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빈 전문 뉴스레터
2021. 09 / Vol. 22

Lake Apoyo, Nicaragua
이번 뉴스레터에는? 

1. 업체게시판 : 신규 생두입고 소식
2. 업체소식 : 세웅지씨, 콜롬비아 스페셜티 커피시음회 진행
3. 그리니시 리스트 : 9월 업데이트 
4. 뉴스번역기 : 페어트레이드, 로스터의 경쟁자가 되려나
5. 커피캘린더 & 옥션뉴스
6. 인터뷰 : 커피옥션을 묻다
7. 월드리포트 

     
bulletin
더블유빈 @w.bean_coffee
쇼핑몰 리뉴얼됐습니다
 
모모스커피 @jeon_jooyeon
콜롬비아 커피 7종 입고됐습니다

지에스씨 @gsc_international
추석특집 생두 7종 할인판매 중입니다(~09/23).

커피리브레 @coffeelibre_source
콜롬비아 나리뇨 스페셜티 블렌딩용 생두 및 디카페인 리브레 셀렉션 생두 판매 개시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활동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to.greenish.letter@gmail.com로 연락주세요. 
    
 
업체소식
세웅지씨, 콜롬비아 커피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리다

감염병 유행으로 산지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좋은 커피 찾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예전 같았으면 직접 가서 찾았을 텐데이제는 산지에서 좋은 샘플을 보내주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다른 의미에서 이것은 기회일지도 모릅니다그동안 산지와 거래하며 신뢰를 쌓은 업체들이라면 분명 더 나은 품질의 커피를 공급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지난 8콜롬비아 이반두케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함께 열린 콜롬비아 스페셜티커피&화훼 포럼에서 세웅지씨는, 콜롬비아 스페셜티커피 시음회를 진행하며 FNC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다음은 박우진 대표의 말입니다. 

콜롬비아커피연합회(FNC) 로베르토 벨레스(Roberto Velez) 회장과 세웅지씨 박우진 대표
"세웅지씨는 지난 25년 동안 FNC와 끈끈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콜롬비아 스페셜티커피를 수입하기도 했고, FNC의 마이크로랏 브랜드인 콜롬비아 크래프트 커피를 세계에서 최초로 런칭하기도 했죠. 사실 저희 회사가 커피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FNC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던 게 커요. 그래서 마음 한켠에는 늘 콜롬비아 농부와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죠."
 
"이전에도 콜롬비아 독립기념일 행사나 문화행사 등에서 시음회를 진행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행사에는 FNC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행사여서 더 뜻깊었던 것 같네요. 특히 콜롬비아 커피의 다양성을 보이는 게 목표였는데, 콜롬비아도 에티오피아처럼 화려하고 다양하다는 것에 많은 분이 놀라시더군요. 심지어 콜롬비아 측 관계자로부터 우리나라 커피가 이렇게 맛있고 다양한지 몰랐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죠."
 
"그동안 콜롬비아 커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애썼던 노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고 또 자부심을 느낍니다. 매달 새로운 콜롬비아 스페셜티커피가 입고되고, 분기마다 콜롬비아 크래프트 커피가 들어오고 있습니다다채로운 콜롬비아 커피의 매력을 더 많은 분이 알고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그리니시 공동구매
브라질 스페셜티 커피 5샘플팩 

브라질 스페셜티 커피 공동구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싱글 브루잉으로 라인업 할 수 있는 캐릭터와 훌륭한 가성비로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역시, 직접 커핑해보고 공구에 참여하시는 것이 좋겠죠.
 
지금 피프티그램에서 공동구매 커피 5종 x 50g 샘플팩을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피프티그램 샘플로스팅을 받아보시고, 커피 스토리 페이지를 함께 읽어보세요. 

