳의 '사장님'들에 관한 노래를 만들었다며, '철의골목:도시음악'에 뮤지션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쇠가 잘려나가는 뜨거운 현장이 여느 곳보다 노래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꺼내놓기 좋았습니다.

하루 종일 뜨겁게 쇠를 녹였던 골목이 차갑게 식고, 노을이 하늘을 물들일 때 '쓰다'의 목소리와 기타 선율이 철공소 골목에 퍼져나갔습니다. 담담히 노래를 골목에 툭툭 내려놓았던 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일상 속에서 발견한 관계 속에 우리 삶을 녹여낸 노래였습니다.

'작은방'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자면 일상이 가득 찬 직육면체의 공간을 한걸음 떨어져 관찰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방'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작할 초석이 되어줍니다.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장소가 되어 줍니다. 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 줍니다. 

그 공간에 존재할 기회를 제공받음으로 인해 때마다 들었을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 하루 내내 나를 메웠던 사건 사고들이 채워집니다. 담담한 목소리로 특별했을 수많은 사건을 담아내는 노래에서 누군가의 일상이 담겼던 장소, 그 장소가 제공해 준 고마움과 이상함 떠올려보게 됩니다. 그렇게 '숨'의 세 번째 곡을 소개합니다.
  "다 펼쳐 노니 은하수 같다고 말하면서도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았던 그 이상한 방에"

을지로에 보헤미안들이 모이는 '작은물'이 있습니다. 모두가 큰 물에서 놀고 싶어 할 때 작은 물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낭만을 알고, 여유를 즐기는 예술인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때가 되면 서로가 만든 음악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곳의 예술가들은 담담한 '송명섭 막걸리'즐겨 마십니다. 그들의 술을 소개합니다.

송명섭 막걸리

 ※본 콘텐츠는 지역을 기반으로 주조되고 소비되는 술을 소개하는 짐빠🚲와 함께 합니다.

작은도시 안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프로젝트 소식을 전합니다.

본문 중 산호빛 글씨클릭👆하시면 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6월 작은도시 공연 소식


📢2023년 6월 작은도시 전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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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여기까지 5월 작은도시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5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이하는 도시인들의 방은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있을까요. 그곳에서 보낸 일상과 피어난 상상이 우리의 내일로 이어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마주할 내일은 더 다채롭고 조화롭길 희망해 봅니다.


마당에 한 아름 핀 유채꽃 사이로 씨앗들이 담긴 푸른빛의 깍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노란 화사함 사이 푸른 작은방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안엔 또 다른 꽃과 향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의 작은 깍지에 내일 마주할 큰 세상을 잠들어 있을 상상을 해봅니다.


도시의 예술이 더 풍부해지길 바랍니다. 도시인들 6월에 만나요!👋

작은도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