💬 공동구매 정보
  • 신청기간 : 98() ~ 922(), 2주 동안
  • 생두발송 : 915(1), 24(2차 예정)
  • 샘플발송 : 9월 10일, 13일, 15일, 27일
  • 판매단위 : 1kg, 3kg, 5kg, 10kg
   
💬 커피 정보
  • 카파라오 14,800원/kg (정상가)
    카투아이 버멜로 / 내추럴
    - 1kg / 3kg : 13,000원/kg
    - 5kg / 10kg : 12,500원kg

  • 피치피치 16,000원/kg(정상가)
    카투아이&레드 문도노보 / 내추럴(이스트)
    - 1kg / 3kg : 14,000원/kg
    - 5kg / 10kg : 13,500원kg

  • 로얄허니 14,800원/kg (정상가)
    아마렐로 버번 / 펄프드내추럴
    - 1kg / 3kg : 13,000원/kg
    - 5kg / 10kg : 12,500원kg

  • 후루타 초코 15,200원/kg(정상가)
    레드 버번 / 내추럴(이스트퍼먼테이션)
    - 1kg / 3kg : 13,500원/kg
    - 5kg / 10kg : 13,000원kg

  • 퍼펙트 내추럴 12,000원/kg(정상가)
    카투아이&문도노보 / 내추럴(드라이온트리)
    - 1kg / 3kg : 10,600원/kg
    - 5kg / 10kg : 10,000원kg
※ 계산서 발급 가능합니다.
※ 20kg 이상 필요하신 분들은 별도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그리니시 리스트 
9월 둘째 주 업데이트 
1. 개요
  • 생두 수입/유통사 : 49개사 (+2)
  • 원산지 : 32개국 
  • 생두 종류 : 1919(+38)

2. 주요 산지별 현황
  • 에티오피아 : 453종 (+20)
  • 콜롬비아 : 215(+8)
  • 브라질 : 198 (+2)
  • 과테말라 : 175
  • 케냐 : 110종 (+3)
3. 프로세싱 현황
  • 내추럴 프로세싱 : 584 (+15)
  • 워시드 프로세싱 : 979 (+24)
  • 허니 프로세싱 : 80(+4)

4. 가격(kg)현황
  • 1만원 미만 : 293 (평균 8,391원)
  • 1만원~3만원 : 1364 (평균 15,439원)
  • 3만원~5만원 : 100 (평균 37,496원)
  • 5만원~10만원 : 67 (평균 73,979원)
  • 10만원 이상 : 95 (평균 164,794원)
5. 수입사 현황

Nicaragua, Ometepe Island

뉴스번역기 
페어트레이드, 이제는 경쟁자가 되려나
이해관계자인 소비국 로스터에게 페어트레이드는 썩 개운하지 않은 주제일 수 있습니다. 피카레스크 소설마냥, 알고 보니 내가 악인인 이야기이니까요. 페어트레이드의 의미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옳음과 원료가격이 올라가는 당장의 위협이 충돌하는 지점에 있습니다. 

만약 생산자들이 시혜적 태도의 페어트레이드에 질려, 현지에서 직접 로스팅을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스탠포드에서 지원하는 매거진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SSIR)에서, Vega  Coffee 창립자들의 인터뷰를 재구성합니다. 

니카라과 여성 농부들, 로스터로 변신하다
"니카라과 Esteli의 로스팅 공장은 현지 여성들이 운영합니다. 커피를 분류하고 포장하는 뒤쪽으로, 400도(약 204°C)로 가열된 커다란 최첨단 로스터에 생두를 붓습니다. 8분 후 콩이 옅은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면서 팝콘처럼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오븐에서 원두가 나오면 긴 금속 팔이 커피를 식힙니다. Nordia Acuña Villareyna는 공장의 총책임자입니다."

베가커피는 니카라과 현지에서 24명의 농부들에게 커피를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C가격의 두 배를 지불하고 구입한 커피는, 현지인들을 로스팅공장에 고용하여 생산합니다. 베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기존 공급망에 비해 평균 4배 더 많은 가계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자녀를 교육하고, 의료비를 낼 수 있게 되었죠.  

베가커피는 수직통합을 위해 처음부터 소매점과 커피숍을 차단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4만 달러를 모금하여 온라인 구독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니카라과에서는 지대와 급여 등 모든 간접비가 미국보다 저렴합니다. 직판매로 올린 수익은 협동조합으로 들어가 커피농장 구입에 재투자되었죠. 이제 베가는 6천여 개의 현지농장에서 커피를 조달합니다. 

한 가지, 원두커피를 미국으로 운송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는 배송앱의 출현으로 해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소규모 개별 고객을 하나로 묶어주는 비즈니스가 등장했고,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화주와 같은 수준의 요금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죠. 이제 이곳 니카라과의 재배자는 커피체인에서 충분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스마트 시대의 커피생산자
이들이 실행한 것은 생산자들이 '항상 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던' 바로 그 일입니다. 2018년 글로벌 비정부 구호단체인 Mercy Corps는 베가커피와 함께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 사업을 설립합니다. 머시코는 1,800명의 여성 농부들이 있는 Cafe Cauca와 함께 커피를 재배하고, 베가커피는 기계를 들여와 농부들을 교육하고 브랜딩과 마케팅 채널을 제공했습니다. 

Mercy Corps는 2014년부터 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소셜벤처들을 찾아 투자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30개 미만에 투자하고 있는데, 베가커피는 그중 하나입니다. 베가커피의 솔루션은 작은 투자로 부가가치가 큰 노동을 생산지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해줄 운송, 통신 인프라가 준비되어 있고, 이제 생산국의 농부들도 그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2014년, 베가커피의 시작을 눈여겨본 포브스의 기사도 함께 링크합니다.  
         

플러스 뉴스
블록체인 기술로 농장에서 컵까지 추적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 중 하나인 이력 추적이 커피인증에 사용됩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커피회사들은 자사커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커피원두 이력을 디지털로 추적하는 솔루션을 도입했습니다. 공급망을 통과하는 커피의 모든 관련정보는 모바일 솔루션을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구매자 또한 qr코드 스캔으로 수확농장과 로스팅, 배송일정 등 전체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커피기업 ALKO는 EMURGO의 추적솔루션을 통합한 후 수출국가를 늘릴 수 있었고, 수요증가로 인해 커피가격 또한 12~18%가량 인상할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이 기사는 솔루션 개발사인 EMURGO의 기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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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캘린더
세계 커피옥션 뉴스
  auction calendar
* 주최사 사정에 의해 옥션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커피 옥션을 묻다
 
지난 라마스투스 패밀리 옥션에서 세계 최고가 커피가 경신됐고, 옥션 낙찰가는 빠르게 우상향 중입니다. 새로운 커피 옥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죠. 지난 옥션들은 어땠을까요? 그리고 앞으로의 커피 옥션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여러 옥션 참여 경험이 있는 커피회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가나다순).
 
  • 마리스텔라커피 박성우 대표
  • 모노스코프 이일권 대표(힝구대장)
  • 세웅지씨 박우진 대표
  • 커피미업 김동완 대표 

올해 참여했던 옥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옥션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참여 당시 분위기, 낙찰까지의 상황 등도 설명해주세요. 가격은 만족스러우셨나요
마리스텔라커피
모든 옥션들이 다 인상 깊었지만 콜롬비아의 베스트 오브 카우카(Best of Cauca) 옥션이나 센서블 커피(Sensible Coffee)의 자체 옥션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두 옥션은 조금 다른 성향을 보였거든요.
베스트 오브 카우카 같은 경우는 옥션 전에 Zoom을 통한 가상 농장여행, 농부들과의 만남 등이 이루어졌고, 옥션 현장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소개하며 입찰을 유도하는 등,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센서블 커피 옥션의 경우 한 국가나 지역의 커피가 아닌 다양한 커피들을 소더비 경매처럼 입찰하는 방식이었어요. 채팅창을 통해 출품된 커피의 정보를 알려주고, 추가입찰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옥션의 분위기를 끌어올렸죠. 재밌는 연출이었어요.
낙찰가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옥션들도 앞으로 점점 발전해서, 농부들을 격려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모노스코프
에스메랄다 농장 옥션이 아닐까 생각해요. 부산 전포동의 트레져스 커피 대표와 함께 참여했어요. 작년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너무 치솟아 최대 입찰 금액을 입력하고 노트북을 닫았는데 낙찰되었던 해프닝(?)이 있었네요.
커피 산지의 고된 노고를 생각하자면 가격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럽지만, 커피를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 또 낙찰받은 가격이 결국 최종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다 보니 만족스럽진 않아요.

세웅지씨
콜롬비아 랜드 오브 다이버시티 옥션이에요. 출품된 커피 중에 지난해 방문했던 농장의 커피가 있었어요. 당시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동일 랏을 먼저 구매했는데, 마침 이 커피가 옥션 최고가를 기록했네요. 굉장히 기뻤죠. 지금까지 진행됐던 옥션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었지만, 타 옥션과 비교하면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커피미업
올해 옥션 중에선 2021엘살바도르COE가 생각나네요. 이전에도 여러 번 참여했지만, 올해만큼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거웠던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2위를 낙찰받기까지 시간도 꽤나 걸렸구요. 물론 가격은 높았지만 엘살바도르 커피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만족스러웠어요.
가격이 올라갈수록 구매도 구매지만, 판매에 대한 부담도 커지기 마련인데요. 입찰 전 옥션 커피에 대한 수요 예측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이번에 낙찰받은 커피 중에서 가장 반응이 기대되는 커피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마리스텔라커피
옥션은 커피 그 자체의 가치보다는 농부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가 포함돼 있어 가격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이런 의미에 공감하는 분들이 늘어날수록 참여하는 부담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다행히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옥션 전 샘플을 같이 맛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주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분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수량과 가격을 예측하고 있죠. 낙찰받은 커피 중에서 게이샤빌리지 옥션, 콜롬비아COE, 에콰도르COE가 가장 반응이 좋네요. 올해는 너무 빨리 소비돼 오히려 걱정이에요(웃음).
 
모노스코프
데이터를 근거로 수요를 예측하는 편이에요매장이 소화할 수 있는 양온라인 판매 그리고 다른 로스터리와의 나눔 판매 같은 데이터를 수집해서 전년도와 비교해요.
일단 가장 빠르게 들어온 게이샤빌리지 옥션의 오마 게샤는 많은 사랑으로 재고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에요곧 입고될 예정인데에스메랄다 옥션에서 낙찰받은 게이샤도 많은 분이 기다리고 계세요.

세웅지씨
옥션 낙찰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 가성비를 따지기가 어려워졌어요. 최근 옥션 커피들은 품질 기준으로 볼 때 가격이 높다고 봐요. 판매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죠. 매년 참가하는 옥션의 경우 기존 수요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에요. 새롭게 참가하는 옥션의 경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참여를 결정하죠.
올해 낙찰받은 커피 중에선 산타펠리사 프라이빗 옥션 커피를 기대하고 있어요. 11월에 열리는 카페쇼에서 뉴크롭 커피를 소개할 계획이에요.
   
커피미업
고객층에 대한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가격대와 퀄리티면 가능할지 예측하고 있어요. 올해 옥션 중에는 엘살바도르COE 2, 과테말라COE 2위 커피가 들어올 예정인데, 반응이 좋을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최근 가파르게 옥션 가격이 뛰고 있죠.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리라고 보시나요? 만약 변화가 있다면 언제쯤이고, 어떤 식으로 변할 거라 생각하시나요?
마리스텔라커피
예전에 비해 옥션 커피의 가격이 너무 높아졌는데,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중국이나 일부 국가들의 비딩이 격렬한데, 아무래도 회사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과시적인 측면도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비싼 커피가격에 비해 만족하지 못한다면 구매를 하지 않을 테고 점점 가격은 낮아질 거라 봐요. 기존 옥션들이 아닌 새로운 옥션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안정을 찾아갈 테구요.

모노스코프
산지에 방문해서 구매하는 일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온라인 옥션을 통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구매력도 커지는 것 같아요고품질 커피를 생산하는 지역이나 유명 농장의 옥션 낙찰가격은 매년 오르는 편이구요.
다만 샘플테스트 후 기대보다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굵직한 옥션이 연달아 있는 경우에는 낙찰 가격의 변화가 큰 편이에요커피 옥션이 많아지면 가격은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해요.
 
세웅지씨
아무래도 팬데믹 때문에 일반적인 구매자들은 현지와 다이렉트 트레이딩하기가 더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샘플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옥션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고 봐요. 앞으로 팬데믹이 계속된다면 옥션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죠. 또 품질에 자신 있는 농장이라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라이빗 옥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거 같아요.
   
커피미업
농장에 직접 갈 수 없다 보니 묻지마 구입옥션이 많아졌어요. 옥션 플랫폼이 바이어들에게 익숙해지고,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해진 것도 영향이 있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영향을 크게 미친 건 중국과 대만처럼 소위 큰손들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옥션은 낙찰 결과가 모두에게 오픈되죠. 브랜드를 홍보한다는 개념이 생기는 이유인데, 실제로 그런 효과를 느끼시나요? 홍보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 될까요?
마리스텔라
옥션을 낙찰받아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다는 느낌은 많이 받지 않는 거 같아요. 마케팅을 잘하지 못해서 그런지도(웃음)... 하지만 옥션을 통해 새로운 커피를 추구하고 산지와 소통하고 있다는 이미지는 전달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옥션 후에 국내보다는 해외 농장들이나 커퍼들과 소통이 늘어나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는 홍보가 되는 것 같아요.
 
모노스코프
모노스코프는 처음으로 옥션 낙찰자 리스트에 한글을 사용했어요. 몇몇 시스템에서는 한글 표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많은 분이 기억해 주셨어요. 외국에서 일하는 친구가 무슨 말인가 번역까지 했을 정도니, 홍보에서는 성공한 셈이죠.
 
세웅지씨
예전에는 브랜드 홍보 목적으로 많은 회사들이 의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죠. 실제로 마케팅적으로 잘 풀어낸 회사들이 많았고, 지금도 그런 목적으로 참여하는 신규회사들도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입장이 조금 달라요.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생두를 찾는 게 우선이에요.
 
커피미업
옥션 낙찰을 통해서 크게 홍보가 되는 건 없어요. 어차피 그 시장이 작은 편이라서 아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게 크죠. 오히려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이나 산지 쪽에서 연락 오는 게 장점이네요.
하반기 예정인 옥션 중 주목하고 있는 옥션이 있나요? 그 이유도 궁금하네요.     
마리스텔라
아주 메이저급 옥션이 아니더라도 농부들을 응원하고 도울 수 있는 옥션이라면 참여할 마음이 있어요. 커피를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면 안 되겠지만,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 점점 발전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9월에 열리는 르완다 옥션(A Second Sunrise A Taste of Rwanda)을 주목하고 있어요. 힘든 상황에서 커피 농업을 포기하지 않는 예멘 옥션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모노스코프
베스트 오브 파나마 옥션이에요매년 낙찰을 받고 있고상품의 가치나 맛이 매우 훌륭해요.
 
세웅지씨
현재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옥션은 없어요. 저희는 이미 오랫동안 스페셜티 농장들과 거래를 해오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뉴크롭 샘플을 받고, 구매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갖춰졌기 있기 때문이에요. 굳이 옥션에서 어렵게 커피를 구입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아요. 아직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커피 옥션은 가장 신뢰할만한 구매 채널이 될 것 같아요.
    
커피미업
하반기 옥션은 베스트 오브 파나마를 가장 기대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참여 계획이 아직 없네요.


베스트 오브 예멘 2021 1위, WADI SHAREEF 농장 ©COE

베스트 오브 예멘 2021 옥션 결과, 오리진에 트렌드를 더하다 
올해 세 번째 행사를 맞는 프라이빗 커피 옥션, 베스트 오브 예멘 2021 옥션이 지난 7일 마무리됐습니다. 행사를 공동주관하는 퀴마커피는 꾸준히 네트워크를 확장해 올해는 3,000명 이상의 커피생산자들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특정 지역의 생산자만이 아닌 예멘 전국 커피생산자가 참여할 수 있는 국가적인 행사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올해 출품된 커피는 22, 25개 랏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22종 중 17종이 예메니아 품종으로 오리진의 색채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그밖에 SL 계열 4종과 타 옥션에서도 쉽게 볼 수 없던 켄트 품종도 1종 있습니다. 프로세싱은 다분히 실험적이고 현대적입니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퀴마 고유의 프로세싱 기술 알케미를 비롯해 아나이로빅 슬로우 드라이(ASD)’, ‘더블 퍼먼테이션’, ‘카보닉 마세레이션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워시드 프로세싱된 커피가 1종 있었지만, 올해는 출품되지 않았습니다.
 
낙찰 평균가는 $63.26/lb, 최고 낙찰가는 $207.50/lb입니다. 직전에 열렸던 대만 프라이빗 옥션 가격이 유난스러웠던 점을 제외한다면, 지금까지 치러진 옥션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가격입니다. 해를 더해갈수록 예멘 커피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업체로는 마리스텔라커피에서 유일하게 낙찰받았습니다(11).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월드리포트 
볼카페 제공 마켓리포트 (13 Sep 2021)
브라질 : 대통령 지지자들의 친정부 시위와 트럭 운전수들의 파업 등 국내 상황에 의해 환율과 물류에 지장이 있었으나, 오래지 않아 해결되면서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아라비카 재배지에 오는 17~18일 양일간 산발적인 비가 예정되어 있어, 곧 개화가 촉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산자들의 기대가격은 여전히 높은 반면, 아라비카 선물지수가 하락하면서 성사된 거래는 많지 않으며, 컨테이너 수급과 선적공간 문제로 spot 운임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 8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916,000백이었으며, 수출량은 1,131,000백으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FNC에 의하면, 올해 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0만백 뒤처져 있습니다. 일부 근월물 거래가 있었으나 디퍼렌셜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현지에는 계절에 맞지 않는 비가 전역에 내리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 현지에서 소규모 거래가 있었으나, 메인크롭 수확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산자들이 비즈니스에 나서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평년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온두라스 : 생산자 협동조합은 조금 이른 수확기(11~12월)를 준비 중입니다. 일부 소규모 뉴크롭 비즈니스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기대가격과 판매가격에 큰 괴리가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 우기가 피크에 접어들면서 코스타리카 전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커피잎녹병을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일부 제조사들이 21/22 크롭의 오퍼가격을 살피는 등 서서히 거래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현지에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20/21크롭 계약을 마무리하고, 기대보다 적은 생산량으로 인한 쇼티지 커버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페루 : 창고에 수확물이 입고되고 있으나 거래 문의는 거의 없습니다. 물류 문제가 골칫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탄자니아 : 킬리만자로 옥션에 약 21,000백이 나왔으며, 대부분은 남부지역에서 들어왔습니다. Mbeya 지역의 일부 하이엔드와 풀리워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FAQ 등급(Fair Average quality)이었습니다. AB와 비교해 AA등급에 평소보다 훨씬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생산자들이 현재 가격수준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 기록적인 가격 탓에 수출자들은 구매를 망설이는 한편, 일부는 서부에서 유입되고 있는 커피를 선점하여 중개이익을 올릴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북부 에티오피아 내전과 학살에 대한 비난이 정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 Morobe의 활동이 제한되면서 조용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Highlands에서 생두가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품질은 여전히 좋습니다. 수출자들이 쇼트를 커버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체리 입고량은 줄어들었으며, 현지 가격은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베트남 : 산지가격은 40,000~40,800 VND/kg 선에 거래되었습니다. 근월선적 가능한 물량은 거의 소진되었고, 뉴크롭 작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2월 인도 건의 가격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구매자들은 시장 하락과 디폴트 위험을 상정하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G2 벌크는 FOB 기준 12월 선적까지 -150/-190 선입니다.  
인도네시아 : 아살란은 24,000~24,500 IDR/kg에 거래되었으며, 결점두 80개 기준 x-345/x-315 선입니다. 목요일까지 들어온 아살란은 11,000MT입니다. 결점두 80개 기준 8월~12월 선적 오퍼가는 FOB -259/-270입니다. 평년 수준의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 : 체리AB의 오퍼가는 FOB 기준 +90/+110입니다. 지난 3일간 재배지에 평년 수준을 상회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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